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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기본주의 시각의 황교안에 쏟아지는 진보언론의 비판

신민형 | 기사입력 2019/03/22 [08:54]
경향 한겨레 등 정부와 선악 이분법적 대립에 우려

기독교 기본주의 시각의 황교안에 쏟아지는 진보언론의 비판

경향 한겨레 등 정부와 선악 이분법적 대립에 우려

신민형 | 입력 : 2019/03/22 [08:54]

 


낙태 반대·선악 이분법황교안의 기독교 근본주의

 

정치적으로 극우 성향을 갖고 있는 일부 보수 신자들과 대형교회에 부정적인 보도를 하고 있는 진보언론들이 독실한 개신교인인 황교안 자유한국당의 신앙에 대해서도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그렇잖아도 사사건건 자유한국당의 정책방향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진보언론에 황교안 대표의 종교도 비판 표적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경향신문은 22일자 7면 톱 기사로 개신교 신자이자 침례교 전도사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정치에서 기독교 근본주의적 시각을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낙태 반대·선악 이분법황교안의 기독교 근본주의’‘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서는 최근의 당 조찬기도회를 비롯해 페이스북 활동 등을 소개하면서 황 대표의 보수 개신교계 결집 의도, ‘좌파독재주장 등 색깔론과 종교적 색채 등을 비판했다.

 

경향신문은 지난 20일 황 대표의 페이스북 글을 거론하며 선악 이분법적 사고를 지적했다. 황 대표는 페북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범죄 사건 개입과 아들의 특혜채용 등 의혹 제기를 두고 검은 결속과 비겁한 선동, 신뢰도, 사랑도, 양심도 없는 권력에 눈먼 자들의 비겁한 음해지금 우리 가까이 존재하는 악한 세력이라고 했다. 반면 천사도 존재한다대한민국 국민을 언급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20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만나 태아라는 것은 가장 약한 생명이고 어른들이 마음대로 할 일은 아니다라며 낙태가 허용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은 아주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낙태죄 폐지에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이다. 황 대표는 이어 전광훈 대표회장 등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임원들을 만났다.

 

황 대표는 19일 당 조찬기도회에선 애국가에 있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정말 보우하신다우리 대한민국이 믿음의 뿌리로부터 시작됐고 제헌의회도 기도로 시작됐다고 했다. 정치 입문 전인 지난해 12월 한 교회 간증집회에선 국무총리를 지내던 2015년에 가뭄이 극심했는데 함께 동역하던 사람들과 기도를 시작하고 2주 후에 비가 내렸다고 했다.

 

보수 기독교계의 전도사 황교안 대통령 만들기는 성공할까

 

 

 

한겨레신문도 지난 10성한용 선임기자의 정치막전막후에서 보수 기독교계의 전도사 황교안 대통령 만들기는 성공할까를 통해 장황하게 개신교인으로서의 행적을 비롯해 청무회에서의 종교관련 발언, 신앙간증 등을 정리 놓았다.

 

복음받은 뒤 고시패스, 하나님 인도따라 장관과 국무총리, 사법연구원 시절 신학대학과 전도사 자격, 장관 청문회서 종교인 과세·차별금지법 답변 회피, 국무총리 퇴임 뒤 전국 교회 초청 신앙 간증, 김장환 목사의 극동포럼서 다섯 차례 강연 등을 부정적으로 거론하며 보수 기득권 세력과 야합한 대형교회와 일부 보수 신자들이 황교안 카드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교체를 노린다고 분석했다.   

 

'황교안 대통령 만들기'는 실패할 것이다’  

 

 

미디어오늘은 12일 한겨레신문를 인용하며 보수 기독교계의 '황교안 대통령 만들기'는 실패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어느 목사가 본 황교안의 종교관을 설명하며 정치를 종교적으로 해석하는 그가 우려스럽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한겨레신문의 전도사 황교안 대통령 만들기는 성공할까에 대한 대답으로 "보수 기독교계의 '전도사 황교안 대통령 만들기'는 실패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덧붙여, "성공하면 안 된다"고도 했다.

 

어대황이라고, 기독교 근본주의 제1야당 대표의 출현

 

한편 경향신문은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하루 전인 226양권모 논설실장의 어대황이라고, 기독교 근본주의 제1야당 대표의 출현이란 칼럼을 실어 혹독하게 비판해 놓았다.

 

양 실장은 칼럼에서 황교안을 보수 진영의 다른 정치인들과 구분짓는 건 단연 기독교다. 전도사인 그는 정치인이기 이전에 “50년 동안 주일 예배를 단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다고 할 만큼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전도사 황교안의 언행을 보면 전형적인 보수 개신교의 멘털리티를 드러낸다.“”‘장로 대통령(이명박)’을 만들어 권부로서 지위를 누렸던 보수 개신교계가 황교안의 등장에 고무되고 호응하는 것은 필연이다.“라고 했다

가 된 일도 있었다.”

 

그러면서 “‘탄핵 총리의 본색을 드러낸 황교안보다 정교일치를 내면화한 듯한 제1야당 대표를 맞이해야 한다는 것이 더 무섭다.”고도 했다. 기독교 근본주의와 공존·타협을 기본으로 하는 정치는 동행이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진보언론다운 분석과 우려로 칼럼의 마지막을 정리해 놓았다.

 

근본주의에서 은 오로지 물리쳐야 할 대상일 뿐이다. 황교안과 보수 개신교 목회자들에게 지금 최고 악은 북한 정권과 주사파문재인 정부이다. 원리주의적 기독교 정신으로 무장한 제1야당 대표의 출현은 한국 정치를 혐오적 대립과 증오의 대결 구도로 몰아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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