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守岩 칼럼
영화 ‘산상수훈’이 왜 세계적으로 호평 받을까?
대해스님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영화로 배우는 직지인심’ 특강
기사입력: 2019/01/07 [20:21]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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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해스님 서울 조계사 대웅전 ‘영화로 배우는 직지인심’ 특강  
     
성경(聖經)을 소재로 영화 ‘산상수훈’을 감독·연출한 대해(大海)스님(유영의·대한불교조계종 대해사 국제선원장)이 조계종 총본산인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서울 종로구 견지동)에서 마련된 ‘제38차 53선지식 구법여행’의 법석에 올랐다.    

삶의 지혜와 희망을 찾기 위한 ‘53선지식 구법(求法)여행’은 선재동자가 53명의 선지식에게 법을 묻고 배우며 보리심을 일으켜 보현행원을 발원했듯이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명사들을 초청해 삶의 지혜와 희망을 찾는 법석이다.    

조계사 불교대학총동문회와 불교신문 공동주최로 2018년 12월28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53선지식 구법여행에서 대해 스님은 ‘영화로 배우는 직지인심-대해스님께 듣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이날 법회는 오후 7시에 시작해 대해 스님이 영화 ’산상수훈‘을 바탕으로 만든 PPT자료를 활용한 강연을 40분가량 하고 ’산상수훈‘ 중 ’하나님‘편의 상영 등으로 약 2시간동안 진행됐다. 스님은 법당에서 불자들에게 구체적으로 성경 구절을 인용하면서 ’하나님‘, ’예수님‘을 자주 언급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영화로 배우는 직지인심-대해스님께 듣다’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는 대해 스님    

대해 스님은 영화 ‘산상수훈‘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지자 사람들이 '방탄소년단(BTS)'을 빗대어 자신을 ’방탄스님(BTS)‘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이날 법회에서 대해 스님은 “이제 현상과 본질이 하나가 되어야 하는 시대가 됐다”며 “그래서 본질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해 스님은 경북 경산시 영남대 앞 대해사(大海寺)국제선원 선원장이자 영화감독이다. 그는 경산 사람들로 스태프를 꾸려서 함께 영화를 만들어 왔고 촬영장소도 주로 경산과 대구 등 인근 지역에서 해왔다. 영화 '산상수훈'도 경산 남천면 성굴사에 있는 동굴이 주 촬영현장이다.     

대해스님은 영화로 세상을 아름답게 이사장과 UNICA세계연맹 한국본부 회장, UNICA KOREA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2019년 다카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등을 맡으며 영화를 통한 포교에 앞장서 왔다. 또한 2017년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았으며 ‘아름답고 푸른 지구를 위한 교육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다음은 대해 스님의 법문과 PPT 자료를 단독 입수해서 정리한 것이다. 이 법문 내용을 자료와 함께 2회에 걸쳐 나눠 싣는다.     

대해 스님과 영화 ‘산상수훈’이 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나

제가 20여년전 본질을 알고부터 ‘이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영원히 아름답고 푸르게 살게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졌고 영화를 만들어서 이렇게 되었는데, 지금 시대가 마침 영상시대 아니에요? 영상시대이고 지금 시대에 때가 왔어요.     

요즘 4차산업혁명시대라고 해서 통찰력이 필요하다, 4C, 미래의 핵심역량을 4C라고 해서 의사소통능력(Communication Skill), 창의력(Creativity Skill), 비판적 사고력(Critical Thinking Skill), 협동능력(공동체역량·Collaboration Skill), 이런 것들을 요구하고 있는데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아십니까? 무엇을 알아야 4차 산업혁명시대에 살아갈 수 있습니까? 생명법, 생명법을 알아야합니다.              
▲ PPT 자료 = 대해스님 제공

지금은 본질(本質)을 알아야 돼요. 지금은 현상과 본질이 하나가 되어야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옛날에는 하얀 종이로 배를 만들었다면 배가 현상이고 배의 본질이 종이인데, 현상에서 종이, 그러니까 본질에서 현상을 조금씩 빼먹으면 되었어요. 뭐 기도를 하든 뭘 하든,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해서 되는 게 아니고 이제 본질을 알아야만 살 수 있는 시대가 됐어요. 그래서 학교에서도 이런 것을 요구를 하는데 학교의 선생님들이 몰라요.     

이걸 해야 되는지 조차도 몰라요. 그래서 벙 떠있어요. 가르치고는 있는데, 그 가르치고 있는 것이 학생들이 우리에게 필요한지 안 필요한지도 몰라요, 왜냐? 지식, 어디가면 다 있어요? 인터넷에 들어가면 다 있어요. 교수님도 별로 필요치 않고 선생님도 안 필요해요. 그래서 지금 교육부에 6C가 나와 가지고 지식정보처리역량(知識情報處理力量), 지식정보를 보고 판단 할 수 있어야 돼요. 자기비판도 뭘 알아야 자기비판을 하죠. 그런 것은 전체를 알아야 자기가 맞는 지, 틀리는지 거울이 있어야 자기를 비판할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전체를 아는, 본질을 알아야 되는 시대는 와 있는데 사람들은 이것을 몰라요. 제가 지금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영화 ‘산상수훈’ 하나 갖고 뭐 세상을 흔들고 있는데 저보고 ‘방탄스님’이래요.      

오는 3월27~28일 미국 예일대학교에 갈 예정이고 콜롬비아대학 쪽에서도 투어를 하기로 잡혀있는데, 아니 영화 처음 찍어가지고 어떻게 그런 곳에 갑니까? 제가 처음에 영화 찍어서 모스크바영화제에 갔더니 거기에 아는 유명한 한국 감독이 왔어요. 이름만 들어면 아는 그 감독이 “처음 영화 찍어서 어떻게 여기 왔어요?”하고 묻더라고요. 못가요, 갈 데 간 것이 아니에요. 그런데 저는 막 초월해요. 갑자기 저에게 심사위원을 하래요. 심사위원. 제가 영화 장편을 처음 찍었는데 심사위원을 어떻게 합니까? 영화과도 안 나왔는데. 근데 그걸 하라고 해요. 그래서 저는 “영어도 못하는데요?”라고 했더니 “통역 데리고 하면 되지요”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막 통과하는 거에요. 그런데 마스터클래스(Master Class)도 하라고 그러고, 상도 종류별로 다 줬어요. 지금까지 19개인가 상을 받았어요. 그건 처음 영화 찍어가지고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그런데 그게 바로 뭐냐. 무엇으로 해서 그래요? 본질을 갖고 해서 그래요. 본질. 본질은 모든 것을 통합하고 있잖아요. 

▲ PPT자료 = 대해스님 제공    

그리고 지금 시대가 이런 시대가 열려버리니까 때가 왔어요 때가. 그러니까 앞으로는 점점 성인이 대우받는 시대가 온다. 왜냐하면 점점 알아야 되는데 최고로 아는 지혜나 지식이 뭐에요? 본질이에요, 깨달음. 그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그걸 아는 사람이 최고로 잘 살 수 밖에 없는 시대가 온 것이죠. 그런데 그걸 갖다가 제가 영화로 찍어가지고 종교를 모두 합해가지고, 기독교 전체를 합해놓고 거기에다 불교 딱 합해놓고 그러니까 이게 다 합해지니까 어떻게 되느냐? 종교통일이 되잖아요. 모든 싸움이 종교 싸움 아니에요? 종교통일이 되고, 세계 평화통일 되고…. 그러니까 이걸 이룩하려고 제가 진행하고 있는 것이에요.     

또 자아완성이 되고…. 이렇게 할 수 있는 그 토대를 딱 영화 한편에 만들어가지고 세계를 다 좌지우지 하고 있는 거예요. 얼마 전에 한 영국인이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영화를 보고나서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이 왔어요. 저희가 CNN산하 그레이트 빅 스토리(Great Big Story) 채널에서 10분 다큐를 찍은 게 있어요. 이게 현재 전세계적으로 돌아다녀요. 그것을 보고 한국에 여행 왔을 때 이 영화를 어디에서 볼 수 있는지 문의했더라고요. 왜냐하면, 그분은 핵 문제와 국제관계, 그리고 세계평화에 관한 박사 논문을 쓴데요. 그런데 저희 영화를 보니까, 예고편에 이런 것이 나와 있거든요. 그래서 영화를 보니까 ‘이게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한 것이죠.     

왜냐하면 그것이 핵(核)이에요. 이게 세계평화, 핵을 없애고 핵이 없어도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는 핵심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사람이 제대로 찾은 거예요. 저를 찾았고 영화 ‘산상수훈’에 영어자막이 원래 없었는데, 영어 자막을 넣어 달라고 해서 넣어 줬어요. 그렇게 하고 영화를 보고 갔어요. 그래서 제가 그때 바빠서 못 만나고 나중에 화상으로 얘기 하자고 했더니 엄청 좋아하면서 영국에 가서 또 영화를 틀을 수 있는 곳이 어디에 없나 하고 알아본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유튜브에서 CNN이 만든 저희 다큐에다 댓글을 엄청나게 달아 놨어요. 저희 영화는 주로 댓글이 많이 달려요. 조회수 보다는 할 말이 많은가 봐요. 그래가지고 댓글을 엄청나게 달아 놨는데…. 김정은도 나오데요. 뭐 가짜이겠지만. 그래가지고 사람들이 계속해서 ‘영화 산상수훈을 어떻게 보느냐?’고 문의가 와요. 제목이 뭐냐? 그러면서 국제적으로 이 영화를 찾아요. 찾는데 그걸 한국에서 한글로 다 바꿔가지고 띄워났어요. 한국 사람이, 아니 외국인도 다 아는데 왜 나는 몰랐을까?     

제가 처음에 영화 찍을 때부터 배우들에게 “여러분들이 영원한 오빠가 될 테니까 잘 찍어라”고 했어요. 왜냐? 이것은 영화경(映畵經)이거든요. 평생 이것을 보고 사람들이 그쪽으로 바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막 찍은 게 아니고, 저는 평생 쓸 것을 해버려요. 한번 해서 평생 쓸 수 있게 합니다. 그게 바로 본질로 하기 때문에 가능해요, 그리고 지금의 때도 영상시대이고, 영상시대이기 때문에 영화로 하나를 만드니까 돼요,     

제가 옛날에 그랬어요. “한사람이 어떻게 이 지구를 아름답고 푸르게 만드느냐?”고. 한사람이 어떻게 해요? 그런데 본질을 알면 가능해요. 본질은 전부 하나로, 이게 현상이라면 이게 본질 하나잖아요. 이것 갖고 다 묶어 버리면 되거든요. 그런데 영화로 만들면 그것을 그냥 가지고 영화로 만들면, 이걸 사람들이 믿기만 하면 돼요.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시간·공간을 초월해서 계속 봐버리잖아요. 그리고 만약에, 정말로 이게 본질 찾는 게 맞다고 그러면요, 그냥 전부 다 믿고 해버려요. 그러면 어느 한 순간에 평화통일이 이루어질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런 마음으로 이것을 했는데 오늘 PPT로 ‘영화로 배우는 직지인심’인데 있다가 영화 산상수훈 중에서 ‘하나님’편 한편만 보여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하기 전에 밑 작업(해설)을 먼저하고, 그러면서 영화를 보고 여러분들이 영화 속에서 바로 깨달을 수 있게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영화를 통해서 깨닫는 것이 더 쉽습니다. 왜냐하면 말로 하는 것보다 어차피 안 보이는 세계, 본질은 안 보이잖아요, 안 보이는 것을 비유로서 표현했어요. 그래서 말로 하는 것보다 영상으로 보면 이해가 빨라요. 저희 신도님들은 계속 영화를 보면서 공부를 해요. 그리고 바로바로 실천을 해요.                   

종교는 모두 인간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큰 구조를 알아야, 전체를 알아야 내가 어떻게 들어가면 이 본질을 알 수 있겠는가? 그러니까 큰 구조라고 하는 것은 사실 우리가 종교하면 기독교, 불교, 천주교 등 다 있지만 종교는 모두 인간의 본질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인간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거구나! 이 종교든, 저 종교든 일단 그런 것부터 알고 그 다음에 (體), 상(相), 용(用) 그 큰 구조가, 이 세상 전체 구조가 어떻게 생겼는가? 그러니까 체는 몸체, 본체이고, 상은 모양, 법칙이고 용은 이 법칙에 의해서 모양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성경의 용어로 말하면 성부, 성자, 성신인데 성부는 본체이고, 성신은 상, 법이고, 성자는 용, 모양을 말해요. 그래서 이렇게 큰 구조, 큰 구조라고 해요. 그래서 큰 구조를 알면 아! 이런 구조이구나. 그러면 내가 어떻게 하면 이 본질을 찾을 수 있겠는가? 이런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죠.     

종교란 무엇인가? 종교는 인간의 본질을 찾아서 본질대로 살려고 하는 것이에요. 그러니까 평생 수행만하고 본질도 못 찾고 그러면 안 되지요. 못 찾으면 본질을 바로 쓰면 돼요. 왜냐하면 쓸려고 본질을 찾는 것이지 평생 깨우치려고 본질 찾는 게 아니라는 것이죠. 그래서 저희들은 그런 것을 갖다가 본질 찾는 방법, 그리고 108생명법이라고 해서 본질을 108가지로 나눠가지고 바로 쓰게 만들어 놨어요. 그래야 바로 바로 쓸 수 있습니다. 불이성, 구족성, 무한통신성. 이것들이 본질대로 하면 깨달음도 오고 수행도 되고 한꺼번에 되는 것이죠. 그런데 그냥 본질을 쓰려고 하면, 본질을 어떻게 쓰는지 모르지 않습니까?                             
▲ 영화 ‘산상수훈’ 포스터    

그래서 현대인에게 맞게끔 만들었어요. 그리고 그것은 공통된 가치관이 될 수가 있잖아요. 사실 언제 본질을 다 찾아가지고 전세계 모든 사람이 쓰겠습니까? 그래서 “본질이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렇게, 이 방식대로 살면 됩니다”라고 해서 세계 공통의 가치관. 왜냐하면 세계 모든 사람들의 공통 가치관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옛날에는 불교는 불교, 기독교는 기독교, 공산주의는 공산주의, 각자 나뉘어서 나라별로 가치관을 가지고 살면 됐어요. 그런데 지금은 가치관 있어요? 세계적으로 정보가 다 트여가지고, 이 종교까지 탈(脫)종교라고 해서 정보가 모두 세어나가니까 ‘이게 좋다, 저게 좋다’ 섞여 혼란스럽습니다.    

이제 다 깨졌어요. 그래서 나라는 따로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모두 트여서 하나로 통하는 겁니다. 내면은 하나로 통해요. 요즘 아이들도 학교에서는 자고, 집에서는 밤새 유투브를 본다고 합니다. 그런데 공부는 따로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학교 공부는 별 재미도 없고 알아도 별다른 의미도 없는 것입니다. 어차피 통찰력 있어야 되요. 결국 지금 이 시대는 통으로 터져가지고 자기스스로 전체를 알아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수많은 정보가 모두 쏟아져 나오고 그것을 어떻게 판단해서 살아갈 것인가? 이러한 것이 중요하지 지식 몇 개 알아가지고는 별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옛날에는 지식이 없으니까 머리에다 집어넣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인터넷 등에서 찾으면 되는 거예요. 그러한 방법들을 모르니까 어떻게 못하는 것이죠.    

어떻게 본질을 알 수 있을까? 

본질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어떻게 해야 본질을 알 수 있나요? 본질은 형체가 있나요, 없나요? 본질은 형체가 없어서 안 보입니다. 그래서 어디에다 써놨어요? 어디에 써놨을까요?    

경전에다 써놨습니다. 성경, 불경 등 경(經)이라고 하는 것은 모두 본질에 관해 써놓았습니다. 이를 경이라고 이름지어 놓았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우리가 성경은 신(神)의 세계이고 불경은 인간의 세계라고 떠들어도 그것은 자기 이야기일 뿐이고 경으로선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면 본질은 무엇인가. 본질은 현상, 즉 이 세상에서 보여지고 있는 모든 것들의 이면(裏面)에 있는 것이 본질입니다. 그걸 가지고 『반야심경(般若心經)』에선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이라고 하는데 이는 현상이 색(色)이고 본질이 공(空)이에요. 본질에서 현상으로 가고 현상에서 본질로 가고 하면서 왔다 갔다 하는 것입니다. 창조하고 본질로 들어가고, 창조하고 본질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나’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여러분 맞아요? 그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가짜 나’라고 하는 겁니다. 가짜 나(假我)! 이슬 같다. 물방울 같다 하는 것은 꺼져버리잖아요. 배, 비행기 이건 본질로 돌아가면서 꺼져버리잖아요. 그러므로 그런 현상을 ‘나’라고 하지 말라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모든 현상을 내려놓아라. 기독교에서는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 종이가 배로 됐다면, 배로 굳혀 버리는 것이 선악과라는 거예요. 굳히지 말아라. 종이로 돌아가야 되니까. 종이로 돌아가는 것이 천국으로 가는 겁니다. 본질로 돌아가야 되거든요. 그래서 본질로 회향을 하라. 다 이렇게 말을 하죠.     

생명의 특성을 알아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108생명법    

저는 108생명법을 만들어서 누구나 바로 쓸 수 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바탕인 본질을 아는 것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종이의 특성을 안다면 종이의 특성에 온전히 맞게 종이를 활용하겠지만 종이의 특성을 몰라서 종이로 배를 만들어 바닷물에 띄워 배로 사용한다면 종이는 그 특성에 온전히 맞게 쓰이지 못하고 금방 가라앉아버리고 말 것입니다. 또 나무로 솥을 만들어 아궁이 위에 올려놓고 불을 지핀다면 그 나무는 밥을 짓는 솥으로 온전하게 쓰이지 못하고 불에 타버리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종이는 종이의 특성을 알아서 그 특성에 맞게 쓰여야 하고 나무는 나무의 특성에 맞게 쓰여야 하고 쇠는 쇠의 특성에 맞게 쓰여야 합니다.
   
그렇듯 생명도 생명의 특성을 알아서 그 특성에 맞게 살아야 완전하고, 온전하고, 청정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종이나 나무, 쇠 등은 한계가 있는 것이고 사라지는 것이지만 생명의 본질은 한계도 없고 영원히 무너지는 법도 없습니다. 또한 물질적인 것은 눈에 보이기 때문에 관찰하여 알기가 쉽지만 생명의 본질은 체가 없어서 관찰하여 그 특성을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체가 없는 생명의 근본에도 분명 생명의 특성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생명의 특성은 물질계의 특성처럼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실로 광대무변하고 불가사의합니다.               
▲ 108생명법을 소개한 대해 스님의 저서 『생명의 연출』    

그와 같은 생명의 특성을 알기 쉽게 정리하여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해놓은 것이 108생명법입니다. 108생명법은 현상계를 만들어내고 통신하고 관계하고 진화 발전시키는 생명의 바탕입니다. 이 108생명법을 알면 살아가면서 어떤 문제가 닥쳐와도 중심이 흔들리지 않으며 생명의 특성을 활용하여 명쾌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만물의 이치를 꿰뚫는 지혜와 무한한 능력으로 만법에 걸림이 없이 자유롭게 살 수 있습니다.     

이러한 108생명법, 즉 생명의 특성들은 서로서로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생명의 특성 중에 ‘불이성(不二性)’은 색(色)과 공(空)이 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색이라는 것은 현상계를 의미하고 공이라는 것은 현상계의 본질을 뜻합니다. 따라서 색과 공이 둘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 색으로 나타난 현상계 전체가 공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자신이 창조한 모든 색(인과, 죄, 악업, 선업 등)이 공으로 해탈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청정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불이성으로 인해서 색과 공이 둘이 아니므로 색과 색도 또한 둘이 아니며 색의 바탕인 공에서 서로서로에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상호연결성’이 있습니다.    

또한 색과 공이 둘이 아니므로 공의 자리에서 색과 색은 무한으로 통신이 됩니다. 그래서 ‘무한통신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색은 공의 입장에서 둘이 아니므로 처음 봐서 낯선 것도 순응하고 적응하고 면역이 되는 ‘순응성’, ‘적응성’, ‘면역성’이 있으며, 또한 일체가 둘이 아니므로 서로서로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모방성’, ‘교수성’, ‘학습성’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생명의 특성은 둘이 아니게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생명의 특성은 따로따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둘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서로의 관계 속에서 복합적으로 쓰입니다. 예컨대, 어떤 한 아이가 화가 나서 화를 소멸시키는 소멸성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화는 소멸됐지만 화를 생산하는 생산공장은 소멸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또 다시 화가 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화가 나는 생산공장을 소멸시켜야 합니다. 이럴 때에는 다른 생명법을 써야 합니다.     

여기에 해당되는 생명법은 ‘무분별성’, ‘불이성’, ‘불선악성’, ‘무아성’ 등입니다. 이런 생명법을 쓰면 처음부터 화를 낼 필요가 없어지게 됩니다. 이와 같이 한 가지 생명법으로 해결이 안되면 그 상황에 맞게 다른 생명법들을 활용하면 됩니다. 또한 이 생명법들은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한가지 생명법을 알게되면 다른 생명법도 저절로 알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가 나서 소멸성을 쓸 경우, 불이성으로 인해 색이 공이 됨으로 공의 자리에서 상호연결이 되고, 무한통신이 되어 상대방의 진실한 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소멸성으로 인해 상호연결성, 무한통신성을 함께 배우게 됩니다. 이와 같이 108생명법은 어떠한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여러 가지를 함께 쓰기도 하고, 또한 한 가지를 활용함으로 인해서 나머지는 다른 생명의 특성을 알아내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안에 본래 갖춰져 있는 108생명법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러한 생명법이 있음을 무조건 믿고 활용하여 자기가 필요한 용도에 따라 쓰면 된다는 사실입니다. 아직 깨닫지 못했다 하더라도 누구에게나 108생명법은 본래 갖추어져 있으므로 믿고 쓰면 쓰는 대로 무궁무진하게 활용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생활하는 가운데 가장 많이 쓰이는 ‘불이성’, ‘소멸성’, ‘구족성’, ‘무한성’, ‘초월성’, ‘모방성’, ‘창조성’ 등의 생명법을 활용하면 자신의 삶을 보다 광활하고 풍요롭게 창조할 수 있습니다. 
    
『화엄경』60권 한글 완역본 펴낸 대해 스님…아이들 위한 카드게임도 만들어

비구니로는 최초로 『화엄경』을 완역(完譯)한 대해 스님은 “누구나 삶의 문제를 안고 산다. 『화엄경』의 가르침을 삶에 대입하면 그런 문제들을 풀 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엄경』이 인간 사용설명서인 까닭”이라고 했다.     

60권 혹은 80권에 달하는 『화엄경』은 불교 경전 중에서도 가장 방대한 분량으로 꼽힌다. 대해 스님은 이미 2016년에 80권본 『화엄경』을 한글로 풀어 60권에 담은 완역본을 내놓았다. 대해 스님의 『화엄경』완역본은 쉽고 간결하면서도 법(法)의 정수를 관통한다. 역대 『화엄경』 한글완역본을 통틀어 단연 돋보인다.           
▲ 인터뷰하고 있는 대해 스님   

대해 스님은 “『금강경』은 ‘무아(無我)’에 방점을 찍고, 『반야심경』은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 여덟 자로 불법(佛法)을 아우른다. 『화엄경』에는 이 모든 경전의 이치가 총망라돼 있다. 그만큼 방대하다”고 설명했다. 절집에선 ‘『화엄경』은 쉬우나 화엄학은 어렵다’는 말이 내려온다. 학문적으로만 접근하면 『화엄경』은 난해하기 짝이 없다. 온갖 비유가 현란하기 때문이다. 대신 이치를 뚫은 눈으로 보면 『화엄경』은 쉽다.

대해 스님은 “『금강경』『반야심경』『화엄경』을 관통하는 이치가 둘이 아니라고 한다. 하나의 이치가 여럿으로 표현됐을 뿐이다. 그걸 꿰뚫는 눈만 있으면 한글 번역이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해 스님은 『화엄경』의 엑기스를 간추려서 게임용 카드도 만들었다. 카드 이름이 ‘법왕자(法王子)’다. “요즘 아이들이 게임 중독, 스마트폰 중독에 노출돼 있다. 아이들이 하는 게임을 들여다보면 자극적인 게 많다. 편을 가르고, 부수고, 죽이는 내용이 많다. ‘법왕자’는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위해서 만든 카드게임이다.”

108장의 카드에 담긴 글귀가 만만찮다. 80권 『화엄경』의 골수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무작위로 집어본 32번째 카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잘못된 일이 있어서 속상하십니까? 나뭇잎은 철마다 싹이 났다 떨어졌다 하지만 본체는 그대로 살아있는 것처럼 우리 본질은 나고 죽고 한 것이 없으니까 속상해 하지 마세요. 당신은 있는 그대로 최고의 창조를 하신 것입니다.’

이 카드의 첫줄에는 ‘무생무멸성(無生無滅性)’이라는 소제목이 달려 있다. 대해 스님은 “카드 게임을 통해 아이들이 자기 안의 ‘무한가능성’을 개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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