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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이어 불교계의 위안부 복지시설 ‘나눔의집’도 논란
“기부금, 피해자 아닌 조계종의 노인요양사업으로”
기사입력: 2020/05/19 [18:53]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매일종교 뉴스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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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연에 이어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 집행 문제에 대한 내부 고발이 나온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집    


“70억
기부금, 피해자 아닌 조계종의 노인요양사업으로  

조계종 나눔의집에 종단 관여 사실 없다”...일각 불교계 이용, 정의연 의혹 희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불교계 복지시설 나눔의집직원들이 시설이 피해자들을 위해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증언해 조계종이 반박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나눔의집은 최근 부실 회계 논란 등에 휩싸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함께 대표적인 위안부 피해 지원 단체로 꼽히는데 일각에서는 불교계의 갈등을 이용, 정의연 의혹을 희석하는 움직임이란 비판도 제기한다. 불교계가 커다란 싸움판에서 동네북이 된다는 불만이다.

 

김대월 나눔의집 학예실장 등 직원 7명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그동안 나눔의집이 막대한 후원금을 받아왔음에도 피해 할머니들에게 거주지를 제공하는 것 외에 별도의 지원 사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나눔의집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임을 내세우며 할머니들을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돌보는 전문 요양시설이라고 광고했지만 실상은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무료 양로시설일 뿐 특별한 치료나 복지 지원이 제공되지 않았다운영진은 할머니들의 병원 치료비, 물품 구입 등을 모두 할머니들 개인 비용으로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은 나눔의집으로 들어오는 막대한 후원금이 운영법인인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집으로 귀속되고 있다법인은 60억원이 넘는 부동산과 70억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대로 방치된다면 국민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한 돈이 대한불교조계종의 노인요양사업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나눔의집에 25억원이 넘는 후원금이 들어왔지만, 할머니들을 위해 쓰인 돈은 6400만원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국민신문고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 관계자는 나눔의집은 독립된 법인으로 대한불교조계종이 직접 관리 감독하는 기관이 아니다나눔의집 운영과 관련돼 종단이 직접 관여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조계종 전 총무원장인 월주스님 등이 나눔의 집을 세웠고, 현 무원장인 원행스님이 19년간 법인 이사를 했지만 이걸 연관 삼아 나눔의 집으로 모인 후원금이 조계종으로 들어온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 이사회 11명 중 8명이 조계종 스님으로 파악되지만, 조계종으로 돈이 들어가거나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PD수첩은 지난 18'나눔의 집에 후원하셨습니까?'라는 제목으로 "조계종의 큰 그림" 혹은 내부 제보자들의 "후원금 들어오는 건 다 조계종 법인으로 들어가고" 등의 발언이 나오는 예고편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조계종 측은 입장문을 내고 "'PD수첩'은 자극적인 용어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일방의 발언을 교묘히 편집해 예고영상을 게시했다""이런 주장들은 전혀 사실이 아닌 일방의 왜곡된 내용임을 밝힌다"고 주장했다. 이어 "PD수첩은 '조계종 법인'이란 어디를 칭하는 것인지 명백히 밝혀야 하고, 후원금이 '조계종 법인으로 들어간다는 주장'의 근거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무엇을 근거로 조계종의 큰 그림이란 용어를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도 반드시 그 근거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나아가 방송에 출연한 제보자들 또한 후원금이 조계종 법인으로 들어간다는 주장에 대해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혀주시기 바란다""만약 명백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허위의 사실을 방송을 통해 공표한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법적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계종 측은 "금번 'PD수첩'의 나눔의 집과 관련한 왜곡 취재 및 방영은 오랜 시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생활터전이자 안락한 노후를 지원하고자 했던 나눔의 집 전체의 노력들을 폄훼하는 행위와 다름 아니다"라며 "나눔의 집 운영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 광주시, 경기도 감사를 통해 확인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차분히 그 결과를 기다리며 향후,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에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면서도 투명한 방식으로 의혹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나눔의 집은 1992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지원하고자 조계종 스님들의 지원을 통해 서울 마포구에 설립된 이후 명륜동, 혜화동을 거쳐 1995년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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