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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세계불교 61 ●인도불교<7>

이치란 동방불교대학 총장 | 기사입력 2018/08/25 [08:58]
보리수의 상징, 깨달음이란?

현대세계불교 61 ●인도불교<7>

보리수의 상징, 깨달음이란?

이치란 동방불교대학 총장 | 입력 : 2018/08/25 [08:58]
▲ 보드가야 보리수 금강보좌에서는 크고 작은 법회가 거의 매일 열리고 있다.     

보드가야란 법신(法身)이란 뜻이다. 법의 몸체이다. 즉 ‘고오타마 삿다르타’가 바로 이곳에서 성도(成道)를 했기에 그는 부처(깨달은 분)가 되었다. 그러므로 바로 그 깨달음을 이룬 나무는 보리수가 되고, 그 자리는 금강보좌(金剛寶座)가 된 것이다. 2천 5백 년 전의 일이지만, 그 곳은 역사적인 자리가 되었고, 성지(聖地)가 되었다. 그 자리에서 성도를 하고 성인이 되고 성지가 되는 신성한 장소로서 의미가 극대화되어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된 자리이기 때문에 성역이 된 것이다. 종교마다 조금은 다르겠지만, 불교는 깨달음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깨달음에 방점이 있는 것이다. 도대체 무엇을 깨달았다는 것인가? 여기서 깊이 논의할 주제는 아니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이다. 정각(正覺) 앞에 ‘무상정등’이란 접두어가 붙었는데, 인도 산스크리트어로는 (아누따라 삼먁 삼보디 (anuttarāṃ-samyak-sambodhiṃ)라고 한다.    

정각이란 바른 깨달음이다. 아마도 부처님 당시에는 유랑하면서 도를 닦는 사문들이 많았는데, 가짜 도인들이 부지기수였던 것 같다. 그래서 정각(正覺)이란 말로써 바른 깨달음을 강조하고, ‘무상정등(無上正等)’이란 형용 접두어를 붙여 정각의 의미를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 영어로는 ‘(enlightenment)’라고 하는데, 풀이를 보면; the state of understanding something: ‘무엇에 대한 이해의 상태‘라고 했고, in Hinduism and Buddhism, the highest spiritual state that can be achieved: ’힌두교와 불교에서는 성취될 수 있는 최상의 정신적 상태‘라고 풀이했다. 여기서 ’spiritual‘에 대한 뜻풀이를 보면 relating to deep feelings and beliefs, especially religious beliefs:라고 했는데, 특히 정신적 또는 영성적인 의미로 보는 ’’spiritual‘은 종교적 신념으로서의 정신적 영성적임을 의미한다. 같은 인도 유럽어이기 때문에 산스크리트어나 영어는 ’깨달음‘에 대한 <Cambridge Dictionary>에서의 설명이다. 바른 깨달음이라는 ’아누따라 삼먁 삼보디‘의 한역을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이라고 옮겼다. 더 이상 깨달을 것이 없는 데에 까지 이른 깨달음 정도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이런 석가의 완벽한 깨달음도 중국 선불교에 오면, 표현이 달라진다.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이런 정신적 철학적 교리적 의미를 지닌 보드가야의 보리수가 있는 금강보좌를 찾는 불교도들의 순례행렬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것이다.   
▲ 고오타마 싯다르타가 무상정등정각을 성취한 금강보좌의 벽면에 꽃 공양을 올리고 있는 불자.     
▲ 보드가야 대탑사원 경내에서 보리수 금강보좌를 향해서 가는 한국불자들이 길게 줄을 서서 걸어가고 있다.   

고오타마 싯다르타는 큰 깨달음을 성취하고 나서는 이곳에서 49일 정도 머물렀다. 그 후에는 생전에 다시 찾아온 기록이 보이질 않는다. 이곳이 유명하게 된 것은 인도 亞 대륙을 통일했던 아소카 대왕 때문이었던 것 같다. 아소카는 마우리아 왕조(322 BCE–180 BCE)의 제3대왕으로서 통일 왕이다. 그는 인도 亞 대륙을 최초로 통일한 왕으로서 36년(268 to 232 BCE)간 왕위에 있었다.     
▲ 마우리아 왕조의 최대 영토 지도.    
▲ 아소카 대왕의 모습.      

아소카 대왕은 부처님 사후 200년 정도가 지나서 기원전 250년경에 이곳 보드가야를 방문하고 대탑 사원을 건립했다. 보드가야의 역사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 대탑사원 경내에서 명상을 하는 인도 승려들.  

석가모니 부처님은 성도한 후에 45년간 설법을 하면서 주유천하했는데, 부처님의 숨결이 스민 성지가 많지만 불자들이 특히 보드가야를 선호하는 것은 이곳이 고오타마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이뤄서 부처가 된 곳이기 때문이다.   
보검 이치란 박사(원응: 동방불교대학 총장)
해동세계불교연구원장(www.haedongacadem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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