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국사', 자연석굴에 16나한을 모시고 후학 양성한 곳
신라 혜암율사 창건 곡성 천태암, 문체부 전통사찰 지정'보조국사', 자연석굴에 16나한을 모시고 후학 양성한 곳
전남 곡성군의 조계종 천태암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문체부로부터 전통사찰 제97호로 지정됐다.
전통사찰은 사찰들 중 역사적으로 시대적 특색을 뚜렷하게 지니고 있거나 불교, 문화, 예술, 건축 등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역사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유산으로서 의의를 가진 사찰을 말한다.
이번 천태암 지정으로 곡성군에는 전통사찰이 7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천태암은 신한 고찰로 알려져 있다. 고려시대 보조국사(普照國師)가 구산선문 가운데 하나인 곡성군 죽곡면 동리산 태안사를 둘러본 후 이곳 천태암에 머물렀다고 전해진다.
보조국사는 자연석굴에 16나한을 모시고 법당과 요사를 중창해 후학을 양성했다.
현재 천태암에는 아미타불을 본존으로 봉안하고 있는 극락보전, 석굴형태의 나한전, 산신각, 요사(음향각) 등의 건축물과 함께 산 정상 부근에 보조국사가 수행했다는 좌선대가 남아 있다.
특히 석조나한상편, 고려시대의 와편과 자기편, 조선시대의 와편과 자기편 등이 역사성을 인정받아 전통사찰로 지정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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