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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란의 납량기행: 시베리아⓸ 바이칼과 횡단열차

이치란 동방불교대학 총장 | 기사입력 2018/08/11 [19:51]
낭만과 설원, 호수 옆을 지나는 기차

이치란의 납량기행: 시베리아⓸ 바이칼과 횡단열차

낭만과 설원, 호수 옆을 지나는 기차

이치란 동방불교대학 총장 | 입력 : 2018/08/11 [19:51]
▲ 수정처럼 맑은 바이칼 호수가 해안도 겨울이오면 눈으로 뒤 덮인다    

입추가 지나자 더위가 한풀 꺾인 느낌이다. 계절의 변화는 어김없다. 항상 더우면 어떻게 살겠는가. 덥다가 춥다가 그렇게 살다보면, 세월은 가고 인생도 가는 법이다. 사실, 우리가 여름에만 바이칼을 찾아서 그렇지 겨울의 바이칼은 더 멋있다고 한다. 눈 덮인 바이칼 호수를 지나면서 보는 설경은 너무 낭만적이라고나 할까. 그동안 우리는 너무 갇혀 살아왔다. 아직도 갇혀 있다. 대륙의 끝단 반도지만, 섬이나 다름없는 공간속에 갇혀 있다가 보니, 공중길이 아니면 갈 수도 없다. 빨리 육로 길이 열려서 기차타고 바이칼은 물론이고 유럽까지도 가보는 희망을 가져본다.
▲ 횡단 열차가 바이칼 호수 옆을 지나고 있다.  

시베리아 횡단 철도는 바이칼과는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시베리아 횡단 철도는 7,400km나 된다. 러시아의 우랄산맥 동부의 첼랴빈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까지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이 노선을 포함해 야로슬라브스키 역부터 블라디보스토크 역까지의 9,297km 구간을 지칭하며, 또한 넓은 의미로는 몽골 횡단 철도·동청철도·바이칼-아무르 철도(제2 시베리아 횡단 철도)까지 포함해 시베리아 횡단 철도라고 부른다. 모스크바에서 시베리아까지의 구간은 1956년부터 2001년까지는 모스크바로부터 북동쪽 방향으로 모스크바~야로슬라블~키로프~페름~예카테린부르크를 경유하는 노선을 사용하였다. 2001년부터는 그보다 남쪽의 모스크바~블라디미르~니즈니노브고로드~키로프~페름~예카테린부르크 노선을 이용한다. 로시야 호는 모스크바의 야로슬라브스키 역을 출발하여 블라디보스토크 역까지 약 7일간에 걸쳐서 주파한다. 항공기가 등장하기 전에는 일본과 유럽을 잇는 연락운송에 있어서 가장 빠른 교통수단이었다.    
▲ 시베리아 횡단 열차 노선도.     
▲ 바이칼 호수 근처에 있는 유황노천탕     

러시아가 문을 열면서 우리에게도 기회가 와서인데,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시베리아행이다. 시베리아 특히 바이칼을 찾게 되면서 한민족의 기원설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전연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니다. 바이칼 호수 주변에는 부랴트 족이 살고 있다. 물론 몽골계이지만, 먼 조상이 우리와 같다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솔롱고(고려)-부랴트족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코리-부랴트 종족은 고구려-발해-금나라에서 이곳까지 이동해 왔다는 것이다. 아쉬운 것은 역사적으로 학술적으로 이 분야의 연구가 활발하지 않고 정사(正史)에서는 외면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결론이 나겠지만, 아무튼 아마추어들에게도 바이칼은 그냥 지나칠 호수가 아니며 우리 한민족과는 분명 무슨 연결고리가 있다고 느껴진다. (끝)   
▲ 바이칼 호수에는 등대도 있다.     
▲ 바람이라도 조금 불면 바이칼은 이내 파도를 일으킨다.    
▲ 바이칼의 황혼을 바라보며 서해안의 어느 해안가에 와 있다는 착각을 일으킨다.      

러시아 부랴트 공화국 바이칼호수=보검 이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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