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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뉴질랜드 참사에 ‘백인우월주의' 논란 휩싸여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19/03/18 [19:44]
총격범이 트럼프 치켜세운 데 이어, 트럼프도 미온적 태도

트럼프, 뉴질랜드 참사에 ‘백인우월주의' 논란 휩싸여

총격범이 트럼프 치켜세운 데 이어, 트럼프도 미온적 태도

이중목 기자 | 입력 : 2019/03/18 [19:44]

 


트럼프 지지 개인의 자유백인 우월주의포함시킨 것이라면 그 또한 논란 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명의 목숨을 앗아간 뉴질랜드 총격 참사와 맞물려 백인 우월주의논란에 휩싸였다.

 

뉴질랜드 총격범이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운 데 이어 이번 참사에 대해 대통령이 취한 미온적 태도 등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

 

뉴질랜드 총격범 브렌턴 태런트는 범행 직전 인터넷에 올린 반이민 선언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백인의 정체성을 새롭게 한 상징이라고 칭송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이 사건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백인 우월주의 문제를 보여주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아주 심각한 문제를 가진 소수의 사람이 벌인 일이라고 답해 또 논란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20년 대선 경선 참여를 선언한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대통령은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끌어안고 대담하게 해준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대선 경선주자인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CNN에 출연해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범행의 구실로 이용하고 있다대통령은 이슬람 신자를 방어하는 강력한 성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17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우월주의자가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다. 팻 툼니 공화당 상원의원도 NBC방송에 나와 대통령의 발언이나 트윗과 수많은 사람을 학살하게 하는 극단적인 유형의 광기에는 아무런 연결 고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본질을 비껴간 이 같은 방어가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스럽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교와 개인의 자유를 지지한다는 멀베이니 대행의 답변과 대통령은 백인 우월주의자가 아니다는 사실엔 연관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폭스뉴스 진행자가 미국에도 백인 우월주의와 국가주의자, 반이슬람 문제가 있다. 대통령은 왜 이를 규탄하지 않나?”고 한 질문에 회피성 답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이 지지한다는 개인의 자유에 백인 우월주의를 포함시킨 것이라면 그 또한 논란의 소지가 있다.

 

살인혐의 기소 태런트, 국선변호인 해촉하고 스스로 변호하길 원해

 

한편 살인 혐의로 기소된 태런트가 지난 16(현지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법정신문에서 자신의 국선 변호인을 해촉했다고 보도했다.태런트의 국선 변호인이었던 리처드 피터스는 AFP"그는 변호인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는 재판에서 스스로 변호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피터스는 태런트가 재판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견해를 일축하면서 "그는 이성적이었고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경찰은 태런트의 단독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조력자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마이크 부시 뉴질랜드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명확하게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는 총격범은 한 명뿐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시 국장은 태런트에게 협조한 인물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며 "수사에서 아주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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