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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우려…부처님오신날 연등회 40년 만에 취소
한 달 미룬 끝에 자발적 취소...전국 사찰 봉축법요식은 예정대로
기사입력: 2020/05/19 [19:21]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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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미룬 끝에 자발적 취소
...전국 사찰 봉축법요식은 예정대로

 

불교계가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오는 30일 부처님오신날 기념행사를 앞두고 열 예정이던 서울 도심 연등행렬을 전면 취소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1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3일 토요일 연등법회와 도심 연등행렬, 24일 일요일 전통 문화마당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다만 30일 전국 사찰에서 예정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방역지침 준수 하에 계획대로 진행된다.

 

이러한 결정은 최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환자가 늘어나면서 감염병이 재차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매년 도심 연등 행렬에는 2만여명이 참여해 왔다. 올해는 코로나 19 확산을 우려해 참가 규모를 5천명 수준으로 대폭 축소해 행사를 준비해왔다.

 

1960년 이후 불교계 대표 행사인 연등회가 취소된 경우는 3차례가 더 있었다.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19614·19 혁명 당시 계엄령으로 연등 행렬이 이뤄지지 못했고, 1970년에는 교통 혼잡에 따른 서울시 행사 취소로 무산됐다. 1980년에는 '서울의 봄'이라 불리는 민주화 운동이 이어지며 신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해 연등 행렬이 열리지 못했다.

 

올해는 코로나 19 사태 장기화로 40년 만에 연등회가 다시 중단됐다. 불교계가 자발적으로 연등회 행사를 취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불교계는 지난 3월 코로나 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자 430일 예정했던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530일로 미뤘다. 기념식이 연기되며 425일로 계획했던 연등회도 마찬가지로 한 달 뒤로 미뤄졌다.

 

대신 협의회 소속 전국 사찰 15천곳에서 430'코로나 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한 달 기도에 들어갔다. 협의회는 "지난 3월 우리 불교계가 코로나 19의 상황에 직면해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한 달 뒤로 변경한 것과 같이 오늘의 위기가 하루속히 종식돼 모든 국민이 평안해지기를 발원하고자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30일 전국 사찰에서 예정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 하에 계획대로 진행될 계획이다.

 

연등회(燃燈會)는 신라 진흥왕 때부터 팔관회와 함께 이어져 온 행사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돼 있다. 12월에는 제17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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