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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권선거·성폭력 의혹 전준구 목사, 기감 서울남연회 감독 사임

이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19/01/22 [20:11]
전명구 감독회장에게 사임서 제출, “추가적 시비나 비방 없길…”

금권선거·성폭력 의혹 전준구 목사, 기감 서울남연회 감독 사임

전명구 감독회장에게 사임서 제출, “추가적 시비나 비방 없길…”

이준혁 기자 | 입력 : 2019/01/22 [20:11]

금권선거와 성폭력 의혹에 휩싸인 전준구 목사(사진)가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서울남연회 감독에서 물러나겠다는 내용을 담은 사임서를 지난 19일 전명구 감독회장에게 제출했다. 사임서에서 전 목사는 “21일자로 서울남연회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목사는 “나로 인해 기감과 서울남연회가 혼란스럽고 다툼이 이어져 선교에 지장이 될 것을 우려해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면서 “지지해 준 연회와 교회에 죄송하다”는 내용을 사임서에 담았다. 이어 “추가적인 시비나 비방이 없길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전준구제명과감독당선무효를위한범감리회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21일 회의를 열고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전 목사가 감독직에서 사퇴한 것이 다행이고 조속히 새로운 감독을 선출해 서울남연회 정상화가 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목사는 지난해 서울남연회 감독에 단독 출마해 투표 없이 당선됐다. 하지만 후보 시절부터 금권선거와 성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전 목사는 줄곧 “사회법에서 혐의가 없다는 처분을 받아 문제 삼을 수 없다”고 밝혀 왔다.    

여교역자회와 바른선거협의회 등 감리교단 내 13개 단체가 ‘전준구 목사 제명과 감독당선 무효를 위한 범감리회 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전준구 목사 퇴진운동을 벌여온 이들은 선거법 위반과 간음 등을 이유로 2건의 고발장을 교단 본부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총회특별심사위원회는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전준구 목사를 기소하기로 결정했고, 간음과 관련해선 심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편, 전준구 감독 퇴진운동을 벌여온 공대위측은 전 목사가 자진 사퇴함에 따라 소송을 취하할지 여부를 놓고 장시간 논의를 진행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서울남연회가 새로운 감독 선거를 위한 정식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소송을 취하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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