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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형 범종교시각
달라지는 추석 풍속도 가속화 시키는 코로나 사태
코로나 방역을 계기로, 혹은 핑계로 커다란 변화
기사입력: 2020/09/04 [17:13]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신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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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을 계기로
, 혹은 핑계로 커다란 변화 모색  

민족대이동, 온라인 성묘, 벌초 대행, 명절 인식...,방역관련 명절선물도

 

코로나 사태가 달라지는 추석 풍속도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

 

민족 대이동 대신 연휴 기간중 여행 등으로 인해 대체된 온라인 성묘와 벌초대행, 종교생활 등의 변모로 민족의 미풍양속인 차례를 지내는 대신 자리잡은 추모모임그렇지 않아도 달라지고 있는 추석 풍속도에 이번 추석은 코로나 방역을 계기로, 혹은 핑계로 커다란 변화가 몰아치고 있다.

 

정부의 방역 정책도 그 변화를 주도한다. 정부는 4"5월 연휴와 8월 여름휴가 이후 확진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일단 추석 전까지 신규 확진자 수를 최대한 안정시키고, 이후 연휴 기간에 감염이 증가하지 않도록 추석 방역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다가오는 추석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방역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연휴 계획을 세워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명절에 국민들이 고향을 많이 찾는 만큼, 접촉이 늘어나 코로나19 확산의 또다른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정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의 또다른 불씨가 돼서는 안 된다""정부에서 준비하는 교통과 소비 등 추석 민생대책도 코로나19 방역기조를 충실히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절에 국민들이 고향을 많이 찾는 만큼, 접촉이 늘어나 코로나19 확산의 또다른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의 인식에도 변화가 몰아친다. 지난 4석가탄신일 황금연휴나 광복절 연휴를 기점으로 집단감염이 우후죽순 퍼진 상황을 떠올리며 자발적으로 연휴 귀성을 포기하고 있다. 서울에 올라오는 역귀성 포기객은 물론 자녀들의 귀성을 만류하는 어른들도 늘고 있다. 확진자가 연휴와 휴가철 직후 급증했던 만큼, '일상 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만큼은 민족 대이동명절도 포기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철도(코레일)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책에 맞춰 추석 승차권 예매를 당초 2~3일에서 오는 8~9일로 미뤄 이틀간 온라인 또는 전화로 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창 측 좌석만 발매하기로 했다. KTX도 이번 특별수송기간 좌석 절반을 비운 채 운행하기로 했다.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은 2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공문을 발송, ‘온라인 추모ㆍ성묘 서비스이용신청 접수에 들어갔다. 진흥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석 명절 봉안시설에 사람들이 운집할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공립 봉안 시설은 물론 사설시설들도 신청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흥원에 따르면 전국의 봉안시설은 437, 공동묘지 515개소, 자연장지 132곳 등 1,000여곳에 이른다.

 

한편 추석 명절 세트에 방역과 관련된 물품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새 풍속도.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 매출이 크게 늘었고 손소독제와 마스크, 비접촉 체온계, 휴대용 살균기 등이 포함된 위생 선물세트도 출시됐다. 선물 상자를 소독한 뒤 발송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도 달라지는 국민들의 인식을 엿볼 수 있다.

 

'추석 명절 기간 록다운과 장거리 이동제한 조처가 필요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서는 아예 보수적 어른들의 명절에 대한 인식을 공익 차원에서 변화시켜달라고 하고 있다. 청원인은 "코로나로 인해 명절 활동을 자제하고 싶어도, 주위 어른들, 부모들이 보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집이라면, 제사를 지내기 위해 명절 모임 참석을 강요하는 예도 많다""공익 차원에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며면서 추석 명절 기간 동안, 가족/친지 회합 자제, 제사 연기, 장거리 이동 자제의 강력한 권고를 내려 주실 것을 청원했다. 이 청원에는 4일 오후 5시 현재 47천여명이 참여했다.

 

'전국민 이동 벌초 및 추석명절모임을 금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같은 시간 3만명이 동의했다. 이 청원에는 온국민이 일상생활을, 아이들이 학교도 외출도 자유롭지 않은 이상황에 명절은 정말 사치다. 기본 생활권부터 보장받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이밖에도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추석과 관련한 청원이 여러개 올라왔다. 한 청원인은"코로나 조심해야 한다고 말은 하면서 명절은 꼭 모여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어른들 많다""연휴를 공식적으로 없애주셔야 서로 감정싸움이 안 일어난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결혼한 걸 후회한다. 시댁이 무서운 곳도 많다. 며느리 된 입장에서 코로나 때문에 못 간다고 말 한마디 못하는 답답한 심정 아시냐"고 호소했다. 코로나를 핑계로 근본적인 명절의 폐단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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