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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세관국경보호청 대변인에 `이슬람 혐오자` 임명 논란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19/06/20 [19:01]
‘캐러밴과 이슬람 출신 이주민을 겨냥한 발언’ 예상

트럼프, 세관국경보호청 대변인에 `이슬람 혐오자` 임명 논란

‘캐러밴과 이슬람 출신 이주민을 겨냥한 발언’ 예상

이중목 기자 | 입력 : 2019/06/20 [19: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혐오자'를 이주민 문제를 담당하는 세관국경보호청(CBP) 대변인으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CNN"트럼프 대통령이 캐서린 고카(사진)를 국토안보부(DHS) 산하 CBP 대변인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18(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카는 CNN과의 통화에서 "CBP에서 일할 기회를 가지게 돼 기쁘다"며 내정 사실을 공식화했다. CBP는 현장에서 미국 국경을 감시하면서 불법 이민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최전방 기관이다. 이 때문에 '국경장벽·캐러밴 추방'2020년 재선 핵심 공약으로 세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오른팔 같은 존재다.

 

고카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입을 대신해 캐러밴(미국 망명을 원하는 중미 3개국 이주민 행렬)과 이슬람 출신 이주민을 겨냥한 발언을 주로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고카가 '이슬람 혐오증'을 내건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사실 때문에 비판이 일고 있다.

 

그의 남편인 서배스천 고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2017DHS 산하 반()테러·테러예방국에서 일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해에 이슬람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던 당시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고카 부부는 트럼프의 이민·안보 정책을 이끄는 권력 커플"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캐서린 고카는 극우 온라인 매체 브라이트바트에 "서구 국가들이 인종차별주의라는 이유로 '이슬람병'을 외면한 결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이라크와 시리아, 이란으로 번지는 결과를 낳았다"라는 식으로 인종차별·이슬람 혐오주의에 근거한 글을 여러 번 기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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