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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사찰 주지들, 템플스테이와 불교계에 MBC 공식 사과 요구

이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19/07/26 [18:52]
언론중재위 기사내용 삭제 조정, 전국 100여명 사찰 주지 모여 '성토'

템플스테이 사찰 주지들, 템플스테이와 불교계에 MBC 공식 사과 요구

언론중재위 기사내용 삭제 조정, 전국 100여명 사찰 주지 모여 '성토'

이준혁 기자 | 입력 : 2019/07/26 [18:52]

 

▲ 26일 한국불교문화역사박물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 회의    

 

대한불교조계종 산하 전국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 주지들은 26"언론중재위원회가 템플스테이 운영 시설에 대한 왜곡 보도를 한 MBC에 해당 기사 내용을 삭제하라는 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템플스테이 사찰 주지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문화역사박물관 국제회의장에서 전체회의를 연 뒤 낸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템플스테이와 불교계에 대한 MBC의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MBC78일 저녁 방송에서 템플스테이 목적의 국가보조금 시설이 스님들 숙소로 불법 사용되고 있다며 불교계가 템플스테이 시설로 사적 이익을 추구한 것처럼 보도했다""이는 전국 137개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을 범법의 온상으로 매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02년 템플스테이 시작 이래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으로 국민 행복과 국위 선양에 기여해온 불교계의 노력과 자부심을 짓밟는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사찰 주지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만에 하나 소홀한 점은 없었는지 우리 자신을 스스로 더욱 살피는 자성과 성찰의 기회로 삼겠다. 템플스테이가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전통문화 콘텐츠로 더욱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MBC는 당시 기사에서 정부가 조계종에 템플스테이 시설 운영비 명목으로 매년 230억원의 예산을 지급하는데 문화체육관광부가 조계종 소속인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이 돈을 주면 사업단이 개별 사찰에 돈을 나눠주는 방식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사업단 등 조계종 내부에서는 해당 템플스테이 건축에는 템플스테이 목적의 국가보조금이 지원되지 않아 사업단은 전혀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며 언론중재위에 조정 신청을 냈다.

 

이날 열린 템플스테이 사찰 주지 회의에는 전국에서 온 사찰 주지 100여명이 참석해 MBC를 성토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특정 언론사의 보도를 놓고 템플스테이 사찰 주지들이 한데 모여 회의를 열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회의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MBC 사장에게 직접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거나 민·형사 소송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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