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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스님, 불교닷컴 상대 소송서 ‘유전자 검사’ 응해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8/01/19 [19:49]
19일 이어 3월 30일 2차 번론기일, 은처자 의혹 확인에 귀추 주목

설정 스님, 불교닷컴 상대 소송서 ‘유전자 검사’ 응해

19일 이어 3월 30일 2차 번론기일, 은처자 의혹 확인에 귀추 주목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8/01/19 [19:49]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이 불교닷컴을 상대로 제기한 10억 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변론기일에서 은처자 의혹을 밝히기 위한 유전자 검사에 응할 의사가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 동관 569호 법정에서 양측의 주장 요지를 확인하는 가운데 불교닷컴 측 변호인단이 재판부에 “피고가 (숨겨진 딸로 지목되고 있는 전○경 씨와의) 유전자 검사에 응할 의사가 있는지 명확한 답변을 듣고 싶다”고 요구했다. 재판부가 이를 질의하자 설정스님 측 변호인은 “앞서 수차례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유전자 검사에 응하겠다”고 답했다.     

설정스님은 지난해 10월 11일 불교닷컴의 ‘은처자 의혹’ 보도를 문제 삼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 등 고소에 나섰다. 당시 불교포커스와 불교닷컴은 과거 설정스님을 상대로 친자확인 소송이 제기된 사실, 소송 당사자가 설정스님의 속가 형 호적에 올라 있는 문제 등을 보도하며 은처자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불교닷컴을 상대로 법적대응에 나선 설정스님은 불교포커스에도 공문을 보내 법적대응을 예고했지만, 이후 불교포커스에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    

설정스님은 불교닷컴 후원계좌와 임차보증금 등에 대해 가압류 및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며, ‘은처자 의혹 등이 허위보도임을 인정하는 정정보도를 진행할 것’,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1일 500만원을 지급할 것’ 등을 요구했다. 10억 원이라는 거액의 손배소를 제기함에 따라 인지대 비용만 약 380만원 가량 소요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불교닷컴은 맞소송으로 응수했다. 불교닷컴은 11월 3일 설정스님을 상대로 1080만원의 손해배상을 구하는 반소를 제기했다. 반소는 소송 도중 피고가 원고를 상대로 본소의 소송절차에 병합해 제기하는 맞소송을 의미한다.    

이번 소송을 통해 당선 직후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설정스님 은처자 의혹의 진실을 가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앞서 설정스님은 지난해 10월 12일 총무원장에 당선된 직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은처자 의혹 등에 대해 “조만간 깔끔하게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3개월 가량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올해 1월 11일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세세히 설명하지 않겠다. 부처님도 당시 의혹을 받았던 일이 있었지만 시간이 걸려 해결됐다”라고 답한 바 있다.     

재판부는 “오는 3월 30일 오전 11시에 2차 변론기일을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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