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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석의 종교스케치
간월암(看月岩)과 ‘見月望指’
달 가르치는 손가락에서도 깨달음 얻는다
기사입력: 2017/08/27 [07:24]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김우석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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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대사가 달을 보며 깨달음을 얻었다는 간월암에서

달은 못보고 간월암만 보고 왔다.

벗들과 함께 주변 서산 9경도 즐겼다.

 

성철스님이 ‘見月望指’ 했다고 호통치는 듯하다.

깨달음 얻으라는 간월암에서 간월암 구경만 했다고 말이다.

 

무학이 달을 보며 얻은 깨달음이란 무엇일까.

 

바닷물이 들어오면 섬이 되고 물이 빠지면 길이 열리는 간월암에서 

멋진 낙조 풍경 보는 것만으로도 뭔가 깨닫지 않을까.

 

각박한 서울 생활 벗어나

비오는 간월암 쉼터에서 나를 관조하는 것이 깨달음 아닐까.

 

서산 9경 삼길포항에 들러 즐기다가

바다에 떠 있는 배를 바라 보았다.

바다에 배가 없었다면 바다의 커다란 여백을 느낄 수 있을까.

배 또한 바다가 있음으로 존재하는 것-

모든 조화는 상대가 있음으로 가능하다.

 

깨달음은 달을 가르치는 손가락 끝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

달 아래 있는 간월암과 서산 9경, 그리고 어울려 즐긴 벗들에게서도

세상의 이치와 조화를 깨닫는다.





* 간월암(看月岩):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 있는 섬으로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창건한 암자. 무학이 이곳에서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데서 그 이름이 유래됐다. 주변에 해미 읍성, 마애여래 삼존상, 개심사, 팔봉산, 가야산, 황금산, 서산 한우 목장, 삼기포항 등 서산 9경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간월암은 제 3경.
* 견월망지(見月望指): “달을 보라고 달을 향해 손짓을 했더니,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 끝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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