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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전국 예배 중단 조치 불구, 코로나19 확진판정 10명
추가 확진자 우려, 소속 신도들에 거짓 대응 종용 의혹도
기사입력: 2020/02/19 [15:46]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이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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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고위 관계자 "대외 이미지 중시 신천지, 당국과 언론에서 사실을 추적해야"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31번째 확진자(61·)가 신천지예수교(신천지) 신자로 드러남에 따라 전국 모든 교회에서 모든 예배와 모임을 진행하지 않는 등 조치를 취했으나 19일에 31번 환자와 같은 교회 다니는 교인들 10명도 확진 판정을 받아 대구 시내는 물론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새로 추가된 확진자 15명 중 11명은 31번 환자(61·)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31번 환자가 두 차례 들러 예배를 드렸던 신천지 다대오지파 대구교회에 다니는 교인이 10명으로 대다수다.   

 

31번 환자는 16일 오전 730분부터 930분까지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당에서 교인 460여 명과 함께 예배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9일에도 같은 시간대 예배에 참석했지만, 함께 예배당에 있던 신도 수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신천지 대구교회 소속 전체 교인 수는 8000-10000명가량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편 신천지가 신도 중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온 뒤로 내부 공지를 통해 소속 신도들에게 거짓 대응을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이날 오전 SNS와 유튜브 등 온라인 상에는 신천지 섭외부 명의로 신도들에게 돌렸다는 공지내용을 담은 이미지, 글이 유포됐다. 섭외부는 신천지 내부에서 경호나 이슈 관리 등을 하는 부서로 알려져 있다.

 

유포된 공지 내용을 보면 신천지 신도라는 것이 외부에 알려진 경우, 신천지 교인이라는 것을 의심받는 경우로 나눠 신도들의 대응 방향을 주문했다. 공지문에는 신천지를 S로 표기했다.

 

먼저 신천지 신도임이 알려진 경우 상대방이 신천지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없다면 "그날은 예배 안 갔다. 내가 친구랑 놀러 간 날 그 사람이 예배드린 거 같더라. 혹은 거기 말고 난 다른 데서 예배드렸다"고 대응하도록 했다.

 

신천지 신도라는 것이 알려졌더라도 신천지교회에 가지 않고 있다고 대응하라는 주문도 있었다. "부모님 덕분에 내 건강을 지키게 되었다며 감사함 표하기. 나랑 S와는 전혀 관계가 없음을 확실하게 표시하기" 등을 담고 있었다.

 

자신이 신천지로 의심받을 경우에는 "나랑 S와 관계없음을 확실하게 표시하기", ", "S에 코로나가 있는 것이 나랑 무슨 관계냐? 내가 코로나 걸렸으면 좋겠냐"라면서 마치 역정을 내라는 주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 신천지 대구교회 섭외부장은 "섭외부장으로서 내부 공지를 돌린 사실이 전혀 없으며, 내부에서 다른 누가 돌린 것인지, 우리를 비방하는 이들이 만든 것인지 등은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요일마다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신천지 신도가 평소 8천명 수준이며 특히 정오 예배 때에는 상당히 많은 신도가 몰렸다는 목격담도 나온다고 했다.

 

또 신천지 측이 보통의 교회와 달리 일요일은 물론 수요일에도 신도들에게 교회 예배에 오도록 했다는 경험담도 있어 당국이 확진자와 신도 간 접촉 실태 파악에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신천지 고위 관계자였던 한 인사는 "신천지가 대외 이미지를 중시하다 보니 당국에 사실을 제대로 말하지 않고 있다. 당국과 언론에서 사실을 추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천지교회 전직 신도도 "신천지는 전국을 12개 지파로 나눈다. 각 지파본부마다 섭외부가 있다""다대오지파인 대구교회 섭외부에서 소속 신도들에게 내부 공지를 넣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에서는 일요일은 물론 수요일에도 예배를 보도록 하고 있다. 일요일 예배를 보지 못한 이들을 위해 월요일 대체예배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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