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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은사 통행료' 30년 갈등 종지부 협의

이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19/03/18 [19:47]
전남도-구례군-천은사 등 입장료 수익 상응 수입원 모색

지리산 '천은사 통행료' 30년 갈등 종지부 협의

전남도-구례군-천은사 등 입장료 수익 상응 수입원 모색

이준혁 기자 | 입력 : 2019/03/18 [19:47]

 

30년 넘게 국립공원 지리산을 찾은 관광객이나 산악인들의 최대 민원이었던 '천은사 통행료'가 조만간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전남 구례군에 따르면 전남도, 구례군, 농어촌공사, 국립공원공단, 천은사 등은 지난 1월부터 수차례 천은사 통행료 폐지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회를 갖고 사찰 통행료를 폐지하는 대신 천은사에 '자력 운영기반'을 마련해 주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4월 중순 관계 기관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통행료 폐지를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그동안 천은사는 지방도 861호선의 지리산 성삼재로 향하는 차량에 대해 1인당 1600원의 통행료를 징수해 연간 5억여원의 수익을 얻었다.

 

천은사 통행료 징수 문제는 법적다툼으로 번지는가 하면 많은 민원을 일으키면서 지역의 최대 현안문제 중 하나로 지적돼 왔다.

 

이에 관계기관들은 천은사 통행료 문제 해결을 위해 수차례 협의를 갖고 통행료가 주수입원인 천은사에 별도의 수입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자력 운영기반 조성 방안을 마련키로했다.

 

천은사가 통행료 폐지로 잃게되는 5억여원에 상응하는 수입원을 만들어 사찰측에 통행료 폐지 명분을 주자는 것이다.

 

우선 전남도와 구례군이 각각 10억원씩 모두 20억원을 들여 천은사 주차장 옆에 있는 2동의 건물(식당과 편의점 용도)을 리모델링 해 주기로 했다.

 

또 국립공원공단과 농어촌공사 등은 30억원을 투입해 천은사 숲길에 탐방로를 조성하고 천은사 앞 천은제(저수지)에 수변데크와 야간 경관조명 시설을 설치한다.

 

이밖에도 천은제를 건너는 출렁다리 건설 등 관계 기관들의 입장 차이로 공개하지 못하는 크고 작은 과제들 역시 합의점을 찾기로 했다.

 

이런 과제 해결을 위해 각 기관별로 투입될 예산은 올 추경예산에 반영해 올해 안에 사업착수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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