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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조찬기도회 대통령 불참 아쉽지만 감정적 반응 옳지 않다”

이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19/06/19 [08:18]
한교연 입장문, '기독교 패싱' '물 먹이기' 논란 진화나서

“국가조찬기도회 대통령 불참 아쉽지만 감정적 반응 옳지 않다”

한교연 입장문, '기독교 패싱' '물 먹이기' 논란 진화나서

이준혁 기자 | 입력 : 2019/06/19 [08:18]

 

▲ cbs 화면캡쳐  

 

"예배와 기도회의 주체는 하나님이시지 사람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국가조찬기도회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 보수 기독교계 일각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한국교회연합이 "대통령이 기도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안타깝다"면서도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해서 '기독교 패싱'이라며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결코 옳은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18일 성명을 발표하고 "국가조찬기도회의 비정치적이고 순수한 근본정신과 목적을 망각하거나 훼손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가조찬기도회는 대한민국과 대통령 등 국가지도자를 위해 기도하는 행사로, 매년 열려 올해로 제51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지난 행사에 이낙연 국무총리가 처음으로 대통령 대신 참석하면서 일각에서 '기독교 패싱' '물 먹이기' 등이라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한국교회연합은 "예배와 기도회의 주체는 하나님이시지 사람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결코 옳은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통령의 참석 여부를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하여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국가조찬기도회의 정신을 잘 알지 못하는 것"이라며 논란을 삼아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국가조찬기도회는 대통령의 탄핵 등 불가피한 중대사를 제외하고 현직 대통령이 불참한 전례가 없는데 이제 와서 다른 종교와의 형평성과 대통령의 휴가 등이 불참 이유로 거론되는 자체를 안타깝게 생각한다""이는 국가조찬기도회의 역사와 전통, 전례에 비추어 볼 때 매우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한국교회연합은 "국가조찬기도회도 이 같은 한국교회의 특별한 애국애족 정신의 기초 위에 시작된 것"이라며 "대통령이 금번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더 이상 연연하거나 문제 삼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최근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뒤 한국교회 전체가 정치적 편향집단으로 매도되는 시도가 즉각 중단돼야 한다는 비판도 했다.

 

마지막으로 "나라와 민족을 순수한 기도회의 전통은 존중돼야 하며, 한국교회는 국가위정자를 위한 기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정치·경제·문화·사회 등 모든 방면에서 발전하고 여·, 보수와 진보, 모든 종파가 조화를 이루는 행복한 자유 민주 사회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복음 평화 통일이 속히 오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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