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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란의 종교가 산책●인도의 종교와 불교 이야기-②

보검 이치란 스님 | 기사입력 2020/01/17 [10:12]
인도 종교 인구와 힌두교​

이치란의 종교가 산책●인도의 종교와 불교 이야기-②

인도 종교 인구와 힌두교​

보검 이치란 스님 | 입력 : 2020/01/17 [10:12]

 

▲ 인도 아잔타 석굴사원 근방에 세워진 담마찰 불교타운 불교기 게양 의식에 참석한 한국불교 대표단. 좌측 보검 이치란 박사. 8백년간 휴지기를 갖고 있다가 이제 불교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  


인도 종교 인구와 힌두교

 

인도의 종교는 사실상 힌두교 일색이다. 어디를 가나 힌두사원이 즐비하다. 그렇지만 힌두교는 국교는 아니다. 종교 인구가 가장 많고 힌두교의 영향권을 떠나서는 살 수 없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힌두교를 신봉하지 않는다고 해서 불편하지 않는 사회가 바로 인도다. 힌두교는 유명한 힌두성지가 여러 곳이 있다. 매년 사시사철 힌두 성지로 모여드는 힌두교도들의 행렬은 잠시도 중단된 적이 없다. 힌두 축제 때는 수백만 명이 운집하여 종교축제를 연다.

▲ 힌두교도들이 힌두교 대축제인 쿰 멜라(항아리 축제) 장소를 향하여 행진하고 있는 모습.  

 

▲ 알라하바드 2019년 쿰 멜라(항아리축제)에 모여든 힌두교도들.

 

인도는 중동의 국가들과는 다르게 세속국가이기 때문에 헌법상으로 어떤 특정한 종교를 국교로 인정하지는 않는다. 인도가 힌두교 일색이긴 하지만 다른 종교도 만만치 않게 성장하면서 그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인도 아 대륙에서는 네 개의 세계적인 종교가 탄생했다.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와 시크교가 그것이다. 인도에서의 종교 인구는 인구 거의가 종교인구로서 100% 수준이다. 힌두교가 79%, 이슬람 14%, 기독교 2%, 시크교 2% 불교는 1% 정도이다. 이밖에 조로아스터교, 샤머니즘과 유대교 등이 고대시대부터 있어왔다. 인도에는 이란에서 탄생한 조로아스터교나 바하이교는 이란보다는 인도에 더 많다.

 

인도에서 역사가 시작되면서 종교는 인도사회 문화의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해 오고 있다. 종교의 다양성, 종교의 포용성이 법적으로나 관습적으로 보장되고 있다. 인도의 헌법에서는 종교의 자유권은 국민기본권으로 선언되고 있다.

 

 오늘날 인도에서 힌두교 인구는 전인구의 80%에 육박한다. 대부분의 힌두사당과 사원은 인도 전역에 분포해 있다. 힌두 성자들은 거의가 다 인도에서 탄생했다. 힌두 성지로 유명한 알라하바드(프라야가)는 인도와 세계의 힌두교도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알라하바드는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주 중남부 주의 주도이다. 인도 대평원의 거의 중앙부로, 야무나 강과 강가(갠지스)강의 합류점에 발달한 고대 아소카왕 시대부터의 행정.경제의 중심도시다. 또한 힌두교의 대표적 성지의 하나로 고대에는 프라야가(Prayāga)라고 불렸다.

▲ 떠도는 거지 힌두 성자들에게 공양을 베풀고 있다.  
▲ 무굴(이슬람) 통치에 반발하여 생긴 16세기 나가 사두(나체 승려)들이 쿰 멜라(항아리 축제)에서 춤을 추고 있다.    

 

알라하바드는 자와할랄 네루 총리의 출생지이며 정치적으로 중요한 도시이다. 양 강의 합류지점은 산감이라고 불리며 매년 1~2월 멜라 축제가 열린다. 쿰 멜라(항아리 축제)는 알라하바드, 하리다와, 나식과 우제인에서 12년마다 대축제가 열린다. 매년 12월에는 연인원 약 5천만 명이 이상이 모여든다. 알라바하드는 갠지스-야무나-사라스와티 강이 합류한다. 여기서 열리는 대축제를 프라야그 쿰 멜라(항아리 축제)’라고 부른다

 

인도 밖(서구)에 있는 인도인들에게는 힌두철학인 요가 명상 아유르베다(의학), 점복, 까르마(), 환생 등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인도에서 발생한 종교들은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도 아 대륙에는 힌두교만이 아닌 무슬림들 또한 상당하다. 이슬람교는 발생지인 중동에서 아시아로 전파됐다. 아시아에는 전 세계 무슬림의 3분의 1이 분포되어 있다. 2050년대가 되면 인도 아 대륙의 무슬림 인구는 인도네시아를 초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인도-이슬람의 건축의 백미로 알려진 ​타지마할

 

▲ 타지마할(왕비무덤)을 세운 샤 자한(1592년~1666년)은 1628년부터 1658년까지 인도아대륙을 다스린 무굴 제국의 황제이다. ‘샤 자한’이란 페르시아어로 ‘세계의 왕’이라는 의미이다. 그는 바부르, 후마윤, 악바르, 자한기르의 뒤를 이은 5번째 무굴 황제이다.    

 

▲ ​타지마할(무덤)의 주인공인 뭄타즈 마할(본명 아르주만드 바누1595년~1631년 6월 17일)로, 샤 자한의 아내이다  

 

인도 아 대륙은 힌두교 사원 건축뿐 만 아니라 불교 자이나교 이슬람교 건축물이 건재하고 있다. 타지마할은 인도 아그라에 위치한 무굴 제국의 대표적 건축물이다. 무굴 제국의 황제 샤 자한이 자신의 총애하였던 부인 뭄타즈 마할로 알려진 아르주망 바누 베굼을 기리기 위하여 무덤 건축을 명하여 2만 명이 넘는 노동자를 동원하여 건설하였다. 건축의 총 책임자는 우스타드 아마드 로하리로 알려져 있고, 뭄타즈 마할이 죽은 지 6개월 후부터 건설을 시작하여 완공에 22년이 걸렸다.

 

타지마할은 페르시아, 터키, 인도 및 이슬람의 건축 양식이 잘 조합된 무굴 건축의 가장 훌륭한 예이다. 1983년 타지마할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인도에 위치한 무슬림 예술의 보석이며 인류가 보편적으로 감탄할 수 있는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반적으로 흰색 대리석 돔의 영묘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나, 타지마할의 규모는 더 크다.

 

필자는 최근 아잔타 석굴사원 유적을 몇 차례 방문하고 있다. 인도에서 불교가 지난 8백 년 동안 동면하고 있다가 이제 기지개를 켜면서 각종 행사가 자주 개최되고 있는데, 행사참석 연사로 초청되고 있어서이다.

▲ 인도 오랑가바드의 한 불교행사에서 보검 이치란 박사가 ‘자비명상과 법륜상전’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다.  
▲ 보검<세계불교네트워크 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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