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오!, 해피 데이’와 시스터 액트, ‘징글벨’과 라스트 갓파더, 노아와 홍수에 관한 노래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11/05 [23:43]
종교영화와 음악

‘오!, 해피 데이’와 시스터 액트, ‘징글벨’과 라스트 갓파더, 노아와 홍수에 관한 노래

종교영화와 음악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11/05 [23:43]

에드윈 호킨스 싱어스의 ‘오!, 해피 데이’
우피 골드버그의 흥행작 <시스터 액트 2> 피날레 장식 

▲ 우피 골드버그가 찬송가를 통해 불량학생들의 존재 가치를 깨닫게 한다는 <시스터 액트 2>에서는 라스트 곡으로 흥겨운 가스펠송 ‘Oh Happy Day’가 삽입됐다.     © 매일종교신문
 
“오, 즐거운 날. 오, 즐거운 날. 예수가 씻어주면, 예수가 씻어주면, 내 죄가 씻겨 버리네. 예수는 저에게 어떻게 할지를 가르쳐 주었어요. 씻고, 씻고 싸우고 기도하고. 예수는 저에게 어떻게 기쁨 속에 살 수 있는 지를 가르쳐 주었어요. 싸우고 기도하고 노래하자, 노래하자. 모두 함께 그리고 기뻐하며 살자구나. 난 즐거운 날을 이야기하는 거야. 오, 즐거운 날. 함께 와서 즐거운 날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거야. 오, 즐거운 날”
 
‘Oh Happy Day’는 18세기부터 전래된 찬송가를 1967년 가스펠 음악으로 편곡(gospel music arrangement of an 18th century hymn) 시켜서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된다. 1969년 에드윈 호킨스 싱어스(Edwin Hawkins Singers)가 취입해 빌보드 챠트 4위까지 오르는 인기를 얻어내면서 가스펠 음악의 표본(gospel music standard)으로 대접받고 있다. 사도행전(the Acts of the Apostles) 8장 35절에서 언급된 ‘나의 선택이 결정된 오, 즐거운 날’을 영국 목사 필립 도드리지(Philip Doddridge)가 노랫말로 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3/4, 4/4 박자의 경쾌한 리듬으로 편곡시킨 에드윈 호킨스 싱어스는 1967년 17살에서 25살 사이의 자매 호킨스와 배티 왓슨이 결성한 팀. 이들 소녀는 북 캘리포니아 청년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하다 프로가수로 데뷔한다.
 
교회 현장에서 들려준 찬송가 라이브모음 앨범 ‘Let Us Go Into the House of the Lord’를 발매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대표적 히트곡 ‘Oh, Happy Day’의 리드 보컬은 도로시 모리슨(Dorothy Morrison)이 맡았다. 이들 팀에 앞서 가스펠송은 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이 1968년 ‘Think’를 발표하면서 상업적인 성과를 얻은 뒤 호킨스 싱어스가 1969년 ‘Oh Happy Day’를 발표하면서 대중적인 음악 장르로 자리 잡게 된다.
 
우피 골드버그의 출세작 <시스터 액트 2 Sister Act II : Back in the Habit>(1993). 라스베가스 일류 가수가 된 들로리스. 어느 날 수녀들이 찾아와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쳐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문제아들과 악당들이 우글우글하고 더욱이 이사장은 학교를 폐쇄하겠다고 선언한다.
 
아이들의 음악 재능을 확인한 들로리스는 합창단을 만들고 합창대회에 참가한다. 들로리스가 클럽 가수라는 사실이 들통 나고 아이들은 다른 학교 학생들의 뛰어난 실력에 겁을 먹는다. 하지만 들로리스의 격려와 적극적인 행동에 용기를 얻은 아이들은 마침내 합창대회에서 우승하고 폐교 결정도 취소된다. 피날레를 장식하는 화려한 공연곡으로 흘러나오는 곡이 바로 ‘Oh Happy Day’이다.
 
지구촌 크리스마스 찬사 ‘Jingle Bells'
<라스트 갓파더> 영구 애창곡으로 삽입

▲ ‘Jingle Bells’은 다소 덜떨어진 한국의 영구가 뉴욕의 가장 강력한 마피아 돈 카리니의 숨겨둔 아들로 밝혀지면서 조직의 후계자 수업을 받게 된다는 심형래 주연의 할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갓파더>에서 영구 애창곡으로 사용되고 있다.     © 매일종교신문
▲ 매사추세츠주 멜드포드에 있는 ‘징글 벨’ 작곡 기념 현판.     © 매일종교신문
"흰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달리는 기분 상쾌도 하다. 종이 울려서 장단 맞추니 흥겨워서 소리 높여 노래 부르자.
종소리 울려라 종소리 울려, 우리 썰매 빨리 달려 종소리 울려라, 종소리 울려라 종소리 울려, 우리 썰매 빨리 달려 빨리 달리자”
 
연말이면 전 세계에서 불러지는 노래가 ‘Jingle Bells’이다. 1857년 9월 16일 제임스 로드 피어폰트(James Lord Pierpont)가 작곡한 ‘One Horse Open Sleigh’가 원곡.
 
예수 탄생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 송(Christmas song)으로 환영 받고 있지만 애초 ‘추수감사절 Thanksgiving’의 흥겨움을 부추겨 주기 위해 만들어진 곡으로 기록되고 있다. 제임스 로드 피어폰트는 1800년대 매사추세츠주 멜드포드에서 마을행사로 진행된 ‘눈썰매 시합 sleigh races’을 관람하고 떠오는 악상으로 노래를 작곡한 것으로 알려졌다. ‘One Horse Open Sleigh’는 1859년 ‘Jingle Bells’로 제목이 변경되면서 지구촌 모든 이들에게 환영받는 곡으로 등극된다.
 
음악 연구가 제임스 펄드(James Fuld)는 ‘아일랜드에서 운행되는 말이 끄는 2륜마차에서 경적 기능을 했던 징글 벨이 노래 제목으로 원용(援用)되고 있다’고 풀이해 준 바 있다. 프랑스에서는 ‘Vive le vent (Long Live the Wind)’로 개사돼 아버지의 날, 아이 출생, 신년맞이 축하곡으로 애창되고 있다. 독일에서도 ‘Jingle Bells’은 ‘Christkindl’로 번안돼 오대양 육대주의 애창곡임을 입증 시키고 있다. 심형래 주연의 할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갓파더>는 저능아인 한국의 영구가 뉴욕의 가장 강력한 마피아 돈 카리니의 숨겨둔 아들로 밝혀지면서 조직의 후계자 수업을 받게 된다는 내용. ‘Jingle Bells’은 다소 덜떨어진 영구의 애창곡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Rise, Shine, and Give God the Glory’
미국 교회에서 배우는 ‘노아와 홍수에 관한 노래’

 
▲ 스트러글 마운틴 레지스턴트 밴드의 ‘Rise, Shine, and Give God the Glory’가 공연된 모습을 볼 수 있는 포크 페스티벌 라이브 실황 음악 영화 <셀레브레이션 엣 빅 서>.     © 매일종교신문
 
“하느님이 노아에게 말씀하시기를 ‘홍수가 내릴 것이니라. 하느님이 노아에게 말씀하시기를 ‘홍수가 내릴 것이니라.
 
저 아이들을 진흙 밖으로 데려가라. 하느님의 자녀들,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반짝이며 신께 영광을 드리네.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반짝이며 신께 영광을 드리네. 하느님의 자녀들”
 
미국 소년, 소녀들이 어린 시절 교회에 갔을 때 가장 많이 배우는 노래 중의 한 곡이 노아와 홍수에 관한 노래. ‘Rise, Shine, and Give God the Glory’는 가장 많이 애창되는 곡이다.
 
합창 부분에서 아이들이 ‘일어나 rise’라는 가사에서 의자에 일어나고 ’반짝이는 shine’에서는 손을 펴서 얼굴 양 옆에 갖다 댄다. 이어 ‘영광 glory’이라는 가사에서는 손바닥을 흔들어 반짝이는 동작을 취한다. 연속적인 동작으로 흥겨움을 더해주고 있는 이 찬송가는 다운증후군 환자에게 원활한 신체 동작을 유도할 수 있는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는 곡으로도 각광 받고 있다. 1969년 9월 13-14일 양일간 캘리포니아 빅 서(Big Sur) 지역에서 진행된 포크음악 축제인 ‘빅 서 포크 페스티벌 Big Sur Folk Festival’ 실황을 담은 음악 다큐멘터리가 <셀레브레이션 엣 빅 서 Celebration at Big Sur>이다.
 
베어드 브라이언트(Baird Bryant), 요한나 데메트라카스(Johanna Demetrakas) 공동연출. 1971년 일반 공개됐으며 크로스비, 스틸스, 내시 앤 영(Crosby, Stills, Nash and Young), 존 바에즈(Joan Baez), 조니 미첼(Joni Mitchell) 등 1960-70년대 미국 포크음악을 선도한 음악인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빅 서 페스티벌’은 1964년부터 1971년까지 진행되면서 록 음악 축제 ‘우드스탁 Woodstock’ 공연이 진행되는 발판이 된다. 2011년 국내 방송가를 흔들고 있는 ‘슈퍼스타 K’ ‘나는 가수다’ ‘위대한 탄생’ 등 라이브 음악경연도 1960년대 미국 음악시장을 주도했던 ‘다양한 음악 축제’가 뿌리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셀레브레이션 엣 빅 서> 공연은 밥 딜런과 존 바에즈가 듀엣으로 ‘I Shall Be Released’를 불러 주면서 서막을 연 뒤 존 바에즈가 등장해 신을 찬미하고 있는 ‘Oh Happy Day’를 관객들과 합창하는 장면으로 마무리 하고 있다. 공연 필름에서는 스트러글 마운틴 레지스턴트 밴드(The Struggle Mountain Resistance Band)가 ‘Rise, Shine, and Give God the Glory’를 불러 주고 있다.
 
이외 도로시 콤 모리슨과 자매들의 ‘All of God's Children Got Soul’, 존 바에즈의 ‘Song for David’, 조니 미첼의 ‘Get Together’, 모리슨과 톰 시스터즈의 ‘Put a Little Love in Your Heart’ 등의 공연실황이 담겨져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