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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면 삶과 죽음을 관조하게 되는 걸까, 희망사항일까

신민형 | 기사입력 2018/04/22 [19:44]
7년 전 처음 페북 시작 글과 사진을 보며

나이들면 삶과 죽음을 관조하게 되는 걸까, 희망사항일까

7년 전 처음 페북 시작 글과 사진을 보며

신민형 | 입력 : 2018/04/22 [19:44]
7년 전 페북을 시작할 때 처음 올린 사진이 싱싱하다. 가장 고달프게 삶의 전투를 벌이던 시절인데도 말이다. 괴로운 현실을 보상하기 위해 강원도 비무장지대에서 찍은 가장 편안한 모습을 올렸던거 같다. 사진 속 부부는 아직 젊고 패기와 열정이 넘치는듯 하다.    

7년 후 우리 부부의 현재 모습을 보며 어떤 상념이 들까? 지금 7년 전 모습을 보듯 풋풋하다고 느낄게 분명하다. 현재는 모든 거 포기하고 내려놓아 나름 더할 나위없이 풍족하고 행복한 생활이라 자족하고 있으니 아마도 지금 7년 전을 추억하는 거 보다 더욱 싱싱하고 풋풋하게 추억할 것이다.    

7년 전 페북 글에는 주변을 의식하면서 자타가 편안한 말을 하려는 건강함이 담겼다. 7년 후 글도 제멋대로 마구 쏟아내는 말이 아니라 내 스스로 정화하면서 타인에게 상처되지 않는 표현을 하는 건강함과 신선함을 유지하고 싶다.    

7년 후 내 나이 70대. 60대에 50대 글과 사진 보며 참 젊다고 생각하듯 70대엔 60대를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누구나 같은 삶의 여정이다.     

그러나 세월 지나 더 나이들면 고달픔과 풍요로움, 욕망과 깨달음, 젊음과 늙음 모두 매한가지로 보며 편안하게 삶과 죽음을 관조하지 않을까. 희망사항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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