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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서 '신성모독 문제' 폭동…무슬림, 힌두사원 파괴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19/09/17 [19:45]
힌두교 학교 교장의 무함마드 모독성 발언 소문에 고발과 공격

파키스탄서 '신성모독 문제' 폭동…무슬림, 힌두사원 파괴

힌두교 학교 교장의 무함마드 모독성 발언 소문에 고발과 공격

이중목 기자 | 입력 : 2019/09/17 [19:45]

파키스탄 중부에서 신성모독 문제로 폭동이 일어나 힌두교 사원 등이 파괴됐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신드주 경찰은 전날 힌두교 사원 공격 등과 관련해 폭동과 절도 혐의로 40여명을 입건했고 관련자를 조사하고 있다.

 

폭동은 신드주 고트키 지역 한 힌두교 학교 교장이 이슬람의 교조 예언자 무함마드에 대한 신성모독성 발언을 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시작했다. 한 학생의 아버지가 이를 경찰에 고발했고, 소식을 접한 무슬림들이 지난 14~15일 현지 힌두교 사원과 학교, 힌두교 신자들의 집과 상점을 공격했다.

 

현지 힌두교 공동체의 지도자인 무키 키타 람은 UPI통신에 "폭도들이 힌두교 사원의 유리를 깨고 신상 등을 훼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교장도 신성모독죄로 체포됐다.

 

파키스탄의 신성모독법은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독하는 자에 대해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앞서 신성모독죄로 사형선고를 받은 기독교 신자 아시아 비비가 8년간 독방에 수감된 끝에 작년 10월 극적으로 대법원 무죄판결을 받기도 했다.

 

국제인권단체는 파키스탄의 신성모독법이 현지 기독교계와 힌두교 공동체 등 소수 집단을 탄압하는 수단으로 악용된다고 비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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