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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6주년, 로마 외곽서 사순 피정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19/03/14 [05:38]
같은 날 조지 펠 추기경 6년 징역형, 뮐러 추기경 판결 비판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6주년, 로마 외곽서 사순 피정

같은 날 조지 펠 추기경 6년 징역형, 뮐러 추기경 판결 비판

이중목 기자 | 입력 : 2019/03/14 [05:38]

같은 날 조지 펠 추기경 6년 징역형, 뮐러 추기경 판결 비판  

 

프란치스코 교황이 13(현지시간) 즉위 6년을 맞아 로마 외곽 아리차에 있는 한 피정 센터에서 보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6년 전 이날 건강 등을 이유로 자진 퇴위한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뒤를 이어 전 세계 11억 가톨릭 신자들의 수장 자리에 올랐다.

 

교황은 부활절을 앞두고 기독교인들이 금식과 속죄로 마음을 가다듬는 사순 시기를 맞아 교황청 고위 관료들과 함께 지난 10일 피정을 떠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까지 이곳에서 '불타는 열망에 사로잡힌 도시: 세속의 삶 안에서 부활의 시선과 행동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묵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즉위 6년이 되는 이날 호주에서는 교황청 관료조직 쿠리아의 서열 3번째에 해당하는 재무장관을 지낸 조지 펠 추기경에게 아동 성 학대 혐의로 징역 6년형이 선고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호주를 비롯해 미국, 칠레, 독일, 아일랜드 등 가톨릭 전통이 강한 서구 주요 국가에서 사제들의 아동 성 학대 추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쿠리아의 고위 관리를 지낸 펠 추기경에게 중형이 선고된 것은 가톨릭의 신뢰를 해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교황청 내 보수파 거두로 꼽히는 독일의 게르하르트 뮐러 추기경은 이날 독일 d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펠 추기경에 대한 이번 판결을 비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비판적인 진영의 대표적 인물인 뮐러 추기경은 20176월까지 사제들의 성 학대 추문을 조사하고, 처벌하는 책임 부서인 신앙교리성 장관으로 재직했다.

 

그는 "언론에서 보도된 것 이상의 것을 알지 못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이 진실이 아니라, 편견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이 끔찍하다""어떻게 누군가가 입증되지 않은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펠 추기경은 무죄를 주장하면서 항소했다. 항소심 판결은 올해 6월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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