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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섬김은 내가 받을 축복이다

원영진 | 기사입력 2019/05/04 [14:04]
“몸이 있음을 잊고 어버이를 섬김이 큰 효자의 근본”

어버이 섬김은 내가 받을 축복이다

“몸이 있음을 잊고 어버이를 섬김이 큰 효자의 근본”

원영진 | 입력 : 2019/05/04 [14:04]

 


몸이 있음을 잊고 어버이를 섬김이 큰 효자의 근본” 

 

우리민족의 효 철학에 위대한 뿌리가 있다. 참전계경 효 훈에서의 망형(忘形)이다. 자기 몸 모습을 잊음이다.(忘形者 忘身形也)

 

자식이 어버이를 섬기기에 그 몸이 없이함은 어버이 은혜에 깊이 보답하는 것이다. 큰 효자는 어버이 살아계실 제 문득 자기 몸을 잊고 어버이 돌아가신 뒤라야 그 몸이 있음을 깨닫기 시작한다. 부모님이 살아 계시는 동안은 그 몸이 있음을 잊고 어버이를 섬김이 큰 효자의 근본임을 가르치는 동서양의 가장 깊은 철학이요, 효의 진리이다.

 

현실적으로 너무 먼 진리 같지만 사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가시적 진리이다. 부모는 자식을 위하여 평생을 사신다.

 

나의 부모님만 보아도 그렇다. 62녀를 남부러움 없이 키우시기 위하여 손발이 달토록 당신의 몸이 부서지고 산산이 깨지도록 헌신하며 대자대비의 덕을 베푸셨다.

 

그리고 아버님 88세에 돌아가시고 어머님 92세로 부모가 소유한 것은 한 평의 땅도 무소유로 만 평() 이상을 자식 손자에게 남기시고 지금은 야윈 몸으로 어머니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시며 오늘도 꿈인 듯 생시인 듯 기도하신다. 큰아들서부터 8남매의 이름을 되뇌며 생명의 기도를 토해 내신다. 참으로 우리에게 오신 작은 예수요, 하느님의 현신이시다.

 

그래서 시경에서 천야천지(天也天只), 즉 어머니는 하늘이시라는 가르침을 주셨다. 이순신 장군도 어머니를 천지(天只)라 칭하심이 마음에 공감 되어 진다.

 

역지사지로 생각하면 우리는 부모님께 무엇을 했는가!

 

아들 여섯, 딸 둘이 부모님이 주신 경제적 정신적 헌신적 사랑 속에 모두 남 부럼 없이 사는데 어머니는 시골집에 홀로 계신다. 각기 제 삶이 바쁘다는 이유이다. 사실 이런 부모 앞에 우리 모두는 죄인(罪人)일 수밖에 없다.

 

망형이란 대효의 가르침 앞에 늘 부끄러운 마음이다. 부처님께서는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에서 십대은(十大恩)을 설하셨다.

 

어머니 품에서 지켜주신 은혜 해산의 고통의 은혜 자식을 낳고 근심을 잊는 은혜, 쓴 것은 삼키고 단 것은 뱉어 먹이는 은혜, 손발이 닳도록 깨끗이 씻어준 은혜…….

 

이런 은혜가 하도 커서 은혜를 생각하면 아버지는 왼쪽 어깨에 업고 어머니는 오른쪽 어깨에 업고 수미산을 백 천 번 돌더라도 그 은혜는 다 갚을 수 없다고 설하셨다.

 

공자도 효경에서 우리 신체는 머리털에서 살에 이르기까지 부모님에게서 받은 것이니 감히 손상하지 않을 것이 효의 비롯이니라 하셨다.

맹자도 효자의 지극함이 어버이를 높임보다 더함이 없고 어버이를 높이는 일이 천하를 가지고 봉양해 드림보다 더함이 없는 것이다. 천하로써 봉양하니 봉향의 지극함이니라 하셨다.

 

예수님도 말씀하셨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너희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부모를 섬김은 곧 내게 섬김을 받음이요, 부모님을 평안히 함은 내가 평안함을 누림이요, 부모님을 기쁘게 함은 내가 행복을 찾는 축복의 길이다.

 

오월 가정의 달에 영혼의 어버이 한얼을 섬기고 조상을 모시고 부모님을 공경하는 아름다운 삶을 피워내자. (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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