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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진칼럼
개천절(開天節)을 평화의 축제일로
우리 민족의 새 역사가 시작되고 하늘, 땅, 사람이 열린 날
기사입력: 2019/09/26 [22:15]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원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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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상고하건대 고조선기에 이르되 삼백 예순 여섯 갑자에 단군 한배검께서 천부인
(天符印) 세 개를 가지시고 구름과 비와 바람과 천둥을 맡은 신장(神將)들을 거느리시고 한밝메’, 즉 백두산 박달나무 아래 내려 오시사 산과 물을 개척하고 사람과 만물을 낳아 기르며 두 돌 갑자 지난 무진년 상달 상날 초사흘 날에 이르러 신령한 대궐에 거동하사 한얼님 말씀을 가르치시니…….

-삼일신고 역사내력-

 

(1) 하늘() () 사람()이 환희 열린 날

 

하느님께서 우주를 생천 하시고 삼라만상의 만물을 창조하시었다. 한얼님께서는 지구의 오대양 육대주에서 가장 아름답고 살기 좋은 땅을 택하시어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하시겠다는 거룩한 뜻을 세우셨다.

 

그곳은 우리 민족의 영원한 성산(聖山)인 백두산이다. 예로부터 백두산은 신선이 사는 곳이요, 죽지 않는 사람이 사는 영생(永生)의 성스러운 터전으로 흠모 해 왔다. 바로 이 땅에서 단군 한배검께서는 만백성의 추대를 받으시며 임금의 자리에 나아가시어 배달민족의 최초의 임금이 되시었다. 나라 이름은 조선(朝鮮)이라 했다.

 

일년 12달 중 가장 좋은 달로 정하여 상달이라 하셨고 365일중 가장 좋은 날을 10월중 셋째 날로 정하시어 나라를 여시니 개천(開天) 개국일(開國日)인 개천절이다. 우리 민족의 새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하늘, , 사람이 열린 날이다.

 

우리의 삶에 개인적으로 좋은 날도 많고 나라의 국경일도 여러 날이 있지만 개천절은 그 가치를 비교 할 수 없이 존귀한 날이다. 상달 상날은 민족 종교인 우리 대종교가 시작된 기원절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백두산에 내리신 단군께서 위대한 천부경(天符經), 삼일신고(三一神祰), 팔리훈(八理訓)의 진리로 배달겨레를 가르치기 시작하셨기 때문이다. 또한 단군 한배검께서 한민족의 백두산에 내리신 탄신일도 된다.

 

우리 민족의 역사와 대종교의 교사(敎史)는 동시에 이루어졌다. 단군 한배검께서 백성들의 추대에 의해 임금이 되시고 나라를 세우신 그 때부터 최초의 종교도 시작 된 것이다. 바로 소도(蘇塗)라는 제단을 쌓아 한얼님을 공경하는 근본을 세우시니 한 옛날 대종교의 시원(始原)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단군 한배검은 우리 민족의 국조인 동시에 대종교를 세우신 교조가 되신다. 대종교는 사실상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한얼님의 뜻을 인간들에게 가르치신 최초의 종교이다.

 

단군 한배검께서는 오대양 육대주에 사는 오색 인류는 한 부모 밑에 태어난 한 자녀라고 하시었다. 그러므로 인류는 종파와 주의와 사상을 넘어 한 가족임을 깨닫고 국경을 초월하고 언어나 인종을 초월해야 한다. 홍암대종사의 말씀 중 도연원(道淵源)에 보면 가닭가닭 한배빛 선가(仙家)에 천선숭조(天仙崇祖), 석가의 제석존숭(帝釋尊崇), 유가의 상제임여(上帝臨汝), 예수의 여호와, 회회교의 천주신봉(天主信奉)의 실상은 한 한배빛이라 했다. 모든 종교의 연원은 바로 하느님의 한 뜻에 의하여 시작되었다는 말씀이다.

 

(2) 개천절은 민족의 대 축제일이었다

 

단군 한배검의 개천은 배달민족의 축복이요, 영광이다. 나라를 여시므로 백성은 다스림을 받고 세상을 살아가는 도덕과 윤리를 배우고 또한 한얼님의 교화를 받아 한얼님 섬기는 법도를 배웠다. 그러므로 배달겨레의 역사가 탄생된 날이요, 배달민족이 잉태된 날이요, 우리 한 백성들이 한얼님으로부터 인간의 가치를 찾은 영광의 날이다. 무지하고 어리석은 인간이 자기 가치를 부여받은 참 생명의 날인 것이다. 바로 한얼님이 땅을 낳으신 날이요, 인간의 영혼을 심어 주신 가장 위대한 날이다. 이 개천의 날이 없었던들 이 민족의 역사가 없었을 것이요, 우리 자신이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개천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생명이요, 민족의 영원한 영광이다. 그러므로 우리 조상들은 단군님의 숭고한 개천의 뜻을 기념하기 위하여 각 시대마다 민족의 대축제를 열었다.

 

(3) 각 시대의 개천행사

 

부여 시대는 10월에 대 감사제를 열면서 북을 치고 남녀노소는 물론 어린이나 어른, 백성과 임금이 함께 춤을 추며 이 날을 맞이했다 하여 영고(迎鼓)’라 했다.

 

동햇가의 예와 맥이라는 나라에서는 무천(舞天)’이라 하여 남녀노소가 음식을 나누며 춤을 추며 흥겹게 기쁜 행사를 3,4일 계속하면서 10월을 성스럽게 지냈다 한다.

 

고구려에서는 동맹(東盟)’이라 하여 한얼님이 내리신 은총에 감사하고 온 백성이 한얼님께 맹세로써 기쁨과 감사의 제사로 이 날을 축하했다.

 

백제에서는 교천(郊天)’이라 하여 성스럽게 한얼님을 맞이했고 고려에서는 '팔관회(八關會)‘라 하여 한얼님께 여덟 가지 맹세를 하면서 온갖 민속 행사와 춤과 노래로써 서로의 화합과 민족의 대단함을 다지며 한민족의 성스러운 축제를 거행했다. 근세에 와서는 홍암 대종사께서 개천절(開天節)이라 하여 중국 상해에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개천절을 국경일로 정하여 대종교와 함께 경축 해 오다가 19488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정식으로 수립되면서 다시 국경일로 정해 온 국민이 함께 경축하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10월은 신월(神月)이라 하여 거룩히 여기고 있다. 10월에는 일본의 각 고을마다 세워진 신궁의 신들이 모두 그 땅을 이동하여 일본의 남단인 이즈모(出雲) 지방 대신궁(大神宮)으로 총집합해서 우리나라인 대한민국을 향해 경배 드린다. 일본을 지키는 수호신들은 대한민국을 거룩한 민족의 성스러운 나라로 알고 경배하여 왔다. 그러나 현대를 사는 일부 몰지각한 일본인들은 역사 왜곡 같은 무지한 행동을 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중국에서도 10월은 국가 기원절로 행하고 있는데 우리의 영향을 크게 받음이 역사에서 밝혀지고 있다. 북한에서도 개천절을 민족의 날로 선포하고 기념하고 있다.

 

이제 우리 모두가 개천절의 깊은 의미를 마음에 새기어 어떤 경축일보다도 값지고 존귀히 여겨 우리 한민족의 시조이신 단군 한배검의 뿌리의 근본을 깊이 새기고 종파나 이역의 분쟁이나 남북의 대립의 벽을 넘어 단일 민족으로서의 무궁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리함으로 개천절은 보다 빛날 것이다. 남북이 평화통일의 축제일로 승화되길 기원한다.

(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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