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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유정욱 교수 교직 30년 회고 ‘출애굽을 꿈꾸는 광야의 선지동산’

이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19/09/26 [21:55]
“얽히고설킨 대학서 어떻게 삶을 유지하고 살았는지 담담하게 서술”

총신대 유정욱 교수 교직 30년 회고 ‘출애굽을 꿈꾸는 광야의 선지동산’

“얽히고설킨 대학서 어떻게 삶을 유지하고 살았는지 담담하게 서술”

이준혁 기자 | 입력 : 2019/09/26 [21:55]

 

총신의 새로운 100년을 소망하는 총신대학교 유정욱 부교수의 출애굽을 꿈꾸는 광야의 선지동산’(도서출판 참)이 발간됐다.

 

4번의 대학교수 임용과 1번의 공직 임용으로 4번의 사직과 5번의 기회가 주어졌기에 인생 45장을 살고 있는 저자가 교직 30년을 회고한 책이다.

 

시인으로서 고독을 품고 있는 저자가 여러 인간관계와 사건들이 얽히고설킨 대학에서 어떻게 자신의 삶을 유지하고 살았는지 담담하게 서술되어 있다. 특히 총신대 사태를 관련 신문기사와 일지를 함께 다루어 사건의 객관성을 유지했다.

 

전북 남원 출생으로 공학박사(명지대 화학공학)와 행정학박사(목포대 자치복지행정학) 학위를 가진 저자 유정옥은 중소기업청 공업연구사, 동아보건대학교 교수, 강동대학교 부교수를 거쳐 현재 총신대학교 부교수로 재직중이다. 또한, 시인·수필가로서도 왈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은 흥미롭게도 고독으로 시작하여 고독으로 끝을 맺는다. 여기 고독은 책 제목, 출애굽을 꿈꾸는 광야의 선지동산과 직결되었다. 본서는 총 4, 118개의 주제들, 214개의 주제들, 3, 22개의 주제들, 4, 15개의 주제들 69개와 부록 2개를 합하여 총 71개 주제들로 구성되었다.

 

전체 내용과 흐름은 1부 장정봉의 추억, 고독에서 시작하여, 2부 애굽을 향한 발걸음, 3부 출애굽을 꿈꾸며, 4부 광야의 선지동산, 마지막 글인선지동산 가족께 드리는 마지막 서신!’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 책은 세 가지 특징을 갖는다. 첫째 인생은 매순간이 도전이지만 한편 아쉬운 역사의 기록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박사학위 취득 후 시작된 저자의 26년의 교수 사역 속에 도전과 아쉬움이 매 페이지 마다 용해되었다. 새로운 기대 속에 도전하지만, 언제나 그곳은 꽉 막힌,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장벽뿐이다. 하지만 저자는 발길 닫는 곳에서 체념하며 좌절하지 않고, 당시 상황을 다양한 관점에서 단상(斷想), 팡세를 남겼다. 이를 통해서 저자는 우리에게 주어진 일상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살 것을 깨우치고 있다.

 

둘째, 이 세상은 너무나 인간적인, 솔직히 말하면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는 불안전한 삶의 현장이라는 것이다. 저자가 지난 26년간 삶의 현장에서 경험한 것은 사람마다 기관마다 각자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끝없는 갈등과 대립, 반목과 분열이 있는 현장, 출애굽한 후, 가나안을 향해 전진하지만 여전히 광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고발한다. 과연 돌파구는 없는 것인가? 무엇보다도 예수와 십자가, 믿음과 구원이라는 미명 아래 교회와 학교, 교단과 기관에서 주님의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는 열정으로 한 공동체 안에서 사투를 벌이는 삶의 불합리와 불안정성이다. 이것은 오늘 날 우리 모두가 살아가면서 해결해야 할 과제 중의 과제라 할 것이다.

 

셋째, 광야에서 새로운 변화와 변혁을 위해서 몸부림치는 한 고독한 선지자의 외침을 발견한다. 살신성인이란 고사처럼, 저자의 외침은 마치 2,000년 전, 유대광야에서 회개를 촉구한 세례요한의 모습이다. 광야 같은 세상에서 정의는 있는가? 도대체 진리에 귀를 기울이는 자가 누구이며, 그런 사람이 실제로 있는가? 특별히 저자는 66개월 동안 선지학교라는 작은 울타리에서, 특별히 그 중에서 지난 2년 동안 개혁을 위해 몸부림치던 모습을 구체적으로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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