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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추석 추모감사기도문...5대조·시조를 뛰어넘는 기도로

신민형 | 기사입력 2018/09/24 [08:43]
차례의식은 변하지만 차례의 정신, 사람사는 법칙은 변화없어

2018년 추석 추모감사기도문...5대조·시조를 뛰어넘는 기도로

차례의식은 변하지만 차례의 정신, 사람사는 법칙은 변화없어

신민형 | 입력 : 2018/09/24 [08:43]
차례의식은 변하지만 차례의 정신, 사람사는 법칙은 변화없어   


일기측정 이래 사상 최고의 한여름 무더위가 2018년 한가위로 이어질 듯 하더니 한순간 추석다운 날씨가 되었습니다. 만고 이래의 자연법칙, 사람 살아가는 법칙은 여전히 변화 없음을 실감합니다.     

차례가 없어지고 조상과 어른을 공경하지 않는 세태가 되었다고 한탄하나 표피적인 변화일 뿐 그 근본정신은 형식적 의식이 모두 사라진다 해도 이어질 것입니다.     

올해부터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추모일 기도도 올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태어나기 이전에 돌아가신 두분의 영혼을 이제 놓아드린다며 올 설날 기도에서 선언하면서 부터입니다. 그러나 아내는 두 분 기일이 가까워지자 그동안 지내오던 관성으로 추모예배를 올리자고 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때 차리던 제사상, 차례상 의식이 자꾸 떠 올랐을 것입니다.  아마 쇠락한 집안으로 인식되기 싫은 것도 있었을 것입니다.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고 합니다. 그러한 형식이 우리의 기본적 의식을 견고하게 한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아닌게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를 추석 때면 찾아 벌초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벌초가 필요없는 아버지 어머니의 수목장에도 어버이날 찾아뵀을 뿐 성묘는 교통이 번잡하지 않은 추석 이후로 미뤘습니다.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의 추모예배와 아버지 어머니 추석성묘를 거른 것이 마음의 부담입니다. 그러나 차례와 제사상을 차리지 않아 꺼림찍 했던 것이 이제는 사라졌듯이 지금의 부담도 곧 잊어버리고 새로운 방식의 추모에 익숙해질 것입니다. 제 이전 세대의 변화에 비해 급격하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분들에 대한 죄책감을 줄이기 위해 그 변화를 합리화시키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 후세대엔 더욱 의미를 갖추게 될 합리적인 변화라고도 믿습니다.     

어제는 아내와 며느리가 추모예뱃상 준비를 했습니다. 차례상을 완전 탈피하지 않은 중간과정의 상차림입니다. 훗날 이도 자연스럽게 더욱 간소화되겠지요.     

다만 추모기도의 의미는 더욱 더 커질 것이빈다. 우선 올해 올리지 않았던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추모기도가 추석과 설날에 올려집니다. 아울러 5대조 조상들을 기렸던 과거 차례상, 간혹 참석했던 시제사의 의미도 동시에 갖게 될 것입니다. 평산 신씨 신숭겸 할마버지의 37대손 서윤 아빠의 기도는 제 시대에 올렸던 고조할아버지까지의 추모와 감사기도를 넘어설 것입니다. 아울러 서윤의 생명을 이어주신 진주 강씨 아내, 동래 정씨 며느리 조상과 시조에 대한 추모기도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시조할아버지에서 더 올라가 아내가 올리는 기도처럼 창조주에 대한 감사기도로 나아갈 것입니다.    

물론 제가 직접 뵈고 정들어 죄송하기만한 부모님, 장인장모님에 대한 추모감사기도가 제일 우선이겠지요. 인지상정입니다. 가까운 사람에 대한 추모감사 기도이기에 더욱 추석의 의미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2018년 추석 추모감사기도를 통해 부모님을 비롯, 조상님, 그리고 인류를 창조한 대우주 창조주의 평안하심을 기원하며 감사와 영광 돌립니다. 그리고 당신들의 가장 젊은 세대 서윤, 하연에게도 축복이 이어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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