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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오명’BTJ열방센터 운영하는‘인터콥’의 정체는?
음모론 및 방역 비협조로 확진자 증가…선교단체로 개신교계선 ‘교류금지’ 등 제재
기사입력: 2021/01/24 [20:27]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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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 및 방역 비협조로 확진자 증가선교단체로 개신교계선 교류금지등 제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팬데믹)의 기세가 정점을 찍고 다소 감소세에 들어섰지만,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수백 명씩 쏟아져 나왔다.

 

개신교 계열 국제선교단체인 인터콥((InterCP)’이 경북 상주에서 운영하는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가 784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BTJ열방센터 방문자들에 의한 지역사회의 조용한 전파우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센터 방문자 및 접촉자의 조속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BTJ열방센터 방문자숨바꼭질속 조용한 전파 지속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17일 오후 6시 기준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 대비 21명 늘어난 78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확진자 중 센터 방문자는 262, 추가 감염자는 522명이다. 경기와 인천, 강원, 충북, 대전, 충남, 광주, 전남, 부산 9개 시·도에서 추가 전파가 이뤄졌다. 20201112월 센터 방문자는 3,003명으로 추정된다. 방대본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5명 이상의 사적 모임 금지조치 등 국민들의 힘든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BTJ열방센터 방문자와 접촉자 등은 조속히 검사받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BTJ열방센터발() 지역사회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이날 담화문을 내고 열방센터를 매개로 전국에 광범위한 감염이 이뤄지고 시급을 다투는 방역에 비협조적 자세로 일관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우리 지역에 주소를 둔 BTJ열방센터 방문자는 경찰과 협조해 끝까지 찾아내 검사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검사 불응자 83명의 휴대전화 위치정보 파악을 관계기관에 의뢰한 상태이며 계속 검사를 받지 않으면 고발조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북 상주시 화서면 BTJ열방센터 입구앞 도로에 지역 주민들의 분노와 항의가 적힌 현수막이 줄지어 설치돼 있다.  

 

한편 BTJ열방센터를 운영하는 기독교종교법인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의 정체에 관심이 쏠려있다. 개신교계에서 이단성(異端性) 시비에 휘말린 인터콥이 음모론 때문에 코로나19 검사를 기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10~12월 방역수칙 위반 모임 BTJ열방센터서 수차례 열려대구 신천지사태와 닮아  

 

202010~12BTJ열방센터에서는 당시 50명 이상 집합할 수 없었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수칙을 위반한 모임이 수차례 열렸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모임 참석자만 전국에서 3,003명이다. 지난 19일까지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국 9개 시·도에서 505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약 70%는 연락이 닿지 않거나 고의로 진단검사를 피하고 있다. 20202~3월 초기 방역에 혼선을 줬던 대구 신천지발() 확산 사태와 닮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 울산지역에서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12월29일 울산광역시 중구 인터콥 울산지부 출입문에 일시폐쇄 명령서가 붙어 있다.    

 

인터콥측이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한 것은 음모론의 영향이 크다. 인터콥의 최바울 대표는 코로나19에 대해 전세계를 단일 정부로 만들어 통제하려는 특정세력이 만든 것이라는 음모론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는 위험한 것도 아니고, 세계를 통제하려는 특정세력이 만든 것인데 굳이 코로나19 때문에 모임을 멈출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개신교계 한 관계자는 이들은 기성 교회의 합리적 선교방식에 만족을 못하는 사람들로 자신들이 사도(師徒)이고 선지자라고 생각해 국민의 상식에 배치되는 것은 물론 정통 기독교 교리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터콥 최바울 대표의 뒤늦은 사과"열방센터 감염자 많이 나와 송구"  

 

BTJ열방센터와 관련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속하는 가운데 이를 운영하는 인터콥의 최바울 대표가 뒤늦게 사과를 표명했다. 최 대표는 118일 인터콥 보도자료를 통해 "인터콥 열방센터 방문자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127일 이후 열방센터 방문자 중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분들은 지금 속히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 가셔서 검사를 받기를 간곡히 호소한다""지금 진단검사를 받지 않으면 마지막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고 당부했다.

▲ 인터콥 최바울 대표 /유튜브 인터콥미디어 캡처    

  

최 대표는 20207월 경기도 한 교회에서 행한 설교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DNA백신을 맞으면 노예가 된다"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 특정세력이 코로나19 사태 배후에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도 해명에 나섰다. 그는 "특강 내용 중 빌 게이츠 관련 내용은 미국의 지인으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이라며 "그 특강에서 저는 DNA백신보다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RNA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에게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12월에 이어 117일에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두 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그동안 집단감염 확산에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물론 별다른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인터콥은 미전도종족 개척선교 목적으로 설립된 평신도전문 초교파 선교단체   

 

개신교계에 따르면 인터콥(International Cooperation)1983년 최전방 미전도종족 개척선교를 목적으로 설립된 초교파 선교단체로서 1,400여 명의 선교사가 기독교 불모지인 이슬람·불교 국가 등에서 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터콥은 개신교 평신도 중심의 보수적·초교파적 성향의 전투적 선교단체이다. 이 때문에 개신교 주류 교단들이 교류를 금지하고 신학적으로 심각한 문제점들을 주시한다. 인터콥은 신학적으로는 개신교의 보수적 신학을 기반으로 하며 로잔언약를 따른다고 홈페이지에서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로잔언약과 거리가 먼 기독교 근본주의와 극단적 종말론을 강조하는 세대주의 영향을 받았다.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1차 세계복음화국제대회(The First International Congress on World Evangelization)가 개신교 보수주의인 복음주의 성향의 기독교대회로서 로잔회의(Lausanne Congress)라고 부른다. 당시 의장은 미국침례교의 빌리 그레이엄 목사였고, 참석자는 150여개국에서 온 3,000명의 각국 대표들이었다.

 

로잔대회에서 발표한 로잔언약은 언약(Covenant)’이 원제이며 초안은 로잔대회가 열리기 전에 주요 강사들의 발제문을 근거로 작성됐다. 두 번째 초안은 초안심사위원회에서 개정됐으며 로잔언약은 현대복음주의가 노예제 해방 등 사회참여를 활발히 했던 근대복음주의자들과는 달리 사회참여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수용하였다.  

▲ 경북 상주에서 인터콥이 운영하는 BTJ열방센터  

 

로잔언약 작성자들은 제5항에 사회참여의 당위성에 대한 언급과 사회참여 소홀에 대한 반성을 포함시켰으며, 9항에서는 복음화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과 함께, 빈곤은 정의가 없는 사회제도가 만든 것으로 그리스도인은 빈곤퇴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BTJ열방센터에서 BTJ‘Back To Jerusalem’의 약자로 예루살렘에서 전파된 복음이 서진(西進)해서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세계 사람들을 세계의 근원인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는 선교시설이라는 뜻이다. 기도실·세미나실·다목적실·객실 등으로 구성돼 있고, 2618(792) 규모의 강당에서 선교에 관심이 있는 교인들을 모아 12일 가량 교육한다.

 

인터콥은 방역수칙 위반으로 논란을 빚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회장으로 재임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뿐만 아니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에 가입돼 있다.

 

선교지에서 사회교육, 의료, 지역개발, 연구사업 등 사회봉사와 교회 개척을 주된 사역으로 한다. 2019년 현재 소아시아, 카프카스, 중앙아시아, 페르시아, 아랍, 몽골, 시베리아, 북인도, 중국 변방 민족, 볼가, 우랄, 인도차이나, 마그렙 지역 등 40여 종족에 1,400여 명의 전문인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또 국내 약 65개 지부, 해외 60여개 지부에서 1,000여 명의 스텝과 국내 6,000여 명, 해외 2,000여 명의 훈련생을 대상으로 선교 교육 및 현지 적응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최바울 대표의 신학

 

인터콥은 개신교 평신도를 집중적으로 단기 훈련을 통해 선교지역에 파송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선교단체로서 1983년 최바울을 대표로 해서 설립됐다. 설립 초기부터 정통신학적 관점에서 많은 우려점이 나타났다. 그동안 신학적 안내를 개신교 개혁주의계열의 신학자들과 정통교회 지도자들부터 받았지만, 인터콥의 기존 주장들이 완전하게 고쳐지지 않았다고 신학자들은 판단했다.

 

개신교는 모두 의학과 자연과학 그리고 인간의 이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종교개혁의 전통을 따른다. 그러나 인터콥 대표인 최바울의 신학적 성향은 이와 다른 성향을 지녔다. 그의 신학 방향은 적극적인 선교에는 장점이 있지만 성경해석, 그리고 자연 계시와 이성의 역할에서 문제점을 드러낸다고 한다. 지나친 문자적 종말론적인 관점에서 세대주의적 신학이 선교의 동기를 부여하는 데 장점이 있지만,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는 개혁주의신학 관점에서 벗어났으며, 전통적인 종교개혁의 사상과도 멀어졌다.

 

그의 이런 세대주의적 종말론적 관점의 신학적 편견은 성경에서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고 다스리라고 한 창세기 128절의 문화 명령에 맞지 않다고 보아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아브라함 카이퍼나 헤르만 바빙크가 주장하는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이 실현되어야 하는 문화적 사명을 무시하고 선교라는 하나의 영역에서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기독교인의 삶의 균형이 조화롭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특별히 과학과 의학의 기술을 지나치게 무시하는 것은 자연계시 영역의 이해가 충분하지 못한 그의 신학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생물학에 대한 오해에서 발생한 그의 신학적 수준이 최 대표가 "코로나는 빌 게이츠 프로젝트이고 백신으로 DNA을 조작해서 세계 시민을 노예로 만들려고 한다"라는 음모론으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게 된 원인이다.

 

개신교 최대 교단인 예장합동 이단대책위원회는 2011년 인터콥의 이단적 신학사상과 공격적 선교방식 등을 이유로 참여 자제권고를 내렸다. 이후 예장합신, 고신총회 등 주요 교단에서 차례로 교류 금지’, ‘참여 자제’, ‘예의 주시등의 제재를 가했다. 이는 아직 이단으로 규정하지는 않았지만, 이단성이 높아 주의해야 할 곳에 이단대책위원회가 내리는 결정이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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