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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정착은 평생 소명…언론은 세계평화 위한 지렛대 돼야”
문선명 총재의 평화관과 언론관은?…탄생 100주년, 聖婚 60주년 맞아 재조명
기사입력: 2020/01/24 [11:33]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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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명 총재의 평화관과 언론관은?탄생 100주년, 聖婚 60주년 맞아 재조명  

 

나는 평생을 한 가지만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평화로운 세상, 전쟁과 다툼 없이 온세계가 사랑을 나누며 사는 그런 세상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2009년 발간된 문선명(文鮮明) 총재의 자서전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으로는 제목이 그렇듯 평화를 이야기하며 시작한다.

 

현실 속의 온갖 갈등과 분쟁을 생각하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문 총재는 평화로운 세계를 꿈꾸는 것이 과연 거창한 일인가요?”라고 물으며 글을 이어간다.

 

평화는 문 총재가 평생을 매달려 온 화두(話頭)였다. 평화란 하나님의 참사랑과 진리에서 시작해 인류 모두가 형제자매인 것을 깨달아 지구 대가족사회를 이룩할 때 실현될 것이라고 설파했고, 그것을 현실화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종교지도자로서 종교·종파 간의 화합을 역설했고, 국제질서를 양분(兩分)하고 있던 공산권의 최고지도자들을 만나 냉전체제를 해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방한한 고르바초프 전 소련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왼쪽) 1991년 11월 방북 한 문선명 총재가 김일성 주석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종교간 담 헐지 않으면 안 돼화합강조초교파협의회·세계평화종교연합 등 창립  

 

평화정착은 하나님이 부여한 소명

 

문선명 총재는 평화세계의 정착을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소명이라고 여겼고, 그것은 국제질서에서 현실적으로 작동하는 권력 지향의 정치적 이데올로기또는 물리적 힘의 논리로선 실현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런 판단을 전제로 내세운 것이 하나님주의(Godism)’이다. “하나님을 중심한 개인의 심신통일과 부부를 중심한 가정에서부터 평화의 교육과 실천이 이루어짐으로써 사회, 국가, 세계의 평화를 구현하자는 것이다.

 

평화 정착에 있어 특히 강조했던 것이 종교 간의 화합이다. “종교 사이에 가로막힌 담을 헐지 않고는 절대로 평화가 찾아오지 않는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자기만이 옳다는 종교적 독선은 종종 처참한 분쟁을 일으켰고, 현재진행형의 불행이기도 하다. 더욱이 종교 분쟁은 하나님의 뜻도 아닌 것에 하나님의 이름을 내걸고하는 것이어서 심각함이 더했다.

 

문 총재는 세상의 모든 종교는 평화와 사랑을 이야기한다며 본질에 있어 서로 다르지 않다고 역설했다. 세계 각국의 종교학자 40명을 모아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등 주요 종교의 경전에 나오는 단어들을 연구한 결과 73%가 같은 말을 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세계경전1994년 편찬함으로써 이런 주장을 실증적으로 뒷받침하기도 했다. 문 총재는 모두가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면 세상은 더 이상 전쟁과 분란이 없는 평화세계가 된다궁극적으로 종교가 갈 길은 평화라고 강조했다.

 

종교 관련 국제기구들의 창설은 이러한 인식의 산물이었다. 문 총재는 초교파협의회’, ‘국제종교재단’, ‘세계평화종교연합등을 창립했고 초종교스포츠 페스티벌’, ‘세계종교회의등을 개최했다. 문 총재의 의지는 한학자 총재에게로 이어져 계승, 발전하고 있다. 20191228일 미국 뉴욕에서의 세계성직자협의회’(World Clergy Leadership Conference·WCLC) 창립은 이를 입증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 한학자 총재(가운데)가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12월28일 열린 WCLC 창립식에서 창립 발기위원에게 메달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WCLC종교·교파·국가를 초월해 가정을 바로 세우고 하나님 중심의 신()통일세계와 세계평화를 지향하는 기구로 창립식에는 세계 70여개국 1800여명의 성직자를 포함, 3만여명이 참석했다. 한학자(韓鶴子) 총재는 성직자는 하늘이 준비한 의인이기 때문에 자기를 돌보기보다는 위하여 사는 참사랑으로 나라와 세계를 품는 사명을 다해야 한다인류를 하늘부모님의 자녀로 인도하는 성직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반도 평화통일 땐 세계 통일되는 것김일성과 만나 5개 합의 이끌어내

 

냉전체제 해체부터 평화통일까지

 

평화를 바라보는 문 총재의 관점에선 종교지도자로서의 정체성이 강하게 투영되어 있지만 갈등의 요인이 되는 현실 정치질서의 문제에도 눈감지 않았다. 국제질서를 지배하며 각종 분쟁의 원인이 되었던 냉전체제의 해체를 위해 공산권 지도자를 만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두드러지는 면모이다. 공산주의의 종언을 앞서 예단하는 철저한 반공주의자였으나 여기에 자신을 가두지 않는 유연한 행보를 보여준 것이다.

 

19904월 문 총재와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대통령과의 만남은 지금도 일대 사건으로 기록돼 있다. 문 총재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라고 주문하면서 세계평화를 위해 일하는 세계의 대통령이 되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국과 소련의 수교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자서전에 세계정세의 축소판인 한반도에서 남북이 화해하고, 통일을 하면 세계가 통일되는 것이라고 적었다. 문 총재는 199111월 김일성 주석과 만났다. 이 만남에서 고령자를 우선으로 한 이산가족찾아주기 사업 추진, 핵에너지의 평화적 사용, 북한의 평화적 경제사업에 대한 통일그룹의 지원, 남북정상회담의 개최, 금강산 개발 실시의 5가지 합의가 나왔다. 지금도 남북관계의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들이다. 김일성 주석은 문 총재에 대해 배포도 크고 정이 넘치는 사람이라고 평했다고 한다.

▲ 1990년 4월11일 소련 모스크바를 방문한 문선명 총재가 크렘린궁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을 만나고 있다(왼쪽). 1991년 11월 김일성 북한 주석과 만나고 있는 문 총재.    

 

문 총재는 세계평화 달성을 위한 유엔 개혁도 강하게 주문했다. “개별 국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현재의 유엔으로서는 세계평화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유엔을 대체할 기구들을 창설하기도 했는데 세계평화도서국가연합’, ‘세계평화초종교초국가연합등이 그것이다.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비무장지대를 평화공원으로 만들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20008월 열린 세계평화초종교초국가연합 연차 총회에서 남북이 대치해 온 한반도의 군사분계선 주변 완충지대 전부를 유엔 관할 하의 평화지구로 만들고, 그것에 인류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전시관과 박물관, 교육장과 평화공원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세카이닛포·WT·세계일보 등 잇단 창간각국에 언론사 설립

세계언론인회의·세계언론인협회도 창설언론의 성장·신뢰성 회복 노력 강조

 

"본인은 자유언론의 신봉자입니다.”

 

한국의 세계일보, 미국의 워싱턴타임스(WT), UPI통신, 일본의 세카이닛포(世界日報), 중동의 미들이스트타임스, 남미의 노티시아스 델 문도 등 세계 각국에 언론사를 설립하고, 이끌었던 문선명 총재는 언론의 자유를 강력하게 지지했다. 문 총재에게 자유란 창조주로부터 받은 가장 귀중한 선물 중의 하나였다. 물론 그것은 자유를 빙자한 방종이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진정한 자유를 위한 윤리와 책임을 요구했다. “보도 자유는 도덕적 책임과 더불어 행사하지 않으면 진정한 자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던 것이다

▲ 문선명 총재가 세계일보 창간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세계 각지에 유수 언론을 설립하거나 인수해 운영한 문 총재는 언론의 자유와 그에 따른 책임을 강조했다.    

 

주류 언론에 대한 대중의 신뢰 저하가 점점 무책임하며 선동적이고 무절제하게 행동한 결과라고 일찍부터 꼬집은 문 총재의 관점은 작금의 언론이 처한 위기를 깊이 들여다보는 길잡이가 되기도 한다.

 

자유로운 보도는 도덕적 보도

 

문 총재는 언론의 역할을 긍정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언론이 갖는 선하고 무한한 가능성이 달성되는 날이 있을 것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고, 언론인들에 대해서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강하며 영향력 있는 선택받은 그룹이라고 격려했다. 세계 각국에 언론사들을 설립하고 이끈 것은 이런 생각을 현실화시킨 것이었다. 1975년 일본에 종합일간지 세카이닛포(世界日報)를 창간했다. 미국에서는 1976년 종합일간지 뉴스월드, 1982년 워싱턴타임스(WT)를 세상에 선보이며 여론을 이끄는 매체로 성장시켰다. 1989년 창간한 세계일보는 199126공화국 최대 권력형 비리로 꼽히는 수서비리 특종보도, 20045기록이 없는 나라심층보도, 201411월 박근혜정권의 비선실세 농단을 처음 폭로한 정윤회 문건 특종보도 등 한국 사회를 뒤흔든 수많은 보도를 통해 주요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왔다. 중동의 미들이스트타임스, 남미의 스페인어 신문 노티시아스 델 문도, 미국의 국제적 통신사 UPI 등도 문 총재가 구축한 세계 뉴스네트워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였다

▲ 한국 ‘세계일보’ 창간 초기의 수서비리 특종 보도 지면.    

 

세계 여러 곳에서 다양한 매체를 가진 언론사들을 운영한 문 총재는 언론의 자유와 책임을 강력하게 주창했다. 이는 인간에 대한 성찰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총재는 인간은 자유로운 정신적 존재로 창조되었다고 규정하면서 동시에 하나님으로부터 책임도 부여받은 것이다. 자유는 자기규율과 자기억제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래서 인간의 제일 책임은 기본적인 도덕 원칙에 따라서 자유를 행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한 원칙은 언론보도에도 적용된다. 보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전제라면서 도덕적 책임과 함께 더불어 행사되기를 바랐다.

 

자유로운 보도란 도덕적 보도라고 저는 믿습니다. 언론을 직업으로 하는 우리는 이 점을 특별히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언론인이 사회 속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언론인은 부정에 대해 싸우는 정의의 투사이며 자유의 수호자입니다.”

 

문선명 총재는 일찍부터 언론 신뢰도 하락에 대해 염려했는데 그 원인을 언론의 무책임에서 찾았다. 미국 여론연구센터가 1976년 실시한 조사에서 보도를 크게 신뢰한다는 응답자가 29%에 지나지 않았고, 그것이 점점 낮아져 1980년대 중반에 이르면 13% 정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이러한 현실이 대중이 뉴스의 배후에 있는 이기적 동기를 의심하며 언론이 전반적으로 점점 무책임하며 선동적이고 무절제하게 행동해왔다고 보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총재는 자신이 직접 창설한 세계언론인회의와 세계언론인협회의 역할에 대해 저하된 언론의 신용과 신뢰성을 회복하고 언론의 질()을 건전한 수준까지 올려놓는 일이라고 강조한 것이 이런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리고 언론인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당부를 남겼다.

 

여러분은 정부의 간섭에도 저항할 수 있을 만큼 강하고 자유롭지 않으면 안 됩니다. 동시에 바르고 도덕적이며 정의로운 것을 위하여서는 일어서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여러분은 사람들의 신뢰를 악용하게 되며, 결국은 보도의 자유를 잃게 됩니다. 역사는 권력을 남용하면 자유를 상실하는 결과가 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언론, 세계평화 정착에 기여해야

 

문 총재는 언론이 항구적인 세계평화를 위한 주요한 지렛대가 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언론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하며 입법·사법·행정의 3()에 이은 4권으로 세계평화 실현과 자유민주 체제 수호자로서의 사명이 크다고 강조했다. 문 총재와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대통령의 회담이 19904913일 모스크바에서 65개국 600여 명의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개최된 세계언론인회의 기간 중 성사되었다는 점은 이런 점에서 의미가 깊다. 회의에 참석했던 문 총재는 11일 크렘린궁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만났다

▲ ‘21세기 동북아시아의 평화 전망’을 주제로 2015년 서울에서 열린 21회 세계언론인대회에서 한 참석자가 발언하고 있다.    

 

1978년 시작된 세계언론인회의의 주제를 보면 문 총재가 각국 주요 언론기관과 언론인들로 구성된 국제기구를 통해 평화 실현을 끊임없이 모색하려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825차 회의에서 사회의 제()문제와 언론의 책임을 주제로 개회 연설을 했다. 19847회 회의에서는 87개국 700여 명의 전문가들이 언론의 신뢰성과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머리를 맞댔다. 2015년 서울에서 열린 21차 회의의 주제는 ‘21세기 동북아시아의 평화 전망이었다. 이 회의는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 세계평화 문제를 놓고 언론인의 사명과 역할을 생각해보는자리였다.

▲ 한학자 총재가 2019년 2월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세계일보 창간 30주년 기념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한학자 총재 역시 평화실현을 위한 언론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 한다. 한 총재는 20192월 세계일보 창간 30주년 기념식에서 격려사를 통해 남북이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는) 신통일한국이 됨으로써 미래가 있는 것이다. 그것을 나는 세계일보에 주문했다이 일을 위해 앞장서 나가는 세계일보를 많이 지도하고, 사랑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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