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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춘숙 치유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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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춘숙 치유의힘
조춘숙 치유의힘●관계지수(RQ)
관용을 허(許)하라
기사입력: 2020/05/15 [22:29]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조춘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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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을 허()하라

 

최근 상담 현장에서 관계갈등(關係葛藤)을 겪고 있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관계갈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내담자(來談者)에게 자신의 연약한 모습을 통해 내면의 상처 입은 자아(自我)를 들여다보게 함으로서 치유(治癒)되는 상담을 해 왔다. 나는 항상 영혼과 생명을 살리는 일에 주된 관심을 갖고 상담에 임하고 있다.

 

주변사람들과 관계갈등을 겪는 주된 요인(要因)성인아이의 특성에 있다. 성인아이란 몸은 어른으로 성장했으나 내면의 자아가 성장 과정에서 상처(傷處)입음으로 인해 성장이 멈추어 어린아이 상태로 남아있는 것을 말한다.

 

이같은 경우 무엇보다 본인 스스로 마음의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주변사람을 힘들게 한다. 주요 원인은 어린 시절 양육 과정이나 환경,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입은 상처에 있다. 과거의 상처들이 치유되지 않을 경우 대인관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결국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떠나가므로 외로움을 느끼게 되며 고립되다가 세상과 단절된 갇힌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대체로 성인아이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자아정체성(identity)이 없다

2.편협한 사고(思考)에 빠져 균형감각이 떨어진다.

3.자신의 문제를 객관화(客觀化)해서 보지 못한다.

4.일상의 삶에서 자주 불쾌한 감정을 느낀다.

5.성장의 잠재력을 개발하지 못하고 사장(死藏)시킨다.

6.자기중심적이며 의존성이 강하다.

7.문제해결 방법을 택할 때, 잘 안 되는 방법을 선택한다.

8.한 단면만 보고 전체를 판단하는 등 비합리적 사고를 많이 한다.

9.불안, 두려움, 의심, 불신, 경계심 등 부정적인 감정(感情)을 갖고 있다.

10.굴절된 정서와 습관이 삶 속에 자리 잡아 과도한 집착(執着)에 빠져있다.

11.마음이 너그럽지 못하고 편협하다.

12.극단적인 생각을 많이 한다.

13.인간관계를 원만하게 맺지 못한다.

14.다른 사람에게 마음의 상처를 많이 준다.

15.거절당하는 두려움 때문에 결단(決斷)하지 못해서 곤경에 처한다.

16.충동(衝動), 반항(反抗), 고집(固執) 등 폭력적인 행동을 한 뒤에 죄책감을 느낀다.

17.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판단하기보다 주관적 판단을 믿고

자기 관점(觀點)으로만 해석하려고 한다.

 

지난날 입은 상처는 성장과정에서 비롯된 욕구좌절(欲求挫折)에 의한 것이다.

베이비부머(Baby Boomer)들은 애정 결핍인 경우가 많다. 사랑이나 배고픔 또는 가족 중 장기적인 환자나 장애인이 있는 경우에도 그러하다. 안전에 대한 욕구좌절, 소속감의 욕구가 좌절된 경우에 안절부절 하면서 공격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왕따 경험이나 인격적 무시 등 자아존중(自我尊重)의 욕구좌절,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해서 오는 자아실현(自我實現)의 욕구좌절 에서 마음의 상처는 깊어진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치유되지 않은 마음의 상처가 남아있을 때 대인관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내면아이(성인아이)의 특성을 지닌 경우 특히,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 이런 특성을 지닌 사람들은 지속적인 심리상담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일상생활 중 30% 이상을 수행(遂行))할 수 없을 정도로 곤란을 겪고 있다면 정신과치료를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

 

우리 주변에 누군가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주변 사람들로부터 깊은 관심과 사랑의 돌봄이 필요하다. 그들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들은 결코 나와 상관없는 사람이 아닌 바로 나의 이웃(자신, 가족, 직장동료, 주변인 등)인 것이다.

 

마태복음 18: 1-10의 핵심은 한사람이라도 실족케 하지 말라는 것이다. 특히, 186절의 말씀은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 중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니라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어린아이는 상처 입은 영혼(내면아이)’을 지칭한다.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한 상황에서 예수님께서는 어린아이에게 책임을 묻지 않으셨다. 오히려 실족케 한 자(가해자)를 책망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소외된 자의 목소리, 작은 자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외면(外面)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스스로 자문자답(自問自答)해 보면 어떨까.

 

오늘 나는 실수나 무관심으로 인해 실족케 한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가?

오늘 나는 실족케 한 경우가 있다면, 무엇 때문인가?

오늘 나는 주변사람을 실족치 않게 하기위해 노력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현재 갈등상태에 놓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면, 먼저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실천적 행동이 필요하다. 공감능력을 높여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때, 관계지수(RQ: Relationship Quotient)가 향상되며 더불어 행복한 삶을 풍요(豊謠)롭게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관용(寬容)은 긍휼히 여기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 조춘숙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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