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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한기총 대표 등 연합기구 수장들도 불참한 국가조찬기도회
유고 상황 제외 국무총리 대참 처음, 대형교단장도 불참
기사입력: 2019/06/17 [20:27]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매일종교 뉴스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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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제51회 국가조찬기도회가 거행됐으나 대통령 유고를 제외하곤 처음으로 대통령이 불참하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교회연합(한교연),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등 교단연합기구 수장들과 예장통합, 예장합동, 기감 등 대형교단의 교단장도 볼 수 없는 위축된 국가 조찬 기도회가 되었다

 

국가조찬기도회는 사단법인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개최한다. 개신교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조찬 모임이다. 19485월 제헌국회 임시의장을 맡은 이승만 전 대통령 제안으로 모든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라를 위해 기도한 것을 시초로 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82회 행사부터 참석해 힘을 얻었다.

 

관례상 대통령 탄핵처럼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대통령이 정기적으로 참석했다. 2017년에는 황교안 전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자격으로 참석했다. 대통령이 참석 가능한데도 총리가 대신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공식적인 이유는 휴가다. 문 대통령은 올해 처음으로 연차휴가를 사용했다. 그러나 조찬기도회를 둘러싼 비판도 대통령 불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조찬기도회에 참석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대통령이 참석하지 말아 달라는 국민청원도 10여건이 올라왔다. 지난해 조찬기도회를 앞두고 올라온 청원에는 1870명이 서명했다. 가장 큰 비판은 개신교 행사에 대통령이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것이 정교분리 원칙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에서 특정 종교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1년 조찬기도회에서 무릎을 꿇고 통성기도를 해 큰 논란이 일었다.

 

보수적인 개신교 단체들이 보여온 행보도 논란이다. 최근에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전광훈 목사는 "문 대통령이 연말까지만 하고 스스로 청와대에서 나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한편 불교는 대통령이 참석하는 조찬 법회를 2~3년에 한 번 부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천주교는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를 개최하지 않는다.

 

한편 대형교단과 연합기구 등이 적극적으로 나섰던 국가조찬기도회가 이번에는 이들의 불참으로 안내를 맡은 봉사자들은 축시자로 나선 소강석 목사가 담임하는 새에덴교회 소속이었고, 오케스트라와 성가대는 이날 설교자인 이영훈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교인들이 맡았다.

이날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를 주제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진표, 안상수, 이혜훈, 조배숙 의원,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박한기 합동참모의장 등 정계, 학계, 개신교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이 총리는 축사에서 "기독교는 130년간 해방과 근대화, 민주화의 뜨거운 동력으로 기여해왔다""대한민국이 숱한 환란을 이기고 경제적으로 이만큼 발전한 데에는 기독교인들의 수고와 기도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깊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족 대화해, 한반도 평화의 기회를 어렵게 얻었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가 교착됐지만, 물밑대화가 다시 이뤄지고 있다. 의미 있는 진전이 연내에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바랐다.

 

행사 사회를 맡은 두상달 조찬기도회 준비위원장은 "대통령은 어제 오후에 (북유럽 3국 순방에서) 도착했으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조찬기도회 대회장을 맡은 김진표 의원도 개회사에서 "우리 경제는 지난 20년간 장기 저성장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저출산 고령화라는 어려운 문제에도 직면했다""우리 경제 사회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큰 목소리로 기도해 줄 것을 부탁한다. 하나님께서 응답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나라'를 주제로 설교에 나선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위임목사는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며 "사람들마다 절망을 이야기하지만, 우리 크리스천들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꿈과 희망을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남녀노소, 빈부귀천, 장애와 비장애, 내국인과 외국인 상관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대우를 받는 의의 나라, 전쟁의 소문이 그치고 진보 보수의 갈등과 대립이 사라지는 평화가 임해 통일을 준비하는 평화의 나라, 온 국민이 꿈과 희망을 품고 나아가는 기쁨의 나라가 임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경두 장관은 '국가지도자들과 대한민국의 발전 및 부흥을 위해'를 주제로 특별기도를 올렸다. 박한기 합참의장도 '국가안보와 세계평화를 위해'라는 제목의 기도로 신도들과 함께했다.

 

시인인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조국을 향한 그대의 눈물 젖은 눈동자여!'라는 시로 조찬기도회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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