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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식 목사의 성서 이해
성소와 성화의 경험③
성화된 생애의 능력을 제공하는 분향단
기사입력: 2018/12/29 [15:06]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주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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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된 생애의 능력을 제공하는 분향단
    

“너는 분향할 단을 만들지니 곧 조각목으로 만들되 장이 일 규빗, 광이 일 규빗으로 네모 반듯하게 하고 고는 이 규빗으로 하며 그 뿔을 그것과 연하게 하고 단 상면과 전후 좌우면과 뿔을 정금으로 싸고 주위에 금테를 두를지며 금테 아래 양편에 금고리 둘을 만들되 곧 그 양편에 만들지니 이는 단을 메는 채를 꿸 곳이며 그 채를 조각목으로 만들고 금으로 싸고”(출 30:1~6).    

성소 안에 위치한 분향단의 재료는 떡상과 마찬가지로 아카시아(조각목, 혹은 싯딤나무; 출 25:23)로 상을 만들고 “정금”(출 25:24)으로 입혔다. 분향단은 성소에서 지성소로 들어가는 휘장 앞에 있었다. 이것은 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갈 때 향로의 향으로 그룹 사이에 나타난 쉐키나의 영광을 가리기 위함이었다(레 16:13). 이것은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중보를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음을 제시하고 있다. 보통 우리는 이것을 중보의 제단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성소의 세 기물 중에서 가장 높았는데 우리의 대제사장께서 항상 끊이지 않고 서서 중보하시는 것을 예시해 준다. 분향단의 상단 귀퉁이의 뿔들은 밖을 향하여 구부러져 있었으며 아카시아(조각목)으로 만들고 금으로 싼 것이었다. 뿔은 성경에서 다양한 상징으로 사용되지만 향단의 뿔은 중보의 능력을 선포한다.     

요한은 제사장으로 즉위하신 그리스도가 “일곱 뿔”(계 5:6)로 상징된 완전하신 중보의 능력을 가지고 계신 것을 보았다. “이스라엘 온 회중”(레 4:14)이나 “제사장”(레 4:2)을 위한 속죄제의 피는 “향단 뿔”(레 4:7; 18)에 발랐다. 이것은 죄의 기록이 향단 뿔에 옮겨지는 것을 의미했다. 그 죄는 오직 대제사장의 피의 중보를 통해서만 용서되고 도말될 수 있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흠 없는 생애와 순종과 갈바리의 십자가상에서의 죽으심을 통해서 잃어버린 인류를 위하여 간구하셨다. 그리고 지금 구원의 주께서는 단지 탄원자로써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승리를 주장하시는 승리자로써 간구하신다.    

향단의 뿔은 또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사방의 원수로부터 보호함을 받도록 백성을 위해 싸우시는 그리스도의 ‘구원의 능력’(시 18:2; 눅 2:69)과 그리스도로 인한 백성의 무용(시 92:10, 132:17; 삼상 2:1, 애 2:3)을 상징하였다. 금단의 뿔은 성소에 들어갈 자격을 얻은 제사장만 접촉이 가능했는데 우리는 믿음으로 이 뿔들을 잡을 수 있다.     

향단의 상단 사면 “주위에 금테”(출 30:3)가 왕관 모양으로 둘러져 있었는데 이것은 그리스도의 왕권과 제사장권을 예시하고 있다. 스가랴는 그리스도께서 순으로 돋아나서 전을 건축하고 아버지의 보좌에 앉아서 왕과 제사장으로 봉사할 것을 예언하였다. “그가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고 영광도 얻고 그 위에 앉아서 다스릴 것이요 또 제사장이 자기 위에 있으리니”(슥 6:13). 이 장식은 그리스도가 승리자로서 영원히 살아계셔서 우리를 위해 승리의 중보를 하고 계심을 상징하는 것이다. 예수께서 성소 봉사에 들어가신 후 자신의 승리를 제자들에게도 주셨다. 그러므로 사도 교회는 “면류관을 받고 나가서 이기고 또 이기”(계 6:2)었던 것이다.    

향단에 달린 금고리와 채는 향단의 이동을 위한 것으로 무소부재하시는 하나님의 편재하심을 나타내는 것이다.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20). 하나님은 어디든지 계신다. 요나는 물고기의 배 속에서, 다니엘은 사자굴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도움을 만났다.     

“이 향은 기도들이라”(계 5:8, 출 30:1~6)는 말씀처럼 향은 성도들의 기도와 예수님의 중보와 의, 공로를 상징한다. 이 향이 조석(출 30:7, 8)으로 드려질 때 자기의 장막에 있던 “백성은 분향하는 시간에 밖에서 기도”(눅 1:10)하였다. 분향단에 살라진 향의 향연은 휘장 너머로 지성소의 보좌 앞으로 올라갔다. 제사장의 향로에 채워진 향료들은 우리의 기도를 받으신 다음 그리스도의 의와 공로를 첨가하여 아버지께 드리시는 그리스도의 중보사역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죄와 힘겨운 투쟁을 하는 죄인의 애절한 기도가 응답되고 중보의 기도를 믿음으로 붙잡는 사람은 죄를 넉넉히 이길 힘을 얻는 것이다.     

우리의 기도가 아무리 완전하다 할지라도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공로를 첨가하지 않고는 하나님께서 받으시기에 합당하지 못하다. 죄인의 더듬거리고, 두서없는 기도일지라도 그리스도의 의와 공로가 첨가되면 하나님께서 받으시기에 합당한 기도가 되는 것이다.     

또한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성령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도 깨달아야 한다. 심지어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할 때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롬 8:26)신다. 우리에게 거룩한 소원을 주시고 기도하게 하시며 능력으로 이루시는 우리의 중보자가 있음을 감사드리자. 우리가 그 중보자의 이름을 부를 때 그 중보의 능력은 우리의 것이 된다.     

시편 기자는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시 141:2)라고 고백하였다. 우리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요 14:13)는 약속을 믿어야 한다. 우리의 기도를 당신 자신의 공로와 흠없는 의와 혼합하여 마치 향기를 풍기는 향처럼 하늘 아버지에게 중재하시는 그리스도가 계시는 하늘 성소를 향하여 우리의 눈을 높이 들어야 한다.    

성소에서 타오르는 향은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호소한다. 향로의 향은 거룩한 구름을 이루어 성소 밖의 장막에서도 볼 수 있었다. 이것은 늘 드리는 기도가 하늘과의 교통임을 말한다.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며 영적 힘을 얻는 비결이다. 이 외에 어떠한 은사라도 기도를 대신하지 못하며 영혼의 건강을 유지하게 하지 못한다. 기도는 사람의 마음을 생명의 샘이신 그리스도와 접촉하게 하며 영적 경험을 더욱 튼튼하게 한다. 기도를 게을리 하거나 또 형편을 따라 기도를 가끔 중단하였다 계속하였다 하면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잃게 한다. 그리고 영적 기능이 마비되며, 영적 경험은 원기를 잃고 허약해진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제단에서만 우리의 작은 등불에 성화를 붙일 수가 있다. 주형식(서울 묵동교회 담임목사·목회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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