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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언론사의 의혹취재에 총무원장 주재 긴급 간담회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8/04/23 [15:44]
설정스님의 은처자 의혹 등 적극적 해명에 나설지 주목

조계종, 언론사의 의혹취재에 총무원장 주재 긴급 간담회

설정스님의 은처자 의혹 등 적극적 해명에 나설지 주목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8/04/23 [15:44]

조계종 총무원이 설정(사진)스님의 ‘은처자 의혹’을 비롯해 그동안 논란이 된 종단의 여러 사안에 관한 심층취재에 나서자 이에 대응하는 긴급간담회를 24일 가질 예정이다.     

조계종 총무원은 20일 산하 종무기관 및 교구본사, 신도단체 등에 공문을 보내 “24일 오후 4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총무원장 스님이 주재하는 종단 현안관련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참석을 요청했다. 그간 논란이 이어진 개인 의혹과 종단의 여러 적폐를 ‘일부 매체의 왜곡된 주장’으로 표현한 총무원은 “최근 공영 언론이 이를 바탕으로 주요 사찰과 스님들에 대해 무분별한 취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간담회 취지를 밝혔다.    

현재 MBC PD수첩은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현 총무원장 설정스님 등 요직을 거친 스님들에 대한 비위에 대해 심층취재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격으로 보고 있다. 논란을 일으킨 ‘일부 매체’는 현재 설정스님과 소송전을 치르고 있는 불교닷컴 등 불교계 진보언론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불교닷컴은 설정스님 은처자 의혹은 물론 자승스님과 설정스님, 조계종단에서 벌어지는 의혹을 보도하고 있다. 은처자 의혹 보도가 나오자 설정스님은 불교닷컴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벌였으며 재판과정에서 설정스님은 유전자 검사를 받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이다.    

언론보도에 앞선 대응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간담회에서 설정스님이 적극적인 의혹 해명에 나설지 주목된다. 스님은 지난해 10월 총무원장 당선 직후 “의혹이 소명되지 않고는 종단 일을 할 수 없다. 조만간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깔끔하게 소명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후 약속과는 달리 일체 해명에 나서지 않았다. 올해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부처님 재세시를 언급하며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답하는 등 되레 태도를 뒤바꿔 논란이 일었다.    

설정스님이 과거 용주사 주지 성월스님처럼 ‘유전자 검사’를 약속할 가능성도 있다. ‘숨겨둔 쌍둥이 자녀가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성월스님은 2015년 10월 기자회견을 열고 “과학적 검사를 비롯해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모든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논란 잠재우기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검사를 이행하지 않아 “면피성 대응이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간담회가 불교계의 조직적 대응을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총무원이 간담회 참석 대상을 종무기관 및 교구본사, 신도단체, 교계언론 그리고 정관계 불자 등으로 폭넓게 설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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