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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광현 취재수첩●하늘정원 평창 발왕산
조물주가 구상한 별천지, 세계평화 성지로 우뚝 선 평창 평화봉
기사입력: 2020/03/08 [19:41]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황광현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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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간판: 용평 발왕산 하늘정원에 이르는 안내 입간판이다.     © 황광현 대기자
▲ 스카이워크: 용평 발왕산 정상에 위치한 드래곤 피크를 개축 중이며 오는 5월 준공되면 ‘태양의 기운을 받는 곳, 대지의 기운을 끌어안는 곳, 바람의 기운을 가슴에 담는 곳, 하늘의 기운을 모으는 곳, 물의 기운이 흐는 곳’으로 예견된다.     © 황광현 대기자
▲ 관광 케이블카: 용평 스키장의 드래곤 프라자 스테이션 ~ 용평 드래곤 피크 사이 왕복 7.4㎞를 운행한다.     © 매일종교신문
▲ 눈꽃에 덮인 갈매나무: 눈꽃 속에 활처럼 휜 채 인간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갈매나무다.     ©매일종교신문
▲ 수리부엉이 가족: 비교적 드문 텃새로 발왕산에는 최근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제324-2호, Bubo bubo (Reichenow)〉가 생활하고 있다. 지혜 부(富) 행운을 상징하며 한번 인연을 맺으면 암수가 같이 살아간다.     © 매일종교신문
▲ 야영: 기(氣)가 세다는 발왕산. 그 정상 헬기장에서 4가정이 하얀 눈 속에서 기를 쓰고 야영 준비 중이다.     © 매일종교신문
▲ 아름다운 산야: 용평 발왕산에서 관망된 눈 덮인 산야이다.     © 매일종교신문
▲ 평창 평화봉: 발왕산(표고 1458m) 정상의 봉우리가 ‘평창 평화봉’으로 2019년 10월 27일 평창군민과 강원도민의 염원을 담아 명명됐다. 봉우리가 하얀 눈으로 덮어 더욱 정감을 준다.  

 

조물주가 구상한 별천지, 세계평화 성지로 우뚝 선 평창 평화봉

 

강원도 진부면과 도암면의 경계를 이루며 우리나라의 12번째 달하는 높은 발왕산(해발 1498m).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성공 개최의 원동력인 용평스키장의 주산으로 사계절 다양한 경관 옷을 바꿔 입는다. 산의 이름 유래는 옛날 도승이 이 산에 팔왕(八王)의 묘 자리가 있다하여 팔왕산으로 불리다가 발왕산(發王山)으로 바뀌었다.

 

발왕산은 태백산맥의 줄기인 해안산맥에 세분된 산으로 주변 북쪽에 황병산(黃柄山 1407m), 서남쪽에 박지산(博芝山 1146m), 남쪽에 두루봉(1226m), 동쪽에 옥녀봉(玉女峰 1146m) 등이 솟아 절경을 더한다. 이 산의 정상에서 북쪽 산록에 한국 최대 규모의 용평스키장이 조성돼 한국의 알프스요 스키의 메카로 최대 종합 휴양지가 있어 설원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숙박시설을 비롯한 수영장, 오락실, 골프장, 유스호텔 등의 각종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발왕산 정상에 가는 길은 용평 스키장에서 등산로와 관광 케이블카(20분소요)를 탑승으로, 용산리에서 2시간 30분가량 등산으로 가는 세 갈래이다. 기자는 드래곤 프라자 스테이선 2층에서 관광 케이블카에 탑승하여 정상에 올랐다. 케이블카 밖은 상고대에 덮인 하얀 수목이 햇빛에 반사돼 눈을 시리게 한 아름다움 극치였다. 산허리를 돌아가면 하얀 운해가, 저 멀리 대관령 준령은 풍력발전소 대형 바람개비가 여기는 청정지대라!’고 함성으로 화답하는 듯 했다.

 

드래곤 피크에서 내려선 밖의 첫 대면은 하늘정원 입간판이 눈꽃으로 채색돼 맞아주었다. 주변은 눈 덮인 주목 군락지, 다양한 스키복을 입은 동호인, 등산객과 관광객, 하얀 산야 등이 어우러져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조물주가 구상한 별천지 세계인가. 199711월 산림유전자원보호림(1997-15호 외 1)으로 지정 고시된 주목 군락지에 잣나무, 분비나무, 기타 활엽수가 생육하는 천연림이다. 이 곳에서 산나물, 약초, 버섯 등 임산물을 허가 없이 채취할 수 없다.

 

눈꽃 속에서 활처럼 휘어진 채 겨울 산의 혹독함을 버티고 서 있는 갈매나무 앞에서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이 앞선다. 백석 시인의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南新義州柳洞朴時逢方) 시 구절을 회상해 본다. ‘~ ~ ~중략/어느 먼 산 뒷옆에 바위 섶에 따로 외로이 서서,/어두워 오는 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그 마른 잎 새에는,/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백석이 194810월 학풍 남한문단에 발표했다. 일제강점기 고향을 떠나 방황하던 백석 시인은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의 집에 더부살이하면서 눈 속에 의연하게 서 있는 갈매나무를 상상하면서 그 갈매나무와 같은 삶을 다짐했다.

 

갈매나무(Rhamnus davurica Pall.)는 한국이 자생지이다. 그밖에 일본 중국 시베리아 등에 분포한다. 5~6월 황록색의 꽃이 피며 9~10월 사이에 열매가 검게 익는다. 나무껍질과 열매에 황색 색소가 있어 염료용으로, 한방에서는 열매를 이뇨제로 사용한다. 맹아력(萌芽力)이 왕성하며 가지 끝의 어린가지가 가시모양으로 변형돼 있어 집둘레 생울타리용으로 좋다. 이러 듯 갈매나무와 인간이 서로 보듬어 살아가는 공존의 아름다움이 깊다.

 

발왕산 정상은 201910평창 평화봉으로 명칭이 부여됐다. 강원도민의 염원을 담아 지명 제정이 추진돼 국가지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건설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의 고시 제2019-4044호로 평창군 대관령면 수하리 산1번지에 결정 됐다. 평창군은 지난해 4월 용평리조트에서 평창 평화도시 선포식을 가졌다.

 

평창 평화봉으로 가는 입구에 약수터가 있다. 암반 300m 아래에서 솟아오른 천연 미네랄 약수를 발왕수로 명명됐다. 발왕수는 pH8의 약알카리수로 체내 중성지방을 배출해 혈당을 내려주는 바나듐을 함유하고 있다. 이 곳은 관광객의 휴식 공간으로 더없는 자리이다. 발왕산 케이블카의 종점인 드레곤 피크에 스카이워크를 개축하여 오는 5월 준공할 예정이다. 평창군과 용평리조트는 평창 평화봉에 이르는 산책로 재정비와 하늘공원 재조성, 조형물 재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818일은 발왕산의 날로 다양한 잔치를 개최할 계획이다.

 

발왕산의 평창 평화봉이 전 세계 평화의 성지로 우뚝 서며, 사계절 관광객의 명소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글.사진=황광현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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