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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간 다툼으로 번진 ‘황교안 법요식 논란’

이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19/05/24 [09:31]
조계종 비난에 보수기독교계 “좌파 세상 가려는 하는 의도 의심“

종교간 다툼으로 번진 ‘황교안 법요식 논란’

조계종 비난에 보수기독교계 “좌파 세상 가려는 하는 의도 의심“

이준혁 기자 | 입력 : 2019/05/24 [09:31]

지난 12일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서 불교 의식을 따르지 않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대한 논란이 종교간 다툼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나만의 신앙을 우선으로 삼고자 한다면 공당의 대표직을 내려놓으라"는 등 비판을 하자 보수 개신교계가 반발하고 나선 것.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23일 입장을 내 "황 대표가 자기 신앙에만 집착한다면 사퇴하라'는 조계종 주장의 불순한 배경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불교 지휘부가 좌파의 세상으로 가려 하는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당 대표가 종교행사에 참여할 수 있지만, 종교의식을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개인의 종교에 대한 자유를 억압하고 강요하는 행위"라며 "불교 의식을 하지 않았다고 정당 대표에게 자연인으로 돌아가라고 하는 것은 표를 가지고 정당 대표마저 좌지우지하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국교회연합도 논평을 내 "황 대표가 불교 의식을 따르지 않았다며 일제히 비판을 가한 것을 보며 우리나라가 과연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인지 의심이 들 정도"라며 "특정 종교의식을 따르지 않았다고 이런 편향적 비판의 뭇매를 맞아야 하는 게 과연 정상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계종이 '나만의 신앙을 우선으로 삼고자 한다면 공당의 대표직을 내려놓으라'고 훈계한 것은 월권이자 명백한 인권침해"라고도 비판했다.

 

한편 보수 기독교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한국당도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당 일각에서는 황 대표의 종교적 자유는 인정하지만, 불교행사에서 합장을 하지 않아 대중 정치인으로서 굳이 겪지 않아도 될 논란을 자초했다는 말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황 대표가 불교에 배타적인 것은 절대로 사실이 아니다"라며 "합장을 하지 않았을 뿐 불교에 대한 예의는 최대한 갖췄다고 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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