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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불교문화재연구소, 5년간 전국 사찰 佛壇 전수조사

이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20/03/31 [21:10]
올해 전라남·북도 지역 16개 사찰의 불단이 대상

문화재청·불교문화재연구소, 5년간 전국 사찰 佛壇 전수조사

올해 전라남·북도 지역 16개 사찰의 불단이 대상

이준혁 기자 | 입력 : 2020/03/31 [21:10]
▲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486호 영천 은해사 백흥암 수미단.    

문화재청과 재단법인 불교문화재연구소가 5년간 전국 사찰의 불단(佛壇) 정밀조사에 착수한다.

 

불단이란 사찰의 건물 내부에 불상을 올려 두고 예불하기 위한 용도로 제작한 일종의 받침대로 수미단(須彌壇)이라고도 부른다. 불상을 봉안하고 의례에 필요한 다양한 공양기물을 차리기 위해 마련된 구조물이다.

 

문화재청은 31"불단은 불상의 봉안과 예배 방식의 변화에 따라 제작 기술도 같이 발전해 왔으며 우수한 장인이 시대상을 반영해 다양한 문양을 새기고 도상을 정교하게 조각해 미술사 분야의 연구 자료로서 큰 가치를 지난다""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불단은 부속물로 인식돼 불상·불화와 같은 불교문화재에 비해 관심이 부족한 편이었다"고 조사 의의를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제1'불교문화재 일제조사'를 통해 3417개 사찰 소장 불교문화재 163367점을 목록화했다. 이어 2014년부터 작년까지 제2차 조사에서 114개 사찰이 소장한 불교 목판 27171점을 기록화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불단은 소외돼 제대로 된 조사가 없었다는 게 문화재청 측 설명이다.

 

주재료가 목재이기에 수리가 쉽지 않고 변형되기 쉬운 데다 화재, 충해, 습기 등 외부 환경에도 취약하다. 문화재청은 "복원을 위한 원형자료 구축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불교문화재연구소와 협력해 제3차 사업 대상으로 '불단'을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올해에는 전라남·북도 지역의 16개 사찰의 불단이 대상이다. 정밀 실측과 2차원(2D) 디지털 촬영, 3차원 입체(3D) 스캐닝과 도면 작업 등을 통한 원형 디지털 기록화 작업을 하게 된다. 보존과학 조사와 안전도 점검 조사 등의 과학 조사도 병행된다. 해당 불단의 역사·미술사적 의미를 연구하는 인문학 조사도 시행된다. 보존 가치가 크다고 판단되는 불단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해 안정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불단은 영천 은해사 백흥암 수미단(보물 제486), 김천 직지사 대웅전 수미단(보물 제1859) 2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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