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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불교 축제서 혹사당한 코끼리 동원 논란

이부평 기자 | 기사입력 2019/08/16 [18:33]
SEF, 스리랑카 총리에 “야만적인 고문과 학대를 끝내라”

스리랑카 불교 축제서 혹사당한 코끼리 동원 논란

SEF, 스리랑카 총리에 “야만적인 고문과 학대를 끝내라”

이부평 기자 | 입력 : 2019/08/16 [18:33]

 

▲ 코끼리 살리기 재단(Save Elephant Foundation) 사진    

  

스리랑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불교 행사인 페라헤라 축제에서 학대당한 코끼리가 동원돼 논란이 일고 있다.

 

15(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스리랑카 캔디에서 불교 축제에서 혹사당한 코끼리가 동원돼 동물 보호 단체 '코끼리 살리기 재단(Save Elephant Foundation)'이 축제 보이콧 운동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페라헤라 축제는 약 20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불교 행사로 매년 전 세계에서 백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여든다. 화려하게 장식한 수많은 코끼리의 거리 행진은 축제의 백미로 꼽힌다.

 

주최 측은 이 코끼리에게 화려한 의상을 입혀 영양실조 상태를 가린 채 행사에 동원했다. SEF"화려한 복장 때문에 코끼리 상태를 아무도 알아볼 수 없었다"며 코끼리가 불꽃놀이와 소음, 연기로 가득한 길거리에서 매일 수 킬로미터씩 강제로 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70살 넘은 한 코끼리의 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한 모습도 공개했다.

 

SEF 측은 스리랑카 총리에게 "야만적인 고문과 학대를 끝내라"는 내용의 서신을 보내 정부가 즉각적인 조처를 하라고 요구했다. 동물보호단체 PETA 역시 "스리랑카 당국이 개입하여 코끼리에 대한 끔찍한 잔혹 행위를 중단시키고, 코끼리들이 건강 검진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일자 페라헤라 축제를 총괄하는 한 관계자는 "이 코끼리는 행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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