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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지수 영향 주는 첫 번째 요인은 ‘가족생활’

이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19/06/29 [20:52]
동아행복지수, “자녀 출산 계획만 해도 행복도 올라”

행복지수 영향 주는 첫 번째 요인은 ‘가족생활’

동아행복지수, “자녀 출산 계획만 해도 행복도 올라”

이준혁 기자 | 입력 : 2019/06/29 [20:52]

동아행복지수, 100점 만점에 55.95, 2015년 조사 이래 가장 낮아

청년 행복지수 가장 낮고 연령이 높을수록 상승

 

행복지수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 중 첫 번째는 가족생활이었다. 기혼자의 행복지수는 58.59점으로, 미혼자(51.72)보다 높았다. 또 자녀가 많을수록 행복도도 올라갔다. 자녀가 없는 사람(58.76)과 자녀가 한 명인 사람(56.92)보다 자녀가 2명인 사람의 행복지수(59.03)가 더 높았다. 자녀가 3명이면 행복지수는 62.31점까지 치솟았다.

 

동아일보가 딜로이트컨설팅과 함께 지난해 12월 한국인의 주관적 행복도(동아행복지수)를 조사해 2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자녀 출산을 계획하기만 해도 행복도가 올라갔다. 1인 가구와 비혼주의자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응답자들은 행복의 원천을 가족에게서 찾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녀 계획이 없는 사람의 행복지수는 47.10점으로, 1명을 계획한 경우(54.63), 2명을 계획한 경우(54.14)보다 크게 낮았다. 또한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했다. 주말에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1시간 미만인 사람의 행복지수는 45.87점으로 응답군 중 가장 낮은 반면 612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의 행복지수는 60.67점으로 가장 높았다.

 

한편 동아행복지수전반에 대한 점수는 100점 만점에 55.95점이었다.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15년 이래 가장 낮았다. 지표를 처음 개발한 해의 동아행복지수는 57.43점이었다. 이어 201657.90, 201758.71점으로 계속 상승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꺾인 것이다.

 

동아일보가 딜로이트컨설팅과 함께 만든 동아행복지수는 소득, 직장, 연령 등 객관적 지표와 개인의 심리적 안정, 인간관계, 건강 등 주관적 요소를 결합해 2015년 개발했다. 유엔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서 발표하는 국가별 행복지수는 대체로 국내총생산(GDP) 같은 거시경제 지표를 바탕으로 산정한다. 국가 간 비교에는 적합할 수 있지만 국민 개개인의 행복감을 분석하는 데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동아행복지수는 지난해 12월 지역과 남녀, 연령 등을 고려해 20대 이상 1046명을 온라인에서 심층 설문한 결과를 바탕으로 산출했다. 이번 조사에선 검색 트래픽 정보와 소셜 데이터 등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소비, 투자, 여가, 문화 등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도출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키워드는 심리적 안정감이다. 2017년에는 행복지수에 영향을 주는 핵심 요인으로 경제적 만족도 가족생활 건강 순으로 꼽혔다. 하지만 이번에는 가족생활 경제적 만족도에 이어 심리적 안정감이 중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현재 상황이 그만큼 불안하다는 방증이다.

 

사회적 안정감이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치다 보니 상대적으로 불안정할 수밖에 없는 청년들의 행복지수가 가장 낮았다. 20대의 행복지수는 52.64점이다. 30대는 55.23, 40대는 55.81, 50대 이상은 59.24점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행복지수도 상승했다.

 

특히 내 집 마련과 행복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동아행복지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족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그룹에서 자가 거주자가 세입자보다 행복지수가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행복을 높이는 방안은 가까운 곳에 있었다.

 

실제로 스마트폰사용시간은 행복과 거의 반비례하는 경향을 보인다. 스마트폰을 1분마다 한 번 하는 사람의 행복지수는 52.01점이다. 반면 스마트폰 사용 간격 1552.4151055.69103056.4313시간 56.89점으로 그 간격이 길수록 행복도가 높아진다. 스마트폰이 아예 없는 이들의 행복지수는 57.28점으로 가장 높았다.밝게 자주 웃는 것도 중요하다.

 

하루 6번 이상 웃으면 행복지수가 65.86점에 이른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 번 웃으면 50.74, 아예 웃지 않으면 43.32점에 머문다.

 

사랑 표현도 하루 25회를 하면 행복지수가 61.07점까지 올라가지만 한 번도 안 하면 50.76점에 그친다.행복을 자신에게서 찾는 것도 중요하다.

 

소소한 취미를 갖는 건 행복으로 향하는 지름길이다. 일하는 시간 외의 여가시간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의 행복지수는 61.74점이나 되지만 취미가 없는 사람의 행복지수는 49.01점으로 뚝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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