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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유혈사태···승단, 규탄성명 잇따르고 교회, 세계에 기도 요청
네티즌들, SNS로 한국 등에 도움 요청하고 저항운동 확산…오픈도어 “권력장악한 군부, 기독교 싫어해”
기사입력: 2021/02/13 [20:32]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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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SNS로 한국 등에 도움 요청하고 저항운동 확산오픈도어 권력장악한 군부, 기독교 싫어해    

 

결국 미얀마가 피로 물들었다. 군부 쿠데타 반대시위 진압 과정에서 적어도 2명이 총상을 입는 등 부상자가 늘고 있다. 군병력 투입도 임박했다. 212일부터 이어진 사흘 연휴가 미얀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외신과 미얀마한인회 등에 따르면 전날 수도 네피도 시위 현장에서 19세 소녀가 머리에 총을 맞고 의식불명에 빠졌다. 소녀는 총성과 함께 쓰러졌는데 실탄인지, 고무탄인지, 직격탄인지, 위협용 사격에 의한 유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녀의 사망 소식은 공식 확인되지 않았으나 회복 불능 상태다. 해당 의사는 "(소녀는) 현재 위독한 상태로 엑스레이를 보면 머리에 박힌 것은 실탄"이라고 주장했다고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전했다. 30대 남성도 가슴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 8일 미얀마 양곤에서 '아웅산 수치에게 자유를'이란 피켓을 들고 저항의 상징 세 손가락을 흔드는 여성.

 

물리적 충돌은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도 벌어졌다. 경찰의 경고 사격에 이어 곤봉 구타가 벌어져 여러 명이 다쳤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부상 입은 시민들을 담은 사진이 떠돌고 있다. 체포된 인원도 최소 27명에 달한다. 경찰 부상자도 늘고 있다. 8일 밤 군부의 '집회 및 야간 통행을 금지'하는 긴급조치 발표 이후에도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자 경찰이 물대포, 최루탄 발사 등 강경 진압에 나선 것이다.  

▲ 9일(현지 시간) 미얀마 군경이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눈 모습(왼쪽 사진). 이날 당국이 시위대에 실탄을 쏴 최소 4명이 다치고 19세 여성 1명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다. 시위 도중 쓰러진 한 여성의 사진도 소셜미디어에 등장했다. 이 여성이 실탄을 맞은 여성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 출처=트위터  

 

전날 밤에는 최대 도시 양곤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사가 압수수색을 당했다. 다만 가장 규모가 큰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양곤에선 아직까지 평화 시위와 경찰의 진압 자제가 유지되고 있다. <210일 수암칼럼-‘미얀마 군부, 양곤 등에 계엄령유혈충돌 우려참조>

 

그러나 양곤도 일촉즉발 상황이다. 시위 참가를 위한 파업 합류 대열이 늘면서 은행과 상점은 폐점하고 공항은 멈춰 섰다. 일부 지역은 단전, 단수됐다. 전날과 이날 한국행 비행기도 결항됐다. 한인 봉제공장은 결근율이 30%에 달한다. 이날도 양곤 시청 앞 광장으로 향하는 인파가 거리를 메우고 있다. 전날 통금 시간엔 군 병력을 실은 트럭과 버스 수십 대가 양곤으로 진입했다. 물리적 충돌과 군 병력 투입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유엔은 군부의 무력 사용에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국무부도 군부의 폭력을 강력 규탄했다. 뉴질랜드는 미얀마와의 고위급 접촉을 중단했다. 일본, 싱가포르 등 일부 기업은 미얀마에서 철수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미얀마군부에 제재 카드의회도 미얀마제재 초당적 지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현지시간) 미얀마 쿠데타와 관련해 군부 지도자를 즉각 제재하도록 하는 새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낮 긴급 연설을 통해 미얀마 군부에 권력 포기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어 군부 지도자들과 관련된 기업 및 가까운 가족도 제재 대상으로 거론하면서 "(제재) 대상을 확정할 것이며 강력한 수출통제도 부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버마(미얀마) 정부를 이롭게 하는 자산을 동결하는 한편 버마 주민에 직접 이득이 되는 의료 등의 영역에 있어서는 지원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면서 추가 조치도 동원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비롯한 미국의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히 연락을 취해왔다면서 다른 나라들이 대응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전세계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연설은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가 연설 1시간여 전에 발표됐다. 연설은 4분 정도로 길지 않았다. 예정된 국방부 방문에 앞서 급히 잡은 일정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시간으로 지난 1일 미얀마 쿠데타에 대해 민주주의와 법치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라고 규탄하며 제재 복원을 경고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월10일(현지시간) 긴급 연설을 통해 미얀마 군부에 권력 포기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의 석방을 요구했다. 사진은 1월22일 백악관의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연설하는 바이든 대통령.

 

미국 의회도 정부의 대()미얀마 제재를 초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바이든 대통령,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대화를 했다신속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군사 쿠데타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며 미국은 유엔 조처를 포함해 군부에 가장 강력한 제재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로힝야족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민주주의를 촉진하는 프로그램은 계속될 예정이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2012년 이후 미국이 폭력 퇴치 및 민주주의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목적으로 미얀마에 제공한 금액은 약 15억 달러(16740억원)에 달한다. 국제개발청은 미국이 지난 201913700만 달러를 원조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대부분 건강이나 인도적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에 투입됐으며, 이번 원조 재검토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지난 2015년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의 총선 압승으로 미얀마 군부 지배가 종식되자 20169월까지 대부분의 제재를 해제한 바 있다.  

 

미얀마 승단, “쿠데타, 佛法에 역행규탄성명 이어져

한국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미얀마 군부, 폭력진압 중단" 촉구

 

미얀마 군부가 21일 일으킨 쿠데타로 미얀마 전역이 통제된 가운데, 군부에 반대하는 미얀마 승가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군부가 우 윈민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 등 정부 수장 등을 감금하고 반대파에 대한 폭력적인 진압으로 물의를 빚으면서 규탄 여론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미얀마 승단(僧團)27일 처음으로 쿠데타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진행했으며, 이날 승려 1명이 연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 미얀마 승단(僧團)은 2월7일 처음으로 쿠데타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진행했으며, 승려 1명이 연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2009년7월 미얀마 옛수도 양곤에서 군부독재정권에 저항하는 승려와 시민들이 거리행진을 벌이는 모습.  

 

미얀마평화승단연합회(PSU)26(현지시간) 미얀마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독재적인 군부의 법이 부정적인 영향으로 인간의 지혜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PSU전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쿠데타를 일으켜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미얀마의 성장하던 경제가 멈추고 사회 복지제도가 모두 마비됐다승단이 군부쿠데타를 지켜본 바로 그들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미얀마 지도자들을 무력으로 가두는 행위에 어떠한 자비도 없었다고 성토했다.

 

이어 군부에 의한 민주정부에 대한 강제적인 통제권 장악은 민주주의 체제 아래에서 국민통합을 갈망하는 데 있어 커다란 장벽이라며 이러한 군부의 행위는 부처님의 길에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며 현명하지 못하고 우둔한 행동이다. 군부의 쿠테타는 시민들의 삶을 무너뜨리는 길로 이끌 것이라고 규탄했다

▲ 미얀마 평화승단연합회 입장문.  

 

특히 군부의 불법적인 권력 장악 행위를 전면 규탄한 미얀마 평화승단연합회는 군부에 대해 불법적으로 감금한 우 윈민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치적 인사들을 석방할 것 정당하게 선출된 민주정부에게 정권을 다시 돌려주고 군부 통수권을 포기할 것 국가의 모든 원로 지도자들이 나라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 확실한 법적 절차, 지혜와 자비를 통해 불화를 극복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PSU평화적인 방법으로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길로 갈 수 있게 승단의 목소리를 내고, 많은 공무원과 시민들이 평화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사회불복종 운동(CDM)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공표했다.

 

미얀마의 정신적 스승인 시따구 스님을 따르는 불교인단체인 시따구불법(佛法)아카데미28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 시따구불법아카데미의 입장문    

  

시따구불법아카데미는 현재 미얀마에서 일어난 쿠데타와 관련해 국민이 매우 불쾌해 하고 있으며, 시따구불법아카데미 단체도 시민들과 같은 마음이라며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정치와 정부를 시따구불법아카데미에서도 받아드릴 수 없다고 쿠데타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시따구불법아카데미는 특히 국민의 평화를 우선하지 않는 조직은 올바른 조직이 아니다국민들이 선호하는 정부가 나서기 위해 올바른 방법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미얀마 양곤대 박사과정에 있는 최재희씨는 이번 성명에서 시따구 스님에 대한 언급은 직접적으로 없지만 시따구 불법 아카데미가 위치한 곳의 담당자 스님들의 법명이 모두 연명됐다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미얀마에서 가장 존경받는 스승인 시따구 스님에게서도 인정받지 못한 정부임이 이번 문건을 통해 드러났다고 했다.

 

미얀마 만달레이 마쏘예잉 사찰의 스님들도 이번 군부 쿠데타 반대 서명을 발표했다. 미얀마전법사원 우웃따라 스님은 미얀마에서 발생한 사태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미얀마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슴아픈 상황이 빨리 끝나기 위해 평화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미국과 한국 등 세계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불교계의 승가운동단체 실천불교전국승가회가 미얀마 군사 쿠데타를 규탄하고 미얀마 민중들에 대한 폭력진압 중단을 촉구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는 10일 성명을 내고 "미얀마 민중들의 정당한 저항에 진심 어린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며 미얀마 군부는 즉각 계엄령을 철회하고, 시민사회인사들과 구속자를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미얀마 군부에게 지난해 11월 총선 결과를 존중하고 민간정부에게 권력을 즉각 이양하라고 촉구하고 유엔과 각국 정부는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수단을 통해 미얀마 군부를 압박하고 민주주의 정상화에 노력하라고 주문했다. 

 

미얀마 교회 두렵고 고통스럽다현지 상황 전하며 세계 크리스천들께 기도 요청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교회가 군사 쿠데타 이후 현지 상황을 전하며 전세계 기독교인들에게 기도를 요청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CT 최신 보도에 따르면, 라킨주의 한 목사는 박해감시단체인 오픈도어선교회에 우리의 희망이 사라진 것 같다잠을 잘 수 없었던 그날 밤 하나님께 외쳤다. 우리의 꿈, 희망, 비전, 자유가 사라졌다. 우리의 인생은 군사정권 아래에서 슬픔과 두려움과 문제가 가득 차 있었다. 전쟁으로 인해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했다.

 

미얀마는 1948년부터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긴 내전(內戰)으로 계속 혼란에 빠져 있었다. 이는 특히 친(Chin), 카친(Kachin), 카렌(Karen)지역의 기독교공동체에 영향을 끼쳤다. 기독교인들은 반란군과 군대의 박해에 취약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21일 미얀마 군부가 부정선거 혐의를 제기하며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해 윈민 대통령과 고위 관리 22명을 구금하면서 긴장이 가중됐다.

 

양곤 출신의 오픈도어선교회 관계자는 군정(軍政)의 새해와 같다중앙정부, 고위 관리들이 교체됐고,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부는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전직 장군들과 군 당원들을 새 정부의 11개 주요 직위에 배치하고 재정 및 국경, 문화 업무, 종교를 통제하게 했다. 이와 관련, CT미얀마 군부가 국가를 완전히 장악한 사건은 박해받는 교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고 전했다.

▲ 미얀마 기독교인들이 가정예배를 드리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 오픈도어    

 

오픈도어가 매년 발표하는 기독교 박해 국가순위 분석가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기독교를 싫어하며, 기독교인을 합법적인 미얀마 시민으로 간주하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미안먀의 소수민족과 종교적 소수에 대한 지속적인 캠페인이 있었다. 이 캠페인은 기독교인들을 표적으로 삼았다이제 군부는 의회의 모든 구조를 비롯해 권력을 완전히 잡고 있다. 이는 소수자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오픈도어의 한 현지 협력자는 카렌주의 정글에서 탈출한 미얀마 난민 4천여 명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난민 중에는 선교사들을 포함해 5백 명이 넘는 기독교인들이 있다갇혀 있는 기독교인들은 앞으로 나갈 수도,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 그들에게 식량과 의약품, 의복이 필요하지만, 접근과 의사소통은 매우 어렵다고 전했다. 방송 매체, 전화선, 인터넷을 포함한 모든 통신 채널이 현재 쿠데타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그는 또 분쟁 지역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과 미얀마 내 난민 수용소에 대해 우려한다그들은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고, 전쟁과 전염병으로 일자리를 잃었다. 기독교인들은 군부와 반란군 사이의 휴전을 바라고 있었지만, 미래는 불확실하고 우리는 지금 훨씬 더 우울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했다.

 

미얀마 불교 민족주의자들의 박해로 로힝야족 수백만 명(대부분 무슬림이고 일부는 기독교인)은 콕스 바자에 위치한 난민 수용소로 이주한 상태다.  

 

K팝 팬들 한글로 "도와주세요"···미얀마 네티즌, SNS"쿠데타 반대  

 

"재민아, 인터넷이 끊어졌어. 널 보기 힘들더라도 열심히 사랑하고 있을게."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미얀마 국민들의 저항운동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에 도움을 호소하는 글들이 퍼지고 있다. 특히 미얀마의 K팝 팬들은 한글로 "도와주세요"라는 글귀를 남기며 쿠데타에 반대하는 입장을 전파하고 있다.

▲ 남성아이돌 그룹 NCT 멤버 재민의 팬인 한 미얀마인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군부 쿠데타가 벌어진 자국의 상황을 전하며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K팝 가수의 사진을 프로필로 쓰는 미얀마인 팬들이 한글로 "우리 미얀마를 도와주세요"라고 적은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방탄소년단(BTS), NCT, 엑소 등의 팬들이 직접 미얀마 상황을 알리며 도움을 촉구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미얀마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우리 집에 있는 가장 시끄러운 냄비와 프라이팬을 베란다로 가져와 두드렸다""이 시끄러운 소리는 우리 마음속에서 터져 나오는 비명과 같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부가 21일 쿠데타를 일으키며 미얀마 전역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한 미얀마인은 NCT의 멤버 재민의 팬임을 밝히며 "재민아, 무슨 일이 있든 나는 너를 너무 아끼고 사랑하고 있다는 걸 잊지 마"라며 "인터넷이 끊어졌어. 걱정 마. 난 너 하나만 사랑하고 있을게"라는 글을 3일 올렸다. 이 팬은 그러면서 "저는 미얀마 사람이다""만약 저한테 소식이 더 이상 없다면 우리나라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도와달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킨 뒤 통신시스템을 중단시켜 일부 지역에서는 온라인이 차단되거나 이용이 제한됐다.

 

▲ 방탄소년단(BTS)의 팬인 미얀마인이 트위터에 올린 글. /트위터 캡처    

 

BTS 팬으로 보이는 다른 미얀마인도 트위터에 "우리의 아웅산 수치 주 보좌관, 윈 민트 대통령, 고위 공무원, 선출된 의원 등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자들이 이제 군에 구금되었으니 긴급한 관심을 촉구한다""지금 미얀마(버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군사 쿠데타를 막을 수 있도록 우리나라를 도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내용의 글은 많은 미얀마인들이 SNS에 퍼뜨리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게시물에 '세이브 미얀마(#SaveMyanmar)', '미얀마 쿠데타(#Myanmarcoup), 군부를 거절한다(#Reject_the_Military)', '미얀마는 민주주의를 원한다(#Myanmar_wants_Democracy)' 등 다양한 해시태그를 달고 있다.

▲ 한 미얀마인이 트위터에 미얀마 의료진이 왼쪽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달고 있는 모습을 소개했다. /트위터 캡처  

 

미얀마 시민들은 최근 반정부 운동을 벌인 홍콩, 태국 시위대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었다. 홍콩의 시위대가 사용한 '브릿지파이'(Bridgefy) 앱을 다운로드한 미얀마인은 100만명이 넘었다.이 앱을 이용하면 인터넷이 끊겨도 블루투스를 통해 가까운 거리 사람들끼리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또한, 태국 반정부 세력 사이에서 저항의 상징으로 통하는 '세 손가락 경례'를 미얀마 네티즌들이 사용하고 있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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