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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서 21명 납치 등 잇단 테러 보코하람 정체는?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19/12/08 [10:56]
2002년 나이지리아서 결성 이래 이 지역서 2만7000여명을 학살

카메룬서 21명 납치 등 잇단 테러 보코하람 정체는?

2002년 나이지리아서 결성 이래 이 지역서 2만7000여명을 학살

김희성 기자 | 입력 : 2019/12/08 [10:56]

2015IS에 충성 맹세인근 국가인 카메룬, 차드, 니제르에서도 테러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지난 5(현지시간) 11시께 나이지리아 국경에서 약 30떨어진 지역에서 민간인 21명을 납치한 사건이 또 발생함에 따라 보코하람의 정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보코하람은 지난 7월에도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장례식을 마치고 나오던 마을 주민들을 공격해 65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게 하는 등 2002년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네오주에서 나이지리아 출신 반군들로 결성된 이래 이 지역에서만 27000여명을 학살하고 200만명의 난민을 발생시킨 조직이다.

 

나이지리아 출신 반군 보코하람은 인근 국가인 카메룬, 차드, 니제르에서도 테러를 자주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룬 정부는 2014년부터 자국 영토에서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수천 명이 피살됐다고 밝혔다.

 

보코하람의 지도자는 아부바카 셰카우다. 셰카우는 2009년 설립자 무함마두 유수프가 사살된 후 지도자 지위를 승계받았다.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 방언인 하우사어()'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라는 뜻으로, 이슬람 국가로의 독립과 이슬람 법체계인 샤리아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지난 2014년 나이지리아 소녀 200여명을 납치한 보코하람이 올린 동영상. 100여명의 여학생들이 이슬람 히잡을 쓴 채 두려움을 떨면서 앉아 있었다. 보코하람은 이들을 팔겠다고 위협했다.  

 

보코하람은 2009년 정부의 대대적인 소탕 작전으로 800여 명이 숨지고 창시자이자 지도자인 무함마드 유수프가 사망해 조직이 와해 위기에 처하자 여아 납치, 강제 결혼, 민간인 대상의 자살 · 차량 폭탄 등 악질 범행을 일삼기 시작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201311월 알카에다와 연계된 보코하람과 그 분파인 안사루를 테러 집단으로 공식 규정한 바 있다.

 

특히 보코하람은 2009년부터는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에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을 목표로 본격적인 군사 도발에 나섰는데 20144월 나이지리아 동북부 도시인 치복의 한 학교를 급습, 여학생 276명을 납치하면서 전 세계의 공분을 일으켰다. 20153월에는 중동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해 IS 세력 확대 우려까지 안기고 있다.

 

보코하람은 셰카우에 충성하는 보코하람파와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ISWAP) 등 여러 분파로 갈라졌다. 셰카우를 따르는 보코하람은 민간인 위주 공격을 자행하고, ISWAP는 지난해부터 군부를 겨냥한 공격을 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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