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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최악홍수…1천200년 산마르코성당도 1m 이상 침수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19/11/13 [21:33]
이집트서 가져온 성마르코 유골의 납골당, 베네치아 공화국의 수호성인

베네치아 최악홍수…1천200년 산마르코성당도 1m 이상 침수

이집트서 가져온 성마르코 유골의 납골당, 베네치아 공화국의 수호성인

김희성 기자 | 입력 : 2019/11/13 [21:33]
▲ 물에 잠긴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ㆍ대성당. jtbc화면 캡쳐    

 

이탈리아 전역에 큰 비가 쏟아져 북부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53년 만에 최악의 홍수 피해를 입은 가운데 9세기에 세워진 이후 1200여년간 단 5번만 침수된 명소 산마르코대성당에도 이날 바닷물이 들어차 1m 이상 침수됐다.

 

산마르코대성당은 2명의 상인이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가져온 성마르코 유골의 납골당으로 세워진 것(829~832)이다. 그 후 성마르코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11세기 말에 현재의 산마르코성당이 재건되었는데 이 재건공사에 롬바르디아의 건축가와 석공이 상부구조 건축에 참가했다.

 

베네치아시 당국은 베네치아의 조수 수위가 12일 오후(현지시간) 기준으로 187cm까지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조수 수위가 194cm에 육박했던 1966년 이후 5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바다를 낀 베네치아에서 조수 수위가 100120를 오르내리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며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구조화돼 있다. 하지만 120를 넘어가면 도시 기능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통상 수위가 110를 초과하면 베네치아 섬의 12%가량이 침수된다. 140를 넘어서면 절반 이상인 59%가 통상 물에 잠긴다고 한다.

최근 연이어 쏟아진 강우로 남부지역 역시 홍수 피해를 앓고 있다. 나폴리·마테라 등 남부 일부 지역은 예상치를 넘어선 강우로 인해 일선 학교의 휴교령이 내려졌다. 마테라에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동굴주거지가 침수됐으며, 시칠리아섬 주변 일부 도서는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때문에 접근이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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