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소풍길 단상
3년 전 아내와 여행을 떠나며 '짜증과 투정을 부리지 않겠다'는 다짐이 이제 일상생활에서도 정착된 듯 하다. 아내의 편안해진 표정에서 느껴진다.
스스로 대견스럽다. 의기양양해져 한술 더 떠 말을 건넸다. "나이 드니 참 편해지오. 무얼 하든 거슬리는게 없으니 말이오. 다시 젊어진다 하더라도 안 돌아갈거요."
아내 대답 왈. "애들 다 출가하고 양가 부모님 모두 편한 세상 가셔서 속상하고 번거로울 게 없어 그렇지요. 애들 결혼 안 하고 부모님 편찮으신 주위 사람들 생각해봐요. 교만하지 말고 항상 감사해야지요.“ '從心'에 가까워져도 여전히 아내 한 수 아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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