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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종단 초종교 학생들이 함께 안중근 의사 유적지 찾았다

이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19/07/31 [14:46]
한국종교협의회 주최 ‘초종교 장학생 중국연수’ 26~8월 1일 진행

7개 종단 초종교 학생들이 함께 안중근 의사 유적지 찾았다

한국종교협의회 주최 ‘초종교 장학생 중국연수’ 26~8월 1일 진행

이준혁 기자 | 입력 : 2019/07/31 [14:46]

“100년 전 3.1운동에 종교의 벽 존재 없었다. 종단 넘어서는 진정한 친구 만들자”  

 

7개 종단 초종교 학생 45명이 중국 안중근 의사 유적지 찾는 행사가 지난 26일부터 81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한국종교협의회와 효정세계평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9 선학 글로벌 초종교 장학생 중국연수는 지난 26일 설악 HJ천주천보수련원에서 시작하여 중국 대련, 단동, 여순, 하얼빈 등지의 안중근 의사 유적지를 찾았다.

 

100년 전 3.1 만세운동에는 종교의 벽은 존재하지 않았다. 민족대표 33인과 더불어 탑골공원에서는 나라의 자주독립을 선언하는 학생들이 평화적인 만세시위를 이끌어 나갔다. 천도교와 개신교, 불교계가 합심하여 기미독립선언서를 선포하고 학생들은 전국으로 만세의 열기를 확산시켰다. 100년이 지난 지금 각국이 이해관계에 놓여 있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청년 학생들이 주도하는 제23.1 만세 운동이 절실하다. 이번 행사는 그런 의미를 두고 진행하고 있다.

▲ 여순감옥 앞 단체사진    

 

초종교 장학생으로 선발된 청년 학생들에게 국가와 종교를 넘어 공동의 선한 목적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지도자로 육성하는 교육을 한다. 자신의 신앙처럼 이웃의 종교도 존중하는 열린 종교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평화, 존중과 같은 12가지 필수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종교협의회 이현영회장은 26일 설악 HJ천주천보수련원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사회를 통합하는 종교지도자로서 성장해 달라고 당부하며 과거는 우리의 디딤돌이 되어주지만 잘못하면 짐이 되기도 한다. 과거를 디딤돌로 만드는 방법은 대화다. 우린 대화를 통해서 반성하고 이해하고 화해한다.”라며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이번 연수기간 동안 서로 다른 종단의 친구들과 대화할 기회가 생겼다. 어색하지만 한두 마디 말하다 보면 내가 더욱 넓어지고 성장했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라고 종단을 넘어서는 진정한 친구를 만들라는 조언했다.

▲ 이현영 한국종교협의회 회장 최영선 효정세계평화재단 부이사장  

 

최영선 효정세계평화재단 부이사장은 함께 더불어 살아감을 강조하면서 재단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문선명·한학자 총재 내외분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의 모든 것을 나누는 일을 해오셨다. 재단의 기금은 문선명 총재가 동분서주하는 일정에 사용하던 헬리콥터를 판매한 대금과 성화 부조금을 모아서 시작되었다.”며 재단의 시작을 들려주었다.  

 

27일 인천에서 대련으로 이동한 청년 대학생들은 가장 먼저 안중근의사가 사형을 집행 받은 여순감옥과 사형을 선고받은 관동법원으로 향했다. 여순감옥에서는 안중근의사를 비롯한 신채호, 이회영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수감되어 생을 마감했던 여순감옥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순례하였다.

▲ 여순감옥 안중근의사 추모기념관  

 

이어진 평화세미나는 안중근 의사가 부당한 재판에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은 관동법원에서 진행되었다. 청년 학생들은 조선인들의 배석이 거부되었던 방청석에 앉아 교과서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안중근 의사의 결의 체감할 수 있었다.

 

이현영 회장은 평화세미나에서 청년 학생들에게 한반도 통일을 강조하면서 남과 북이 하나 될 수 있는 정신은 3.1 만세 운동이라며 “3.1 운동을 경험한 세대가 나라의 독립을 이끌었듯이 여러분들에게 이번 연수가 한반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경험이 되어달라고 요청하였다.

▲ 관동법원 평화세미나 전경 한국종교협의회 홍윤종 사무총장

 

종협의 홍윤종 사무총장은 194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피스로드 소개를 통해 'PEACE START WITH ME' 평화를 내가 먼저 실천해가는 학생들이 되어 한반도 평화의 기둥을 세워나가자고 주문하였다.

 

초종교 청년 학생들은 국가를 넘어 세계가 연결될 수 있는 피스로드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피스로드 희망식을 진행하였다. 윤수영 학생은 남한에서 북한으로 국경선이 없이 연결되어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고향을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개인적인 소망을 말했다.

▲ 관동법원 피스로드 싸인식    

 

4일째는 단교현장 답사하는 도중 강변길로 지나가는 북한 친구들을 압록강 건너편으로 볼 수 있었다. 눈앞에 보이지만 직접 만나 대화하지 못하는 분단의 아픔이 체감되는 순간이었다.

 

북한 가까이 바라볼 수 있는 황금평, 일보화를 보고 안중군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한 하얼빈으로 떠났다.

 

하얼빈에서는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계획하고 거행한 모든 발자취를 찾았다. 조린고성원에 있는 안중근의사 유묵비를 찾았고 안중근 의사가 천주교인으로 마지막 기도를 드렸던 소피아성당에서 안중근 의사를 추모하는 기도를 드렸다.

 

이어서 일제의 만행이 기록된 731부대와 안중근의사가 저격 후 신문을 받은 일본총영사관 지하감옥이 있었던 현재 화원소학교자리를 견학하였다. 연수의 마지막은 안중근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저격 장소인 구 하얼빈역사이다. 올해 역사박물관으로 개관하여 청년 학생들을 맞이하여 그날의 생생한 사건을 떠오르게 하였다.

 

한국종교협의회와 효정세계평화재단은 포용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미래 종교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해 초종교 장학생들을 후원하는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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