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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황금알 낳는 거위로 떠오른 점성술 앱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19/04/22 [18:07]
스트레스 많은 밀레니얼 세대에 인기, 21억달러 시장 추정

美 황금알 낳는 거위로 떠오른 점성술 앱

스트레스 많은 밀레니얼 세대에 인기, 21억달러 시장 추정

이중목 기자 | 입력 : 2019/04/22 [18:07]

최근 점성술 앱이 미국에서 점성술 앱이 벤처업계의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떠오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성역(聖域·sanctuary)'이라는 점성술 앱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한 달에 19.99달러(22000)만 내면 매일 무료 별자리 운세를 제공하고, 점성술사와 일대일 개별 상담도 할 수 있는 앱이다. 지난달 정식 론칭한 '성역'은 벤처 캐피털 회사들로부터 150만달러(17억원)의 종잣돈을 모았다.비슷한 시기에 론칭한 점성술 앱 '코스타(Co-Star)'도 실리콘밸리와 뉴욕의 벤처 캐피털들로부터 500만달러(56억원)의 펀딩을 받았다.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어 40여만명을 보유한 이 앱은 다운로드 건수가 300만 건이 넘는다.

 

NYT는 점성술 앱 시장이 약 21억달러(23800억원)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했다.점성술 앱의 인기를 견인하는 것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 과학이 최첨단으로 발달한 시대에 미신 취급받기 십상인 점성술이 역설적으로 관심을 끄는 것이다.

 

월간지 애틀랜틱은 밀레니얼 세대가 점성술에 빠지는 주원인으로 '스트레스'를 꼽았다. 2017년 미국 심리학회 조사에서 미국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난 세대가 밀레니얼 세대였다. 정치적 혼란, 글로벌 경제 위기, 기후변화, 핵전쟁 공포 등 각종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한 스트레스 지수를 10점 만점으로 매겼을 때 밀레니얼 세대의 스트레스 지수는 5.7점으로, 다른 세대(3.9~5.3)에 비해 가장 높았다.

 

심리학자 그레이엄 타이슨은 "과학적 근거는 희박하지만 일시적 위안과 막연한 희망을 주는 점성술이 스트레스를 견디는 일종의 보호 기제 역할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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