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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등학교 다문화 학생수 2% 넘었다

이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19/05/02 [12:47]
지난해 12만2212명, 5년 새 2배 이상 증가…상급학교일수록 줄어

초·중·고등학교 다문화 학생수 2% 넘었다

지난해 12만2212명, 5년 새 2배 이상 증가…상급학교일수록 줄어

이준혁 기자 | 입력 : 2019/05/02 [12:47]

전국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가운데 다문화 학생의 비중이 처음으로 2%를 넘었다. 다문화 학생의 수는 최근 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학령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국제결혼 등의 증가로 다문화 학생의 수는 늘어나 비중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일 통계청이 발간한 ‘2019 청소년 통계를 보면 지난해 다문화 학생의 수는 전년(109387)보다 11.7% 증가한 122212명이었다. 다문화 학생은 201355780명에서 해마다 빠르게 증가해 5년 만에 2배 넘게 증가했다.

 

다문화 학생 10명 중 8명은 국내에서 출생한 다문화 가정 학생이었다. 국내 출생 학생은 98263(80.4%), 중도입국 학생은 8320(6.8%), 외국인 가정 학생은 15000(12.8%)이었다. 다문화 학생은 초··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국제결혼 가정 출신 학생과 외국인 가정 출신 학생을 말한다. 국제결혼 가정 학생은 국내 출생 학생과 해외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를 따라 입국한 중도입국 학생으로 구분된다.

지역별로 보면 다문화 학생 비중은 전남이 4.3%로 가장 높았다. 전북이 3.2%, 경북이 3.0%로 뒤를 이었다. 광역시 가운데는 인천(2.2%)이 가장 높았으며 전체 평균과 일치했다. 서울은 1.8%였다. 초등학생만 따지면 전남은 6.5%가 다문화 학생이었다. 다문화 초등학생의 비중은 충남·전북(5.1%), 경북(5.0%), 충북(4.4%), 경남(4.1%) 순으로 높았다.

 

다문화 학생의 비중은 상급 학교로 올라갈수록 급격히 떨어졌다. 다문화 초등학생은 93027명으로 전체 학생의 3.4%인 반면 중학생은 1.4%(18068), 고등학생은 0.7%(1688)였다.

고등학교로 갈수록 다문화 학생의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다문화 학생의 낮은 진학률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성가족부의 2015년 다문화 가족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다문화 가족 자녀의 상급 학교 진학률은 초등학교 97.6%. 중학교 93.5%, 고등학교 89.9%, 고등교육기관 53.3% 등이다. 국민 전체의 취학률과 비교하면 초등학교는 격차(0.9%포인트)가 거의 없으나 중학교(2.8%포인트), 고등학교(3.6%포인트)로 갈수록 커진다. 대학을 포함한 고등교육기관의 진학률 격차는 14.8%포인트에 달한다.

 

다문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갈라노바 딜노자는 진학과 취학 등 교육 면에서 특히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은 학령인구(6~21)20296249000명으로 향후 10년간 약 180만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기준 학령인구는 8047000명으로 총인구의 15.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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