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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성직자 300명이 1000명 아동 성학대”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8/08/16 [06:53]
펜실베이니아주 대배심, 주내 6개 가톨릭교구 조사보고서

“가톨릭 성직자 300명이 1000명 아동 성학대”

펜실베이니아주 대배심, 주내 6개 가톨릭교구 조사보고서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8/08/16 [06:53]
▲ 수십명의 목격자와 펜실바니아주 6개 가톨릭교구와 관련된 수십만 페이지 분량의 내부 자료를 검토해 만든 성직자들의 아동성학대 보고서. SBS 화면 캡쳐.    

고백 꺼리는 피해자 감안하면 수천명 예상, 조직적 은폐도
    

사진: 수십명의 목격자와 펜실바니아주 6개 가톨릭교구와 관련된 수십만 페이지 분량의 내부 자료를 검토해 만든 성직자들의 아동성학대 보고서. SBS 화면 캡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가톨릭교구의 성직자들이 과거 아동을 대상으로 상습적이고 광범위한 성적 학대를 자행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AP통신과 CNN방송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16년 펜실베이니아주 검찰총장이 소집한 대배심은 지난 2년여간 주내 6개 가톨릭교구를 상대로 성직자에 의한 아동 성학대 의혹을 조사한 끝에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배심은 보고서에서 “가해 성직자만 300명이 넘고, 피해 아동은 1000명을 웃돈다”고 밝혔다. 대배심은 지난 1940년대부터 70여년에 걸친 기간을 조사했으며, 수십명의 목격자와 6개 가톨릭교구와 관련된 수십만 페이지 분량의 내부 자료를 검토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대배심은 일부 기록이 없어졌거나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고백하기를 꺼린 점 등을 고려하면 아동 성학대 피해자의 실제 숫자는 수천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사춘기 이전의 소년들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성추행을 넘어 성폭행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교회가 아동 성학대를 감추기 위해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사실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주 검찰총장은 기자회견에서 “2년여간의 조사에서 주 교구 및 바티칸의 고위 성직자들에 의한 조직적인 은폐가 있었다”며 “은폐는 정교했고, 놀랍게도 교회 지도부가 성학대와 은폐 기록을 보존했다”고 말했다. 조직적인 은폐가 이뤄지면서 사건이 외부에 공개되지 못한 탓에 상당수 가해 성직자들은 이미 사망했거나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공소시효가 지나면서 법적 처벌을 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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