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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하교회 단속 이어 크리스마스 행사 금지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8/12/19 [21:20]
지난해 ‘중국 문명의 위대한 부활’ 주창 후 크리스마스 배척

중국, 지하교회 단속 이어 크리스마스 행사 금지

지난해 ‘중국 문명의 위대한 부활’ 주창 후 크리스마스 배척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8/12/19 [21:20]
▲ 재작년만 해도 성탄절의 흥겨운 분위기가 이루어졌던 크리스마스 행사와 선물 등 ‘크리스마스 금지령’이 내려졌다.          

최근 중국 당국이 지하교회 탄압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중국 곳곳에 ‘크리스마스 금지령’이 내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가 1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인근 도시인 랑팡시 도시관리국은 최근 공문을 통해 도시 전역의 상점들이 길거리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우거나 장식, 조명을 다는 등 크리스마스 판촉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사회 안정을 해친다는 이유로 야외 크리스마스 공연이나 종교활동을 하는 것도 엄격하게 금지했으며, 시민들이 이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하도록 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저녁에는 노점상들이 크리스마스 양말이나 사과, 산타클로스 인형 등을 파는 것을 대대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다른 지방정부의 교육 당국은 각 학교에 보낸 공문에서 “크리스마스 축제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학생들이 크리스마스 활동에 참여하지 말고 선물도 주고받지 말도록 계도하라”고 지시했다.    

중국의 크리스마스 배척은 지난해 10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이 중국 문명의 위대한 부활을 주창한 뒤 사상 통제 강화를 위해 시작됐다.    

재작년만 해도 신화통신, CCTV 등 관영 매체들이 성탄절의 흥겨운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으나 지난해부터 성탄 관련 보도가 자취를 감췄다.    

중국 공산당은 주요 기관과 대학 등에 성탄절 활동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서명을 받기도 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야외에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사람들이 쓰러뜨리는 일도 발생했다.    

중국의 이 같은 ‘크리스마스와의 전쟁’은 중국이 전 세계에 유통되는 인조 크리스마스트리의 60%를 만들어 수출하는 것과 모순된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당국의 종교 통제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최근 넉 달 새 3곳의 유명 지하교회가 폐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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