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장정태 박사의 생활속 종교 만평●가훈과 교훈

장정태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0/06/17 [17:50]
학문의 자유와 형식적 건학이념이 만든 불상사

장정태 박사의 생활속 종교 만평●가훈과 교훈

학문의 자유와 형식적 건학이념이 만든 불상사

장정태 논설위원 | 입력 : 2020/06/17 [17:50]

학문의 자유와 형식적 건학이념이 만든 불상사 

 

봄 가을 전국에는 축제 주간이다. 파는 물건도 파는 장사도 비슷비슷 하다.

 

가죽 조각에 여러색을 묻혀 글과 그림을 그려주던 석필화가는 이제 보기 드문 풍속이 되었다. 그 자리에 가훈을 써주는 사람들이 들어 왔다. 집안 어른들로부터 내려오는 가훈이 없는 대다수 사람들은 즉석 가훈을 만든다. 가훈이 생소한 사람들에게 가훈 글귀가 써 있는 예시문을 제공하며 가훈 모시기를 권장한다.

 

실제 생활과 상관없이 그럴듯한 가훈은 오랫동안 기억되지 않는다.

 

초중고등학교 교실에는 태극기와 함께 교훈, 급훈이 있다. 새로 교실을 배당받은 교사,학생들과 상관없이 급훈은 그 자리를 오랫동안 지키고 있다. 교훈은 그렇지만 급훈은 일년동안 이곳을 사용할 담임선생과 학생들이 상의를 해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

 

구성원 모두 무시해도 되는 글들이 간혹 구속력을 가질 때도 있고 무시될 때도 있다.

 

사립학교는 설립자, 설립주체에 의해 운영되어야하는 공동체다. 그런데 가끔 재단의 뜻과 달리 구성원들이 다른 주장을 한다.

 

건학이념에 반하는 말과 행동을 거침없이 한다. 그들은 자율과 자유를 말한다. 자신들의 주장에는 설립자 의견은 무시된다. 그것이 학문의 자유라고 한다.

 

건학이념을 지키는 것은 구성원의 예의다. 먼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사람이 상대방에게 약속 지킬 것을 강요한다. 형식적 건학이념이 만든 불상사다.

▲ 장정태 삼국유사문화원장(철학박사. 한국불교사 전공)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