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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교회 집단감염 최소 39명으로 늘어…관악·구로·동작 신규 7명

이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20/03/31 [21:06]
이재록 목사 고향이자 본산 무안 만민교회, 전남도 긴급 행정조사 착수

만민교회 집단감염 최소 39명으로 늘어…관악·구로·동작 신규 7명

이재록 목사 고향이자 본산 무안 만민교회, 전남도 긴급 행정조사 착수

이준혁 기자 | 입력 : 2020/03/31 [21:06]

 


이재록 목사 고향이자 본산 무안 만민교회
, 전남도 긴급 행정조사 착수

 

31일 서울 각 자치구들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관련 집단감염 규모가 최소 39명으로 늘었다.

 

관악구에 따르면 31일 만민중앙교회 관련 신규 확진자 4명이 관내 보라매동에서 나와 관악구 3033번으로 관리되고 있다. 30(73세 남성), 31(45세 여성), 32(40세 여성)은 각각 관악구 28번 확진자(71세 여성, 30일 확진)의 남편과 두 딸이다.

 

관악구 33번 확진자는 51세 남성이며 29번 확진자(49세 여성, 30일 확진)의 남편이다. 관악구 28, 29번 확진자는 모두 만민중앙교회 신도다.

 

구로구에 따르면 구로1동에 사는 구로구 33번 확진자(55세 여성)는 만민중앙교회 신도인 금천구 11·12번 확진자(29일 확진)와 함께 금천구 가산동 하이힐복합건물 내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장 동료다. 또 구로4동 거주자인 구로구 34번 환자(53세 여성)는 만민중앙교회 직원인 구로구 29번 환자의 접촉자다.

 

동작구에서는 신대방2동에 사는 50대 여성이 관내 24번 확진자로 등록됐다. 이 환자는 동거인이자 만민중앙교회 신도인 동작구 22번 환자(30일 확진)의 접촉자이며, 무증상 상태였다. 동작구 22·24번 환자를 포함한 동거인 5명 중 나머지 3명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감염 경로가 만민중앙교회와 관련된 이들 환자 7명은 모두 30일 검사를 받고 31일에 확진됐으며, 310시 기준 질병관리본부 집계나 31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신규 인원이다.

 

만민중앙교회관련 감염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광주·전남 보건당국도 시설과 교인 관리를 강화했다. 특히 무안 만민교회의 경우 만민교회의 본산으로 알려지면서 전남도가 심층역학조사를 실시하는 긴급행정조사에 나섰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확진자 13명 중 3명이 교인이거나 접촉자들이다. 전날은 무안군에 거주하는 91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서울 구로 만민교회 확진자의 어머니다.

 

서울에 사는 아들은 2325일 무안 어머니 집을 방문한 뒤 30일 서울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무안 만민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목포 붕어빵 노부부도 이에 앞서 확진됐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 만민교회 교인 70여명이 당일 무안 교회를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당국은 역학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전남도는 무안군 해제면에 있는 만민교회와 함께 확진 부부 중 1명이 다녀간 목포시 용해동 만민교회에 집단 예배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특히 무안 만민교회는 이 교단의 본산처럼 받아들여지는 곳이어서 방역당국이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무안은 만민교회를 세운 이재록(76) 목사의 고향이기도 하며 무안 만민교회에서 전국으로 교세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전국의 만민교회 신도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무안 만민교회 심층 역학조사에 필요한 교인 명부 등 자료 확보를 위해 긴급 행정조사에도 나섰다. 역학 조사관을 투입해 교인 명부와 집회 참석자 명단 등을 조사한다.

 

거짓 진술·은폐를 방지하기 위해 출입조사를 하며, 조사에 불응할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여수·순천 등에 있는 만민교회를 상대로도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광주시에도 서구 동천동과 치평동, 북구 각화동에 만민교회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동천동을 제외한 두 곳은 무안이나 구로 만민교회와 재단이 다르다고 광주시는 전했다.

 

동천동 교회는 자진 폐쇄했으며 다른 두 곳은 자체 방역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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