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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델리주, 힌두교 관습 사치 결혼식 규제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19/07/14 [20:25]
하객 수, 마차 행렬, 음식 제공 등 규정 초안 작성

인도 델리주, 힌두교 관습 사치 결혼식 규제

하객 수, 마차 행렬, 음식 제공 등 규정 초안 작성

이중목 기자 | 입력 : 2019/07/14 [20:25]

인도 델리주가 현지에서 대표적인 낭비 문화로 지적돼 온 결혼식 사치 풍조를 근절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현지 언론인 타임스오브인디아가 1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델리주 정부는 최근 하객 수와 마차 행렬, 음식 제공 등 결혼식 절차와 관련한 규정 초안을 작성했다.

 

인구의 80%가 힌두교도인 인도에서는 대부분 힌두교 관습에 따라 결혼식을 치르며 가문 간 의례라는 면이 중시되기 때문에 화려하고 성대한 예식을 통해 체면을 차리려는 경향이 강하다. 결혼식은 대개 신부의 집에서 열리며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일주일까지 이어진다.첫날에는 신랑이 말이나 낙타, 코끼리 등을 탄 채 밴드를 이끌고 신붓를 찾아가는 퍼레이드가 열린다.

 

델리주는 우선 결혼식장 밖에서는 마차 행렬이나 밴드가 다닐 수 없게 했고, 축포용 총기 사용도 금지했다.

 

관련 절차는 결혼식장 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다. 이런 규정을 어긴 예식업체에는 벌금이 부과되며 3차례 위반하면 1년간 자격정지 처벌까지 추가된다.

 

인도의 화려한 결혼식 문제점은 아시아 최고 갑부 중 한 명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이 지난해 12월 딸의 결혼식에 약 천억 원이 넘는 돈을 쓰면서 공론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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