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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110여년 만에 고향으로

이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19/06/21 [20:04]
가장 개성있고 화려한 승탑, 반출·이전·폭격·파손 수난 겪어

국보 제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110여년 만에 고향으로

가장 개성있고 화려한 승탑, 반출·이전·폭격·파손 수난 겪어

이준혁 기자 | 입력 : 2019/06/21 [20:04]

 


원주시
, 지광국사탑 환수 기원 백년의 기다림음악회 개최  

 

문화재청은 지난 20일 건축문화재분과 문화재위원회의 검토에 따라 지광국사탑을 원래 있던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사지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지광국사탑은 고려 시대 국사(國師) 법계를 받은 지광국사 해린(984~1070)의 사리를 모신 승탑이다. 1085(선종 2) 지금의 강원도 원주 부론면 법천사지에 조성됐다.

 

당대 승탑 중 가장 개성있고 화려한 승탑으로 꼽히는 지광국사탑은 일제강점기인 1911년 원주에서 서울로 반출됐다. 1911년 서울 명동의 무라카미 병원으로 옮겨진 탑은 이듬해 서울 중구 남창동의 와다 저택 정원으로 또 옮겨졌고, 그해 5월 일본 오사카로 가는 등 10차례 넘게 이전했다. 6·25 전쟁 당시에는 폭격 파손 등으로 수난을 겪었다.

 

이번 결정으로 지광국사탑은 110여년 만에 원주 법천사지로 복귀한다. 잦은 이전으로 상처를 많이 입은 탑은 현재 대전 유성구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보수를 받고 있다.

 

법천사지에는 100년 전 탑과 이별한 국보 제59호 지광국사 탑비만 남아있다. 탑과 탑비는 보호각을 세워 복원하는 방안과 법천사지에 건립을 추진 중인 전시관 내부로 탑과 탑비를 함께 이전해 보존·전시하는 방안 중 보존 방식을 위원회가 확정한 뒤에 재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주시는 22일 원주시 부론면 법천사지에서 지광국사탑 환수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백년의 기다림이라는 제목으로 음악회를 개최한다.

 

음악회에 앞서 원주민예총 미술분과의 허수아비 만들기 및 금속공예 등 문화체험 등이 진행되며 원주시 사암연합회에서 육법공양 및 영산제의식을 거행한 후 보리밭을 배경으로 백년의 기다림 음악회가 이어진다

 

원주 지역의 전문 공연 예술인들이 클래식, 동요합창, 포크음악 등 주옥같은 음악을 연주하고 한국무용 승무도 공연할 예정이며, 국내 최고의 아카펠라 그룹인 메이트리가 특별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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